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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Wies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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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은 집 앞의 느릅나무 한 그루를 쓰러트리고 가버렸습니다. 다음날, 이것을 본 데이빗은 놀라 소리쳤고 지난밤에도 의젓했던 조지 역시 정말 굉장하다고 느꼈어요. 데이빗이 나무에 오르면서 소리칩니다. “형, 정글 놀이 하자!” 그러자 놀랍게도 마당이 정글로 변합니다. 화려하게 장식한 코끼리 떼부터 나무 위에 드러누워 있는 표범들까지!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면 배로 변한 느릅나무를 조종하는 조지와 진지하게 망원경으로 바다를 살피는 데이빗이 보입니다. 무지막지하게 큰 문어가 허우적거리고 저 멀리 멋진 돛을 단 배들이 보여요. 다음날, 느릅나무는 우주 비행선이 됩니다. 우주에는 행성들이 펼쳐져 있고 이상하게 생긴 외계인이 바닥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옵니다. 우주비행선 위에서 데이빗과 조지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멋진 포즈를 잡고 있어요. (비행선에 올라 본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모를 즐거운 얼굴입니다. 물론 누구나 이 그림책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어린 시절 우리 모두 우주비행선을 탔었거든요.)
이 곳이 두 형제 집의 마당일뿐이라는 건 심드렁한 자세의 한니발의 모습으로만 알 수 있어요. 모험이 끝나면 가끔 둘은 나무 위에 앉아 경치를 구경합니다. 비밀스런 공간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이 상상의 세계에서 신나게 뛰놀고 온 아이들을 쉬게 합니다. 하지만 옆집 아저씨의 전기톱질로 느릅나무는 잘리고 데이빗과 조지가 무척 속상해해요. 이제 다시 정글과 바다 한가운데로, 드넓은 우주로 갈 수 없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