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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타즈마할
함성호 저
문학과지성사 199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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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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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카필라바스투의 동문
2. 선언문
3. 모든 길들이 나를 부른다
4. 슬픈 육신
5. 이 화려한 유적지
6. 붕괴 직전
7. 푸른 직육면체
8. 聖 타즈마할
9. 에드우드
10. 범ː람(氾濫 · 汎濫)
11. 신은 주사위 놀이를 즐기는 중이다
12. 나의 죽음
13. 구름의 장식을 찾아서
14. 녹색 리본
15. 에이전트 오렌지
16. 우리들의 살인 백화점
17. 유일한 자
18. 먼몸
19. 죽임
20. 가혹한 풍경

이하생략

저자 소개 1

1990년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시를 발표했으며, 1991년 『공간』 건축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56억 7천만 년의 고독』, 『성타즈마할』, 『너무 아름다운 병』, 『기르티무카』가 있으며, 티베트 기행 산문집 『허무의 기록』, 만화 비평집 『만화당 인생』, 건축 평론집 『건축의 스트레스』, 『당신을 위해 지은 집』, 『철학으로 읽는 옛집』, 『반하는 건축』,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썼다. 현재 건축 실험 집단 ‘EON’의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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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28*205*20mm
ISBN13
9788932009858

책 속으로

모든 길들이 나를 부른다

꽃의 제국-. 모든 길들이 나를 부른다
지도여, 지도여, 터벅터벅이여 저벅저벅이여, 소리를 아는 귀여
사흘 초파일과 아흐레의 밤이여
이 젓가락 장단 같은 생이여
상상하지 못할 길이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천지사방이여
그 길, 그 길은 울창한 거울의 길
바퀴여, 몸의 상처여
걸어도 걸어도 해져도 내가 닿지 못하는 지적이여
이유없는 억울함이여,
분통이여, 우우 나를 버린 그대여
부관참시의 사랑이여,
너무 막 살았음으로
너무 망가져버린 육신이여
성인의 말씀이 나를 망쳤다
당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는 검은 열차의
이끌어가는 힘과, 이끌려가는 힘이여
바람과 같이 걷는다
나는 빨리 이 첨단에서
보수로, 반동으로 나아가고 싶다
쉬어갈 그늘 하나 없는 이 길
물에 대한 그리움과는 상관없이 사막이여,
불의 갈증이여
너무 멀어져버린 처음이여
독자적으로 떨어져 있는 꼬리여
때로는 落果-, 모든 추락하는 의지는 한 세계를 버린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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