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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메모리 투게더-유파랑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조예나 타디그레이드 피플-민이안 별의 기억-강엄고아 속도의 맛-김상윤 더 마더-강태준 김민지 지구로 돌아오다-유나무 2023 SF스토리 공모전 총괄 심사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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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휘인 옆에 죽은 연인의 마인드 칩이 발견됐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삽입하다가 부작용으로 의식을 잃었다. 과연 어떤 기억이었을까? 대체 어떤 기억이 그를 그토록 사로잡은 걸까? 1년을 버텨내고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연인의 기억은 어떤 기억이었을까? 소운은 그걸 모른 채 견딜 수 없었다. 개인적인 집착이라 해도 좋고, 형사의 집요함이라 해도 좋았다. 소운은 그걸 알아야 했다.
---「해피 메모리 투게더」중에서 사람들은 포탈을 보며 그 너머를 상상했다. 그곳에는 또 다른 우주와 또 다른 지구가 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포탈은 시간 여행 장치이며 건너편으로 가면 과거나 미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 떠드는 사람도 있었다. 경고를 한답시고 제 몸만 한 표지판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표지판에 적힌 글은 외계인의 침공을 대비하라거나, 우리가 먼저 쳐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중에서 “뭐야? 구태인이었어? 구태인은 맨날 저런 신선 식품을 먹나 봐! 진짜 불공평해!” “내 이럴 줄 알았어! 우리가 낸 세금을 구태인한테 다 퍼주고 있었다니까!” “구태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야! 여기가 자연이었다면 그냥 도태되었을 것을!” 선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지금까지 ‘그냥 사람’으로 인식되었던 광장의 수많은 얼굴들이 갑자기 무서운 포식자처럼 보였다. ---「타디그레이드 피플」중에서 코코링이 주인을 공격한 이유를 찾은 것 같다. 주인은 코코링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했다. 코코링은 주인의 사랑을 괴롭힘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후배의 아기가 놀자는 의미로 한 행동을 해랑이가 괴롭힘으로 받아들이고 공격한 것처럼……. 이기적인 사랑이었다. ---「별의 기억」중에서 삼삼칠이 힘차게 기어 4단을 넣었다. “시속 500킬로미터. 차체 진동이 심합니다.” “괜찮아.” “괜찮지 않아요.” “괜찮다니까! 그냥 달려!” 삼삼칠이 선미의 말을 무시하고 엑셀을 더 밟았다. 눈먼 짐승의 엔진이 포효하면서 앞으로 힘차게 박차고 나갔다. 제2그룹의 차량들이 빠르게 뒤로 멀어지고, 저 멀리 제1그룹의 꽁무니가 아련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보인다! 따라잡을 수 있어!” ---「속도의 맛」중에서 사건 1분 전 알람이 울렸다. 59, 58, 57…….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 심장도 덩달아 빨리 뛰기 시작했다. 사나운 표정의 제임스와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미래의 내 모습 사이에서 나는 그 순간까지도 결정을 못 내리고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10, 9, 8, 7, 6, 5, 4, 3, 2……1. ‘탕!’ 스코틀랜드 포트 윌리엄 중앙 광장 한복판에 쓸쓸한 총성 한 발이 울려 퍼졌다. ---「더 마더」중에서 교란 전파의 영향을 덜 받는 단거리 레이더에 점 하나가 나타나 우리 함선의 궤적을 따라오다 잠시 멈추었다. 굉장히 위험한 패턴이었다. “망할! 텔레포트 미사일일 수도 있어요! 저 점이 여기서 사라졌다, 우리 근방에 나타나면…….” 점이 사라졌다가 우리 측후방에 순식간에 전이되었다. 이때부터 갑자기 급격히 가속도가 붙어 이쪽으로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도 단거리 순간이동을 의미하는 점이 깜빡이며 나타났다 사라졌다가 반복되었다. 유실된 텔레포트 미사일에 포착된 게 틀림없었다. ---「김민지 지구로 돌아오다」중에서 |
2023 SF스토리 공모전 수상작품집을 통해
새롭게 떠오를 SF 소설의 트렌드를 읽다 과학문화를 선도하는 동아사이언스에서 2023 SF스토리 공모전을 주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SF 소설의 트렌드를 제시할 신선한 이야기와 소재, 작중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했다. 타인의 기억을 마인드 칩으로 옮겨 심을 수 있는 미래에서 그려지는 수사물인 「해피 메모리 투게더」는 장르와 세계관의 조화가 잘 녹아들었다. 어느 날 발견된 포탈을 탐사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은 기존에 등장한 우주비행사 캐릭터들처럼 우주를 열망하고 꿈을 찾아 떠나는 게 아닌 주인공 설정이 돋보인다. 기계화된 인간이 효율적인 세상에서 기계화되지 않은 인간 ‘선’의 이야기를 다룬 「타디그레이디드 피플」는 혐오와 차별이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미래세계관에서 잘 녹여냈다. 어느 행성의 토착생물 웅가리의 이야기를 담은 「별의 기억」은 웅가리라는 낯선 소재를 치밀한 구성을 통해 몰입감을 높였다. 가성세계에서 세계 1등의 레이서를 향해 질주하는 주인공을 다룬 「속도의 맛」은 제목처럼 속도감 있는 주제와 문장이 돋보였다. 범죄를 예측하는 시스템 ‘마더’를 두고 일어난 사건을 그린 「더 마더」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주인공이 진실에 다가가는 순간을 잘 표현했다. 엘 블레츨리와 할로우 라이더라는 두 캐릭터가 돋보인 우주로드무비 「김민지 지구로 돌아오다」는 강력한 서사의 힘으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준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2023 SF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브랜드인 동아사이언스에서 주최한 공모전인 만큼, 수상작들은 SF소설을 향유하는 현 세대가 어떤 SF 소설을 갈망하고 도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수상작들은 새로운 트렌드가 잘 드러난 결과물이자 SF소설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보물들이기도 하다. |
「해피 메모리 투게더」는 마인드 업로딩과 다운로딩이 가능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수사물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의 로맨스가 더해져 장르적 즐거움이 배가된 작품이다. 타인의 기억을 추출해 자신의 기억에 넣는다는 기억 삽입술을 소재로 과거와 현재, 너와 나의 기억을 넘나들며 사랑과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해피 메모리 투게더」 심사평 中 - 문이소 (작가) |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은 우주를 낭만화하지 않고 오히려 꿈을 지닌 사람들의 열망에 의아함을 품는다는 점에서 현 세대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였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심사평 中 - 심완선 (SF 평론가) |
먼 미래, 지하도시에 살아가는 인류에게도 유효한 혐오와 차별을 면밀하게 포착하고 고민하는 시의성 또한 적절히 갖췄다.
-「타디그레이드 피플」 심사평 中 세미한 균열이 서서히 굵은 틈으로 벌어져가는 듯한 ‘엘드’를 향한 ‘나’의 심리 변화가 설득력 있고 탁월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별의 기억」 심사평 中 ‘엘 블레츨리’와 ‘할로우 라이더’라는 개성 만점 두 인물의 로드무비이기도 한 이 작품은,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주 공간 ‘미궁’을 우주선으로 가로지르는 여정을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마치 독자도 그 함선에 동승해 모험하는 것처럼 마지막까지 긴장을 조금도 놓치지 않게 하는 작가의 필력이 「김민지 지구로 돌아오다」를 항공우주 특별상으로 자연히 이끌었다. -「김민지 지구로 돌아오다」 심사평 中 - 연여름 (작가) |
「속도의 맛」은 제목처럼 질주하는 속도감이 일품인 작품이었다. 속도에 중독된 메타버스 레이서 ‘삼삼칠’은 오직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인생의 바닥까지 긁어 쏟아붓는다.
-「속도의 맛」 심사평 中 - 이경희 (작가) |
시간여행을 소재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주인공 데이비드가 ‘마더’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지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반전이 있는 열린 결말을 통해 독자들이 뒷이야기를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 마더」 심사평 中 - 양자나노과학연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