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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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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상록수 열네 살 사춘기 1960년대_ 이경자

쌍두취 행진곡
일적천금
기상나팔
가슴속의 비밀
해당화 필 때
제3의 고향
불개미와 같이
그리운 명절
반가운 손님
새로운 출발
이별
이역의 하늘
천사의 임종
최후의 일인

작가 연보

저자 소개 1

본명 : 심대섭(沈大燮), 호 : 海風

1901년 9월 12일, 노량진 현 수도국 자리에서 조상 숭배 관념이 철저한 아버지 심상정과 어머니 파평 윤씨 사이에서 3남 1년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조선조 말 중류 가정 출신으로 온후한 성품과 뛰어난 재질을 지닌 여인이었다고 전해진다. 심훈의 본명은 대섭이고 소년 시절에는 금강생, 중국 유학 때는 백랑, 1920년 이후에는 훈이라고 썼다. 1915년 심훈은 경성 제일고보에 입학하였으며, 1917년 3월 왕족인 전주 이씨와 혼인하였다. 제일고보 4학년 재학중(19세)에 3·1만세 운동에 가담했다가 3월 5일 피검되어 7월에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 이어 중국
1901년 9월 12일, 노량진 현 수도국 자리에서 조상 숭배 관념이 철저한 아버지 심상정과 어머니 파평 윤씨 사이에서 3남 1년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조선조 말 중류 가정 출신으로 온후한 성품과 뛰어난 재질을 지닌 여인이었다고 전해진다. 심훈의 본명은 대섭이고 소년 시절에는 금강생, 중국 유학 때는 백랑, 1920년 이후에는 훈이라고 썼다.

1915년 심훈은 경성 제일고보에 입학하였으며, 1917년 3월 왕족인 전주 이씨와 혼인하였다. 제일고보 4학년 재학중(19세)에 3·1만세 운동에 가담했다가 3월 5일 피검되어 7월에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 이어 중국 망명길에 올라 남경과 상해를 거쳐 향주에 이르러 지강대학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여기에서 안석주와 교유하여 후일 '극문회'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1942년 이후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아내 이해영과 이별하였다. 1930년, 심훈은 19세의 무희인 안정옥과 결혼하여, 『독백』『그날이 오면』등의 시를 발표했다. 그 후 장남 재건과 같이 충남 당진에 내려가 창작에 전념하였다.

1933년 심훈은 장편 『영원의 미소』를 탈고하여 [중앙일보]에 연재하고, 이해영에 대한 회고적 작품 『직녀성』을 발표하여 그 고료로 부곡리에 자택을 짓고 '필경사'라고 불렀다. 이 필경사에서 심훈은 『상록수』를 쓰고 또 그것이 [동아일보]현상모집에 당선되어 일약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현상 모집에 당선되어 상금 500원을 탄 작품으로, 농촌 계몽 운동을 일으킨 큰조카 심재영과 최용신을 모델로 쓰여졌다.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배경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대개 애향심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계몽주의 문학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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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40g | 150*210*20mm
ISBN13
9788994353425

책 속으로

p. 145~146
나의 가장 경애하는 동혁 씨!
저는 행복합니다. 인제는 외롭지도 않습니다. 큰덕미 나루터의 커다란 바윗덩이와 같이, 변함이 없으실 당신의 사랑을 얻고, 우리의 발길이 뻗치는 곳마다, 넷째 다섯째의 고향이 생길 터이니, 당신의 곁에 앉었을 때만치나 제 마음이 든든합니다. 저의 가슴은 오직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 몸의 책임이 더한층 무거워진 것을 깨닫습니다. 청석동의 문화적 개척사업을, 나 혼자 도맡은 것만 하여도 이미 허리가 휘도록 짐이 무거운데요, 우리의 사랑을 완성할 때까지 불과 삼 년 동안에 그 기초를 완전히 닦어놓자면, 그 앞길이 창창한 것 같습니다. 양식 떨어진 사람이 보릿고개를 넘기는 것만치나 까마아득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들은 가난하고 힘은 아직 약하나, 송백처럼 청청하고 바위처럼 버티네.”
하고 〈애향가〉의 둘째 절을 부르겠어요. 목청껏 부르서요!
나에게 다만 한 분이신 동혁 씨!
그러면 부디부디 건강히 일 많이 하여주십시오. 그동안 밀린 일이 많고, 야학 시간이 되기도 전에 아이들이 몰려와서, 오늘은 더 길게 쓰지 못하니, 이 편지보다 몇 곱절 긴 답장을 주십시오. 다른 회원들에게 안부 전해주시고, 건배 씨 내외분에게는 틈나는 대로 따로이 쓰겠습니다.

p. 261~263
“여러분께서 이 새집이 꽉 차도록 많이 와주셔서, 여간 기쁘고 고맙지가 않습니다.”
하고 말을 꺼내는 목소리만은, 여전히 짜랑짜랑하다. 영신은 말끝을 얼핏 대지를 못하고, 아이들과 학부형을 둘러보더니,
“여러분은 이 집을 짓는 것을 처음버텀 여러분의 눈으로 보셨으니까, 얼마나 어렵고 힘이 들었다는 말씀은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또는 이만한 학원 하나를 짓느라고 고생한 것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니까, 생색이나 내는 것 같어서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결국은 여러분의 자녀를 길를 집이니까, 어떠한 예산을 세워가지고 얼마나 들여서 지었는지, 그것은 아셔야 할 것입니다.”
하고 들고 올라온 책보를 끄르더니, 계산서를 꺼내 들고 공사비가 든 것을 조목조목 따져서 들려주고 나서,
“들어보십시오, 여러분! 우리가 덤벼들어서, 품삯 한푼도 덜 들이려고 죽기 작정하고 일을 했건만, 칠백여 원이나 들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얼마를 가지고 착수를 한 줄 압니까? 단돈 백여 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 돈이나마 누구의 돈인 줄 아십니까? 이 치마를 둘른 여자들이 죽지 못해 살어가는 처지에서, 삼사 년을 두고 푼푼이 모은 돈을 아낌없이 내놓은 겝니다! 여러분, 그 나머지 육백 원이나 되는 빚은, 조 어린애들이 졌습니다. 각처에서 꾸어대고 외상 일을 시킨 이 채영신이가, 물론 책임을 집니다마는, 사실은 조 어린애들이 배우기 위해서, 길거리로 헤매 다닐 수가 없어서, 저희들로서는 태산 같은 빚을 진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당신네의 귀여운 자녀들이 이 집에서도 쫓겨나가는 걸 보시렵니까? 간신히 뜨기 시작한, 조 영채가 도는 눈들을 다시 뽀얗게 멀려 노시렵니까!”
하고 주먹을 쥐고 목청껏 부르짖자, 그는 몹시 흥분되었다. 발을 탁 구르며 무슨 말을 하려고,
“여, 여러분!”
하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별안간 무엇에 꽉 질린 것처럼, 바른편 옆구리를 움켜쥔다. 금방 얼굴이 해쓱해지더니, 앞에 놓인 교탁을 짚을 사이도 없이, 그 자리에가 고꾸라지듯이 엎어졌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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