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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이윤학
문학과지성사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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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저수지
2. 포도 넝쿨이 쳐진 마당
3. 버려진 다리 위에서
4. 간척지
5. 개들의 세월
6. 횟집 간판 위에 새우
7. 아래층에 식당이 있다 1
8. 아래층에 식당이 있다 2
9. 버려진 식탁
10. 마을버스 타는 곳
11. 바람을 마시다
12. 붉은빛
13. 쥐며느리
14. 하루살이
15. 자라
16. 자라
17. 유리창을 떠도는 벌 한 마리
18. 너무 큰 방패
19. 떨고 있는 개
20. 제비

이하 생략

저자 소개 1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청소부」 「제비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곁에 머무는 느낌』, 장편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소설 『우리가 사랑한 천국』 등을 펴냈고 김수영문학상 동국문학상 불교문예 작품상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청소부」 「제비집」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짙은 백야』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곁에 머무는 느낌』, 장편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소설 『우리가 사랑한 천국』 등을 펴냈고 김수영문학상 동국문학상 불교문예 작품상 지훈문학상 김동명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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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5쪽 | 212g | 128*205*20mm
ISBN13
9788932007397

책 속으로

웬일인지
한겨울 밤에 사람들이
골목 끝까지 늘어서 있다

슈퍼 앞에서, 호빵통이
하얀 김을 날리고 있다

아이를 업은 사람,
손에 책가방을 든 사람
서류 봉투를 옆구리에 낀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기다리면 오지 않는 것이, 마을버스다
지겹도록 안 돌아가는 시간
누군가, 한차례 눈을 퍼부을 것 같은
음침한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갑자기, 서서 갈 사람들이
날아가려는 오리떼처럼 앞으로
뛰어나간다

행복예식장......

저 줄은, 고무줄처럼 늘어나
줄지 않는다

--- p.28

물결들만 없었다면, 나는 그것이
한없이 깊은 거울인 줄 알았을 거네
세상에, 속까지 다 보여주는 거울이 있다고
믿었을 거네

거꾸로 박혀 있는 어두운 산들이
돌을 받아먹고 괴로워하는 저녁의 저수지

바닥까지 간 돌은 상처와 같아
곧 진흙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섞이게 되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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