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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동물처럼 씩씩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꽉 찬 그림책
‘녹색 동물’이 무엇일까요? 바로 식물을 뜻하는 별칭이랍니다. 자리에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동물과 사람 못지 않은 에너지, 어쩌면 지구에서 가장 강한 생명력을 가졌기에 녹색 동물이라는 호칭이 썩 잘 어울립니다. 어린 시절 테라스에서 엄마에게서 식물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는 글작가 로렌초 콜텔라치, 그리고 책의 그림을 그린 조반니 콜라네리 또한 책 속의 니나처럼 식물과 소통하는 작가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초록과 노랑, 빨강 등 원색의 색감은 식물의 푸르름과 풍성함을, 수작업 마카와 컬러펜으로 표현한 힘 있는 터치는 식물의 씩씩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독자들에서 그대로 전달하죠. 책을 펼치면 ‘녹색 동물’인 식물이 방 안 가득 찬 느낌, 마치 식물원이나 숲속에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는 어린이와 어른, 우리 모두에게 ‘그린 에너지green energy’를 충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사랑하는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뿌리로 삼아 오늘도 내일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된 니나는 마치 건강한 줄기를 갖춘 녹색 잎 식물처럼 단단해졌죠. 식물과 대화하기를 멈추지 않는 니나는 세상과 대화하는 법도 점차 깨닫게 될 거예요. 다른 존재와 더불어 함께 사는 것, 환경과의 공존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나날입니다. 전국적인 대규모 산불 때문에 소중한 식물과 자연 생태의 보고가 상당히 소실되기도 했고요. 책을 읽은 뒤, 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겼다면 봄을 맞아 이제 막 움트는 작은 싹, 꽃망울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 바라봐 주세요. 무성한 잎을 자랑하는 나무도, 귀여운 작은 열매도 모두 식물들이 힘내서 만들어낸 결실이니까요. 씨앗이나 모종을 심어 보고, 돌보면서 소소한 씨앗 생활, 식물 생활을 시작해 본다면 생각보다 더 큰 위로와 기쁨을 식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정말 이 그림책의 제목처럼 사람이 식물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에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라고들 하겠지만, 누구라도 식물의 말에 귀 기울인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입도 없는데 어떻게 말하냐고요? 사실 식물도 입이 있어요. 다만 말하는 입이 아니라 숨을 쉬는 입이지요. 잎의 뒷면에 있는 작은 숨구멍으로 숨을 쉬며 내뿜는 산소가 지구 생태계를 지켜 줍니다. 식물이 숨을 쉬는 덕분에 우리들이 맑은 산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거예요. 그럼, 말은 어떻게 하냐고요? 식물은 몸으로 말해요. 식물이 목이 마르거나 기운이 없으면, 몸이 축 늘어지는데 그럴 때 얼른 물을 주면, 식물은 금방 기운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지요. 니나는 할머니로부터 식물과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우리가 몹시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가 말없이 꼭 안아 준다면 그것보다 더 큰 위로가 없잖아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전할 방법은 많으니까요. 식물은 꽃으로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고, 사람들은 그 꽃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요. 사랑도, 기쁨도, 슬픔도…. 식물엔 입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귀도 있어요. 정확히 말해, 소리 에너지의 진동 중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는데, 음악이 만들어 내는 파동에너지가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실험에 의하면 식물은 특히 잔잔하고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좋아한대요. 이처럼 식물은 우리와 모습은 다르지만, 숨을 쉬고 말하며, 심지어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생물입니다. 다만 우리들과는 ‘시간의 스펙트럼’이 다를 뿐이지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가 바로 식물이니까요. 니나와 할머니는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식물의 친구입니다. 요즈음 ‘식물 집사’나 ‘반려 식물’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데, 그만큼 식물로부터 심리적 안정과 위로를 받기 때문이에요. 식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먹여 살리는 품 너른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만약 식물이 없다면 지구상의 모든 생물도 사라질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공감’과 ‘공유’ 그리고 ‘공존’이에요. 인간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진심을 함께하고 서로 나눠야 합니다. 니나와 할머니는 식물과 대화하며 마음을 나눕니다. 결국, 열린 마음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식물, 사람과 동물, 더 나아가 무생물까지 모두를 이어 주는 ‘생명의 끈’입니다. - 이선 (식물생태학자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