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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역사

1. 설계
2. 호르몬
3. 소변과 혈액
4. 막대

2부 문화

5. 말해주세요, 의사 선생님
6. 아름답고 젊은 여성의 고뇌
7. 임신테스트기 없이는 임신도 없다
8. 임신테스트기와 공상과학

나오며
감사의 말

저자 소개2

캐런 웨인가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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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Weingarten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퀸스칼리지의 영어학과 부교수. 재생산 문화사와 재생산 기술 연구자로 『미국인의 상상 속 임신중지: 생명과 선택 이전, 1880-1940』(2014)을 저술했다. 젠더와 의학사를 연구하는 학술 플랫폼 너싱 클리오에 기고해왔다.
번역가, 치과의사. 다양한 말과 생각을 좀더 생생하게 접하고 싶어 시작한 원서 읽기를 계기로 번역을 시작했다. 좋은 글을 정직하게 전달하기 위한 자발적 고민을 즐기며 책과 언어를 사랑하는 행복한 삶을 여전히 꿈꾼다. 옮긴 책으로 데뷔작 『맹그로브의 눈물』을 비롯해 『칼끝의 심장』 『날씨의 세계』 『생존자 카페』 『심장』『Holy Shit』 『들소에게 노래를 불러준 소녀』 『정원에서 철학을 만나다』 『마흔아홉, 몽블랑 둘레길을 걷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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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280g | 113*188*17mm
ISBN13
9791191114959

책 속으로

이 책의 목표는 임신테스트기를 둘러싼 그 복잡다단한 역사를 인정하는 한편, 그것이 우리 몸에 관한 정보를 더 많이 일깨우거나 풀어주리라는 기대에 항상 부응하지만은 않았던 연유를 찬찬히 짚어보는 것이다. 과학은 대체로 단정하게 떨어지는 대답을 약속하지만, 임신 및 임신검사를 둘러싼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너저분하다.
--- p.19

초창기 가정용 임신테스트기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임신테스트기들과 모양새가 완전히 달랐다. 더욱이 일부 사람들은 자가 진단을 급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에는 여성이 자택 욕실이나 주방에서 실험실의 기본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이전까지 의사와 실험실 기사가 독점하던 기술을 손에 넣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까닭이었다. 가정용 임신테스트기의 발명은 우리의 재생산 생활을 둘러싼 역사에서 실로 뚜렷한 전환점이었다.
--- p.22~23

정장을 차려입은 열두 남성이 가정용 임신테스트기의 미래를 논한다는 명목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크레인은 그 자리의 유일한 여성 참석자였다.
--- p.40

어느덧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시제품이 나열되었다. 크레인이 디자인한 합리적이고도 효율적인 시제품은 그 줄의 맨 끝, 원래 그가 놓아두었던 자리에 얌전히 놓여 있었다. 다른 테스트기들의 면면을 보니 부드러운 난원형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것이 있는가 하면, 뚜껑에 여성스러운 핑크색 술이 대롱대롱 매달린 것이나 테두리가 다이아몬드로 섬세히 장식된 것도 있었다. 크레인의 시제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남성들이 디자인한 임신테스트기였다.
--- p.41

스터테반트는 다른 시제품들이 전부 중요한 부품 한 가지를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이 임신검사에 쓸 소변을 도대체 어디에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돌연 침묵이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그야말로 모두의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다. “주방 찬장에서 꺼낸 유리잔?”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제안했지만, 정작 그 사람도 자신의 아이디어가 썩 바람직하게 들리진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문제의 단계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디자인한 이는 단 한 사람, 크레인뿐이었다.
--- p.42

확실히, 이 최초의 가정용 임신테스트기는 오늘날 통용되는 제품들에 비하면 용법이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화학 실험을 연상시키는 열두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만 검사가 가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복잡하다 한들 케이크 레시피를 따라 하는 일보다 어려웠을까?
--- p.47

의료기관의 관심은 그저 임신을 조기에 진단하는 일에만 쏠려 있었다. 임신을 더 이른 시기에 진단할수록 여성은 더 빨리 의학적 치료를 모색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그 시대의 여성들에게 언제나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p.137~138

가정용 임신테스트기의 발전은 검사 결과 기다리기라는 극적 사건의 주도권을 여성에게로 옮겨놓았다. 임신검사는 개인의 사적인 경험이자 구매 가능한 경험이 되었다. 그러므로 1980년대 말엽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임신테스트기가 임신을 고지하는 일상적 도구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임신 발표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흥미를 불어넣었다.
--- p.219

21세기에는 소셜미디어가 임신테스트기를 한층 더 부각시켰다. 어쩌면 임신테스트기의 보편화에는 대중적 앱 틱톡이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했는지도 모른다.
--- p.221

주마스의 디스토피아 소설을 그저 공상과학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소설 밖 현실에서도 국경에서 여성이 임신검사를 강요당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진다. 1996년 8월 미국 정부는 수출 가공 공장이나 마킬라도라 산업 단지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멕시코 여성들이 고용조건의 일환으로 임신검사를 강요당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한 일자리는 멕시코의 여느 직종보다 임금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순순히 검사에 응하고 있었다.
--- p.243

앞으로 몇 년 동안 재생산 생활을 둘러싼 풍경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모든 비계획적 임신과 대부분의 계획적 임신에서 가정용 임신테스트기가 좋게든 나쁘게든 모종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리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임상적 환경에서 임신중지를 시도하거나 재생산 보건 의료에 접근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한, 우리는 가정용 임신테스트기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이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p.265

출판사 리뷰

혁신의 빛과 또다른 억압 사이, 작은 막대의 위태로운 외줄 타기

임신테스트기가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데는 미디어도 한몫했다. 작은 막대로 임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혁신은 작가들을 매료시켰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이 임신 사실을 알아차리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데 활용되었다.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임신테스트기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1990년대 초 임신테스트기 판매가 급증했다.

이제 임신테스트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어렵게 되었다. 한편, 시간을 거치면서 작은 막대가 품은 서사도 달라졌다. 20세기 말엽까지는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임신 여부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혁신적인 도구로서 각광받았지만 요즈음에는 디스토피아 문학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임신 여부를 간단히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여성에게 임신검사를 강요하거나 압박하는 상황을 그려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허구가 아닌 현실이다. 이민자 여성이 고용조건의 일환으로 국경에서 임신검사를 강요당한 사례나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검사를 강요한 사례는 현대에도 존재한다.

임신테스트기는 단지 한 여성의 임신 여부만 말해주는 도구가 아니다. 사회가 여성의 몸과 재생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용히 비춰온 거울이기도 하다. 저자 캐런 웨인가튼은 단언한다. 앞으로도 이 작은 막대는 대다수의 임신에서 모종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리라고. 앞으로의 변화 또한 막대가 어디를 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누가 여성의 임신을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가.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이에 대한 여성주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의 대답이다.”
_정희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추천평

누가 여성의 임신을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가.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이에 대한 여성주의 과학사 및 과학철학의 대답이다. 임신테스트기는 여성이 자기 몸의 통제권을 갖기 위한 최전선의 도구다. 주변 여성들에게 임신테스트기와 이 책을 같이 선물하자! - 정희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지식산문 O 시리즈는 평범하고 진부한 물건들을 주제 삼아 발명, 정치적 투쟁, 과학, 대중적 신화 등 풍부한 역사 이야기로 그 물건에 생기를 불어넣는 마법을 부린다. 이 책들은 매혹적인 내용으로 가득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일상의 세계를 생생하게 만든다. 경고: 이 총서 몇 권을 읽고 나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아무 물건이나 집어들고는 이렇게 혼잣말할 것이다. “이 물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 - 스티븐 존슨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저자)
지식산문 O 시리즈는 평범하고 진부한 물건들을 주제 삼아 발명, 정치적 투쟁, 과학, 대중적 신화 등 풍부한 역사 이야기로 그 물건에 생기를 불어넣는 마법을 부린다. 이 책들은 매혹적인 내용으로 가득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일상의 세계를 생생하게 만든다. 경고: 이 총서 몇 권을 읽고 나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아무 물건이나 집어들고는 이렇게 혼잣말할 것이다. “이 물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 - 스티븐 존슨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저자)
‘짧고 아름다운 책들’이라는 지식산문 O 시리즈의 소개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 이 책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의 부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도록 영감을 준다. 이는 사물 자체에 대해 배울 기회라기보다 자기 성찰과 스토리텔링을 위한 기회다. 지식산문 O 시리즈는 우리가 경이로운 세계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그것을 주의깊게 바라보기만 한다면. - 존 워너 (〈시카고 트리뷴〉)
손바닥 크기의 아름다운 책 속에 이렇게나 탁월한 글이라니, 이 시리즈의 놀라운 점은 존재 그 자체일 것이다. (…) 하나같이 뛰어나고, 매력적이며, 사고를 자극해주고 유익하다. - 제니퍼 보트 야코비시 (〈워싱턴 인디펜던트 리뷰 오브 북스〉)
유익하고 재미있다. (…)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삶이 지루할 때 꺼내 읽기 완벽하다. - 새라 머독 (〈토론토 스타〉)
내 생각에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 가장 한결같이 흥미로운 논픽션 책 시리즈다. - 메건 볼퍼트 (〈팝매터스〉)
재미있고, 생각을 자극하며, 시적이다. (…) 이 작은 책들은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이다. - 존 팀페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권당 2만 5천 단어로 짧지만, 이 책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 마리나 벤저민 (〈뉴 스테이츠먼〉)
이 시리즈의 즐거움은 (…) 각 저자들이 자신이 맡은 물건이 겪어온 다양한 변화들과 조우하는 데 있다. 물건이 무대 중앙에 정면으로 앉아 행동을 지시한다. 물건이 장르, 연대기, 연구의 한계를 결정한다. 저자는 자신이 선택했거나 나 자신을 선택한 사물로부터 단서를 얻어야 한다. 그 결과 놀랍도록 다채로운 시리즈가 탄생했으며, 이 시리즈에 속한 책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다. - 줄리언 예이츠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지식산문 O 시리즈는 아름답고 단순한 전제를 두었다. 각 책은 특정 사물에 초점을 맞춘다. 이 사물은 평범하거나 예상치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유머러스하거나 정치적으로 시의적절할 수도 있다. 어떤 사물이든 이 책은 각 사물 이면에 숨겨진 풍부한 이야기를 드러낸다. - 크리스틴 로 (〈북 라이엇〉)
롤랑 바르트와 웨스 앤더슨 사이 어딘가의 감성. - 사이먼 레이놀즈 (『레트로마니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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