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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납치 … 8
Ⅱ심판 … 236

감사의 말 … 370
옮긴이의 말 … 372

저자 소개 2

B. A. 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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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A. Paris

영국에서 태어난 후 주로 프랑스에서 성인 시절을 보냈다. 프랑스 국제 은행에서 일하다, 교직을 이수한 후 남편과 어학 학교를 설립했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비하인드 도어 Behind Closed Doors』는 그녀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100만 달러에 영화 판권도 계약되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
영국에서 태어난 후 주로 프랑스에서 성인 시절을 보냈다. 프랑스 국제 은행에서 일하다, 교직을 이수한 후 남편과 어학 학교를 설립했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비하인드 도어 Behind Closed Doors』는 그녀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100만 달러에 영화 판권도 계약되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 The Breakdown』 역시 출간 즉시 킨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단기간에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하였다. 세 번째 소설 『브링 미 백 Bring Me Back』은 애플 iBOOKS,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 심리스릴러 『딜레마 The Dilemma』를 써냈다. 그녀의 작품들은 전 세계 38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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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자로 일하고 있으며, 역서로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 《부기맨을 찾아서》, 《초대받지 못한 자》, 《프리즈너》, 《엄마 아닌 여자들》, 《프랑켄슈타인》, 《애프터 유》, 《다른 우주에서 우리 만나더라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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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40*210*30mm
ISBN13
9791193358931

책 속으로

3주 전만 해도 내 삶은 완벽했다. 아파트와 직장,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들……. 눈물이 차오르며 목이 멘다. 떨리는 숨을 깊이 내쉬며 눈물과 싸운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지난 며칠에 대한 기억은 차단해야 한다. 누워서 울며 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 긍정적인 일을 찾는다.
--- p.38

“지금,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 나랑 결혼해주면 대학 가는 데 필요한 10만 파운드를 주겠어요.”
나는 네드를 빤히 쳐다봤다. “결혼이요?”
“명목상으로만.” 네드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최대한 짧은 기간만. 말했다시피 이건 청혼이 아니라 비즈니스 제안입니다.”
--- p.119

매트리스가 있는 구석으로 옮겨 간 뒤 벽에 손을 짚어 길을 찾으며 걷기 시작한다. 걸으면서 수를 센다. 열 발자국이면 모서리에 닿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어둠에 적응해 길어진 보폭은 일곱 발자국 뒤에 벽에 부딪친다. 나는 계속 다음 벽을 따라 걸으며 문을 지나친다. 일곱 발자국 만에 모서리에 닿는다. 돌아서 다음 벽을 따라 걷다가 창문을 막은 합판에 손끝이 닿는다. 일곱 발자국 만에 모서리에 닿는다. 돌아서 화장실 문을 지나 내 자리로 돌아온다. 일곱 발자국이다. 이 방은 정사각형이다.
--- p.42

“그래, 아멜리. 어느 쪽을 고를 거니?”
“다시 한번 얘기해주세요.” 내가 말했다.
“오늘 하루에 백만 파운드를 주거나, 오늘은 1파운드, 내일은 두 배로 2파운드, 다음 날은 4파운드, 그다음 날은 8파운드, 이런 식으로 액수를 매일 두 배씩 늘려 한 달 동안 주거나. 둘 중 고르라고 하면 어느 쪽을 고를 거니?”
--- pp.75~76

“이름을 말해.” 등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말한다. “남편 네드 호소프와 인질로 잡혀 있으며 그들에게 곧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해. 그들이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너는 무사히 풀려날 것이다. 경찰은 개입하면 안 된다. 우리 요구에 그들이 응하지 않으면 너희는 둘 다 죽을 것이다.” 나를 잡은 손아귀에 힘이 들어간다. “말해.”
--- p.53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머리가 빙빙 돈다. 나는 죽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내 공포를 꿰뚫는다. 깊고 느린 그의 호흡이 귓가에 너무 가까워 따뜻한 숨결이 느껴진다. 나는 그 호흡에 맞추어, 숨을 길게 들이쉬고 길게 내쉰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결국 해낸다. 호흡도 안정되고 가슴의 통증이 가라앉는다. 온몸이 떨린다. 목구멍으로 구토가 치민다. 꾹 눌러 삼키고 계속, 서서히 침착하게 숨을 쉰다. “고마워요.” 다시 말할 수 있게 되자 내가 속삭인다.
--- p.165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샤워 젤을 들어 뚜껑을 열고 병을 꾹 누르면서 숨을 들이쉰다. 유칼립투스 향이 난다. 뚜껑을 닫고 다른 병을 집어 든다. 그것은 오렌지 향이 난다. 나도 모르게 샤워 젤과 샴푸를 줄줄이 집어 들며 향을 맡고 선반에 도로 넣는다. 자꾸만 떠오르는 향, 갓 깎은 잔디와 시트러스 향을 찾아서. 내 납치범의 향.

--- pp.298~299

출판사 리뷰

“모든 것을 동원해 탈출하라!”
‘생존’을 키워드로 내세운 서스펜스의 극치

《프리즈너》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짜릿하다’는 찬사가 잇따를 만큼 고감도 서스펜스를 선사하는 빼어난 오락용 소설이다. 심리 서스펜스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B. A. 패리스의 이번 소설은 도입부의 설정부터 극적이다. 납치된 아멜리는 시각을 통한 인지 정보를 완전히 차단당해 후각, 촉각 등 나머지 감각과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모든 감각과 기억을 총동원해 이성적으로 조합하며 필사적으로 탈출 방법을 찾는 디테일한 시도가 섬세한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져 독자에게 매 순간 아멜리와 함께 미지의 공간에 갇힌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편 현재와 과거를 교묘하게 교차한 스토리는 전개될수록 아멜리의 결혼에 숨은 진실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점점 고조한다. 충격적 도입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각적 묘사에 더하여 짧은 호흡으로 내달리는 전개는 마치 공포 영화를 보는 듯 심장을 조여온다. 《프리즈너》는 중독적이라고 할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로 B. A. 패리스에 빠졌던 팬들은 물론 새로운 독자들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어둠속에서 벌이는 납치범과 인질의
감각적 서스펜스 스릴러

이야기는 아멜리가 어두운 밀실에서 눈을 뜨며 시작한다.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억만장자 네드와 계약 결혼을 한 아멜리. 그리고 그 직후 네드와 함께 괴한에게 납치돼 각방에 감금됐다. 납치범의 정체도 납치의 이유도 모른다. 여기가 어디고 언제까지 붙잡혀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남편 네드는 제 몸값 대신 오히려 아멜리의 목숨을 내놓는다. 이렇듯 의문투성이인 상황에서 아멜리가 이따금씩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선인일지 악인일지 알 수 없는 의문의 납치범뿐. 아멜리는 납치범의 체취로 정체를 추측하기도 하고 납치범의 발소리로 의도를 가늠하기도 하며 때로는 회유하고 때로는 속이는 등 납치범과의 팽팽한 심리전을 필사적으로 이어가는데……. 과연 아멜리는 납치범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살아 남았다는 것은 강해졌다는 것”
신데렐라에서 전사로 거듭나는 통쾌한 반전

《프리즈너》의 스토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의 테마는 ‘탈출’이고, 후반부의 테마는 ‘추적’이다. 아멜리는 부모를 여의고 홀로 간신히 생계를 꾸려오다 열일곱 살에 행운처럼 자매 같은 친구들을 만나 물질적, 정서적 안정감을 누린다. 하지만 어리고 순진한 성격 탓에 음험한 의도를 숨긴 네드와 계약 결혼을 하고 만다. 네드에 의해 친구들이 파괴되는 상황을 알아차리고 맞서보지만 속수무책으로 패배할 뿐이다.

그랬던 아멜리가 ‘탈출’ 이후에는 태도가 변한다. 납치범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이 감금되었던 장소를 다시 찾아가고 주변인을 탐문하며 끝내 납치범을 찾아내 납치의 이유를 따져 묻고 죄를 추궁한다. 이러한 아멜리의 태도에는 망설임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끈질기게 진실을 좇는 아멜리가 1부에서 차곡차곡 영리하게 쌓인 단서들로 ‘후더닛’과 ‘와이더닛’을 깔끔하게 밝히는 《프리즈너》는 한 줌의 찜찜함도 남겨놓지 않으며 엔터테인먼트 소설로서의 시원한 면모를 보여준다. 극한의 행운인 줄만 알았던 네드와의 결혼이 친구들의 죽음을 불러온 극한의 불운이었다는 정신적 충격, 트라우마와 납치범에게 갖는 자신의 모순적인 감정이 미해결 과제로 남았음에도 아멜리는 그대로 나아간다. B. A. 패리스 작가는 주체적으로 변화하는 아멜리라는 인물을 통해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삶이 무자비하게 할퀴어 남긴 상처들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도 우리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거침없는 서사로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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