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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슬아슬 조마조마
무꽃 14 | 걱정 16 | 가뭄 18 | 파도 21 | 지진 22 | 기후변화 23 | 진짜 동안 24 | 눈밭 25 | 한파 1 26 | 한파 2 27 2부 다 까먹었다 봄비 30 | 봄 풍경 31 | 봄밤 32 | 꽃 편지 34 | 무지개 35 | 단비 1 36 | 단비 2 37 | 민들레의 여행 38 | 낙엽 40 | 왜 42 3부 초롭초롭 나란나란 나도 꽃 46 | 제비꽃 47 | 목련 48 | 금낭화 50 | 꽃차 52 | 참외꽃 53 | 보리수 열매 54 | 대추나무 55 | 늦가을 나무처럼 57 | 육쪽마늘 58 4부 척하면 척척 착하면 착착 단짝 62 | 한 발 늦게 64 | 웃는 별 66 | 보는 눈에 따라 67 | 줄무늬 파란 슬리퍼 68 |떠난 자리 71 | 달빛 밝은 날 72 | 소문 74 | 달구경 75 | 선물 맛 76 5부 복작복작 두런두런 노을 80 | 원고지 82 | 골목이 두런두런 83 | 밤 85 | 밤 풍경 86 | 초승달 87 | 웃는 폐 88 | 폼 나더라 90 | 갯바위 92 | 풍력기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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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동시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친구 같고 그늘진 마음 밝혀줄 햇살 한 줌 같고 얼룩진 마음 씻어낼 샘물 같고 시간 속에 빠져드는 꿈속 같은 것입니다. 꽃샘추위에 얼굴 내민 꽃잎들, 겨울바람맞으며 떠도는 개, 고양이를 떠올리는 일 동시를 쓰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미역을 입에 문 채 잡혀 온 전복에 대해 꽃을 피우느라 사부작사부작 밤새 분주했을 꽃나무들에 대해 시를 쓰면서부터 더 크게 다가왔지요. 이런저런 일들이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은 동시 속에서 자란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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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지구의 환경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어느 개인, 어느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관심사입니다. 이 동시집에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작품이 여러 편 등장합니다. 1부의 「무꽃」, 「걱정」, 「가뭄」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사실은 평소 시인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플라스틱 스티로폼 넘쳐나는 쓰레기들 온몸으로 밀어내느라 쉴 틈이 없다 철퍼덕철퍼덕 철퍼덕철퍼덕 - 「파도」 전문 폐그물이나 버려진 어망, 바다로 흘러 들어간 해양 쓰레기로 해마다 많은 수의 해양생물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 동시는 ‘파도’를 등장시켜 해양오염의 실태를 실감 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쓰레기들”로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싸우고 있는 파도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옵니다. 요란한 수식 없이, 큰 목소리 없이 시인이 의도한 바를 잘 전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까만 냥이 한 마리 밤을 덮고 잔다 이야옹! 이야옹! 외로움도 까맣다 - 「밤」 전문 이 동시는 “까만 냥이/한 마리/밤을 덮고 잔다”에서 보듯이, 시인이 밤길에 목격한 길고양이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진술이 없어 고양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는 모르지만, 마지막 연의 “외로움도 까맣다”를 통해 그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까만색의 고양이와 어두컴컴한 밤의 조화도 인상적이지만, 춥고 배고프고 외로운 길고양이의 심정을 “까맣다”에서처럼 색깔도 표현한 점이 매력적입니다. 한 편의 시로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