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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하루
2. 젖은 북 3. 그의 마을 4. 아침 이슬을 보며 5. 중앙고속도로에서 6. 안개등 켜고 7. 난초 향기 8. 청량산 오르며 9. 다시 청량산 오르며 10. 이송천, 눈부신 계곡 11. 송야천 12. 솔밤작가촌 13. 나의 쳇바퀴 14. 저전리 은사시나무들은 15. 옹천에 내리는 눈 16. 겨울 갈라산 17. 제비원 미륵 18. 조라교 19. 다시 조라교 20. 사익조, 또는 천등산에서 21. 묵계서원에 깃들이다 22. 학가산 석탑사 23. 길안 가다가 24. 권정생, 또는 조탑리 외딴 오두막집 이하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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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에 연꽃 한 송이 떠 있네.
물 속이나 물 바깥에선 시들어버리는 꽃봉오리, 찬연히 피고 지네. 그 옛날 허씨 터전은 물 바깥 산자락, 안씨 문전은 물길보다 낮은 벌판이라 연화부수(蓮花浮水) 한가운데의 물도리동에서 밀려나고 말았네. 하회탈 빚어 남긴 허씨 터전은 산 너머 밀리고, 피 천 석의 안씨 문전도 물 아래로 밀려났네. 물위로 뜬 연꽃 위의 물도리동은 풍산 류씨 배판, 연꽃 위에 연꽃들 피워 명당 형국을 비보(裨補) 또 비보했네. 걸출한 인물들 딸, 연꽃을 보듬으면서 물길은 산태극 물태극 굽이 흐르네. 만송정 솔바람 소리 서늘하고, 부용대 위 푸른 허공은 바라볼수록 아득하네. --- p.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