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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입시를 짓밟아버리자! 9
제2장 괜찮아, 저 인간들 허점투성이야45
제3장 종료? 지금부터지 77
제4장 주사위는 던져졌다 111
제5장 답안지가 한 장 부족해? 153
제6장 휴대전화 엄마 & 동창회장, 드디어 교장실에 난입! 187
제7장 진짜는 어느 쪽인가! 225
제8장 그럼, 복수 261
제9장 입시를 짓밟아버리기 위해서입니다 301
제10장 벚꽃 지다 343
마지막 장, 그리고…… 379

저자 소개 2

미나토 가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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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e Minato,みなと かなえ,湊 かなえ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N을 위하여』, 『조각들』 등, 데뷔 이래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16년에는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같은 해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영미권 최고 추리소설상인 에드거상(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후보에 『속죄』가 선정되는 등 전세계 독자와 평단의 진심 어린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한국을 첫 방문했던 미나토 가나에는 2019년 『여자들의 등산일기』의 출간 및 연극 [왕복서간] 개막을 기념하여 또 한번 서울을 찾아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대담한 소재 선택과 충격적인 전개, 독자를 사로잡는 간결하고 매력적인 필력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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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혼자여서 좋은 직업』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집으로 가는 길』, 『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 『말해 봐 말해 봐 너의 기분을』, 『작고 작고 큰』,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등과 「위기 탈출 도감」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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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79g | 140*200*25mm
ISBN13
9788937834592

책 속으로

“교코 선생, 지역에서 최고라는 데 의미가 있는 거야. 이 일대에서는 도쿄대보다 이치고라니까. 지역 최고의 고등학교인 이치고에 합격하면 부모는 만만세. 그다음에는 도쿄대에 가든 백수가 되든 상관없어. 그렇지?”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형제가 있는데, 형은 이치고에 붙어서 졸업한 후 삼류대에 진학하고 동생은 이치고에 떨어져서 다른 학교에 가서 졸업한 후 일류대에 합격했다고 쳐. 어느 이 자랑스러운 아들인지 알아?”
아이다 선생이 간단한 예를 들어 교코 선생에게 설명했다.
“난 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의 상식으로는 형?”
“정답.”---p.26

“결국 이치고 OB 말고는 전부 의심받는 건가.”
“세이코 고등학교를 나온 고니시 선생을 의심할 일은 없고, 귀국 자녀인 하루야마 선생은 이치고의 가치도 모르고. 그 외 사람은…….”
사카모토 선생님이 턱으로 무라이 선생 자리를 가리켰다. 그리고 무라이 선생이 미쓰고 출신이며 그것이 학부모에게 알려져 항의를 받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수학 같은 중요한 과목을 미쓰고 출신 강사에게 맡기다니 어떻게 된 거냐, 다른 선생님으로 바꿔라, 하고.
그래서 무라이 선생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나도 무라이 선생을 100퍼센트 신용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의견에는 동조하고 싶지 않다.---p.252

입시는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벚꽃이 피는 이 날은 절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새로운 무대의 출발점이다. 고등학교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니, 아이들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부딪치며 해나가면 된다. 때로는 깨지고, 다치고, 눈물 흘리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을 온힘을 다해 막아주는 어른이 있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니까.

---p.386

출판사 리뷰

“그러니까, 입시를 짓밟아버리자”
미나토 가나에 최초 드라마 극본 도전작
후지TV 인기리 방영했던 드라마 〈고교입시〉를 소설로 만난다

현(縣) 내 가장 우수한 명문고인 다치바나다이이치고(일명 이치고)는 지역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성공이냐 실패냐로 판가름할 정도로 막강한 권위를 지닌다. 귀국자녀 출신인데다 채용시험에 합격해 이 현에 처음 발령 받은 이치고 신임 교사 하루야마 교코는 이 허세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입시 하루 전날, 교내는 긴장감이 감돌고 불길한 징조가 하나 둘 나타난다. 고사장 마다 ‘입시를 짓밟아버리자’라는 문구가 적힌 벽보가 붙어 있는가 하면 영어 선생인 사카모토의 휴대전화가 칠판 위에 숨겨져 있다. 하지만 교장은 “엄중히 주의” 하라는 면죄부를 내걸면서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입시 당일, 걱정과는 달리 순탄히 진행되는 입시. 하지만 점심시간 직전 오전에 실시된 시험 문제가 뜬 인터넷 게시판이 발견된다. 혼란스럽기 시작하는 교사들. 더 큰 문제는 마지막 영어 시험 끝 무렵에 발생한다. 한 여학생의 휴대전화가 울린 것이다. 고사장 내 휴대전화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것은 물론 들키는 즉시 실격 처리된다. 하지만 일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극성맞은 부모들이 학교로 난입하고 그 와중에 시험지 한 장이 분실되는 사건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인터넷 게시판에 중계되는 상황. 누군가 이치고의 입시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인가?
미나토 가나에 첫 드라마 대본 도전작으로 2012년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이 작품은 몰입도 높은 내용은 물론, 〈눈물이 주룩주룩〉〈드래곤 사쿠라〉 등으로 국내에도 인기 있는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드라마로서 훌륭한 완결을 갖춘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담고 싶은 것은 소설가로서 당연한 욕심이다. 미나토 가나에는 머릿속에 마치 드라마 장면 하나하나를 재생하며 쓴 것처럼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려내 소설로 완성했다.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르는 미나토 월드 그 자체”
학교의 의미를 묻는 사회파 미스터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불편한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이자,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러로 인정받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 그가 이번에는 학교로 돌아왔다. 최고의 히트작 〈고백〉은 물론 〈왕복서간〉〈모성〉 등을 통해 간간히 학교를 무대로 하거나 관련된 소재들을 삽입한 것은 아무래도 고등학교 교사였던 전직의 영향에서일 것이다. 이번 작품인 〈고교입시〉는 좀 더 본격적이다.
오롯이 학교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인데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있어서는 초미의 관심사요, 단 한 번의 기회로 어린 청춘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지독한 이벤트인 입시를 주요 소재로 끌어오며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학교인 이치고는 이 지역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명문고로 비상식적일 정도로 맹목적인 선망을 받는다. 이곳의 합격 여부가 이미 인생의 승자와 패자를 가름하는 분위기라든지 실패 이후 오래도록 이어지는 집착과 상처, 졸업생들의 자부심은 굉장하다. 특히 이치고 출신 교사들, 이른바 ‘이치고 OB’들의 자부심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다. 이치고에 합격한 후 책상을 버리는 행위를 ‘전설’이라 부르며 멋있는 전통인양 떠들고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딸이라도 이치고 출신이기에, 좋은 회사를 다니지만 일반 고등학교 출신이라면 만날 수 없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비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입시나 명문 대학에 대한 선망, 그리고 매해 수능시험 후에 자살 사건들을 맞닥뜨리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이처럼 엄혹한 서열 재단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이치고 합격에 목을 매게 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조금의 의심도 없이 공명정대하고 정확하게 처리되어야 할 시험 채점에 문제가 생긴다면? 뒤바뀐 주의사항을 내 건 탓에 휴대전화가 울렸지만 실격 처리 시키지도 못하고, 본부까지 쳐들어온 현 의원 사모와 동창회장을 내쫓지도 못하고 사라진 시험지의 처리를 놓고 이리저리 골몰하던 선생들은 어떻게든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도망갈 틈만 엿본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중계하는 인터넷 게시글에 휘둘리며 마침내 동료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 미스터리하고도 블랙코미디적인 상황을 통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하다. 학교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것이다. 이치고는 열다섯 어린 학생들에게 저마다 다른 의미로 각인된다. 거창한 인생의 목표로 생각되는가 하면, 통과점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굉장한 권위와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은 아니다. 주인공인 하루야마 교코의 입을 빌려 저자는 학교의 의미를 되짚는다.
“입시는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벚꽃이 피는 이 날은 절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새로운 무대의 출발점이다. 고등학교란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곳이니, 아이들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부딪히며 해나가면 된다. 때로는 깨지고, 다치고, 눈물 흘리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을 온힘을 다해 막아주는 어른이 있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니까.”

드라마 대본 집필 당시 인터뷰를 보면 “학교를 무대로 미스터리가 펼쳐져야 했기에 폐쇄된 공간이라는 설정이 필요했고 그래서 ‘입시’라는 소재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낼 장치를 영리하게 구현해낸 셈이 되었다. 그리고 본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로 다른 화자가 독백을 하는 와중에 인터넷 게시 글이 끼어드는 독특한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모든 상황이 인터넷 사이트에 중계된다는 설정을 위한 실마리를 뿌리는 것으로 익명성을 이용한 언어 폭력의 문제를 보여주는 장치로 기여한다.
그 외 미나토 가나에 장기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교차 서술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최대 인원의 입을 빌린다. 20명이 넘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의 독백은 지루할 틈 없이 극을 끌고 간다. 그리고 교사와 수험생, 동창회장 등의 독백을 섞어 넣어 고교입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그뿐만 아니라 잘 짜인 미스터리답게,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앞서 했던 대화나 독백 속에 숨겨둔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드라마가 되었던 작품답게 영리하게 잘 짜인 장치들로 읽는 재미가 한층 배가된 엔터테인먼트이자 전작들에 비해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해진 사회파 미스터리로 일본의 대표 문예지 〈다빈치〉는 “수수께끼가 수수께끼를 부르는 미나토 월드 그 자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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