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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치오 : 이리 보내 주십시오.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혼자 남는다) 들어오면 맹렬하게 설득해야지. 욕을 해오면 소쩍새같이 곱게 노래한다고 태연하게 말해 줄테야. 낯을 찌푸리면 이슬에 젖은 아침 장미같이 맑은 얼굴이라고 말해 줘야지. 입을 다물고 한 마디도 없으면, 그 웅변 참 심금을 울릴 지경이라고 말해 줄 테다. 짐짝을 꾸리라고 하면 오히려 더 머물러 있으라고나 한 것처럼 고맙다고 해줘야지. 결혼을 거절하면 교회에다 결혼 예고는 언제 하겠는가, 결혼식은 언제 올리겠는가라고 물어 봐야지. 마침내 오는구나. 그럼 당장 말을 걸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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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우리 주인양반이 변덕이 나기 전에 얼른 안내 좀 해드립십시요. 정말이지. 그 색시가 나 만큼 주인님을 알 수 있다면, 아무리 욕을 퍼부어 봤자 막무가내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마 악당이나 뭐니 하고 욕을 퍼부어 대겠지만 다 쓸데없지요. 주인양반이 한번 시작했다 하면, 지독한 술책을 쓰실 겁니다. 그 색시가 대꾸라도 하는 날엔 주인양반은 그 색시 면상에다 근사한 말을 내던져서 온 낯짝을 근사하게 만들어 버릴 겁니다. 호텐쇼 나리님은 우리 주인양반을 잘 모르시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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