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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우리는 친구
친구 계산법 16 | 화해 17 | 너는 어때? 18 | 좋아! 20 | 막춤 22 | 눈맞춤 25 |마스크 벗은 날 26 | 어머! 27 | 아님 말고 28 | 왜 하필 양말이니? 30 | 뛸까? 말까? 31 2부 딴딴하게, 나답게 딴 34 | 난 바다도 사랑하는 아이야 36| 난 빨강 38 | 난 빨강2 40 | 그게 나래요 41 | 웅덩이 42 | 잘했어 44 | 매듭 46 | 해야 안다 47 | 오답이 정답 48 3부 사랑하는 방법? 사랑받는 방법 내 동생 52 | 잘 찾는 법 53 | 사랑받는 방법 54 | 엄마는 청개구리 56 | 그랬으면 좋겠다 58 | 괜찮다 60 | 자기야 62 | 아빠 몰랐지? 64 | 할머니의 혼잣말 65 | 이유가 있어 66 4부 팡 터트리려고 산 위의 산 71 | 다 왔다 72 | 겨울 진달래 73 | 별똥별 74 | 호박벌 76 | 도라지꽃 77 | 모르나 보다 78 | 걱정이 걱정을 낳는 밤 80 | 단풍잎 81 | 달달한 달 82 5부 뻥은 뻥 차버려! 놀이터 학교 86 | 거짓말 88 | 보름달 90 | I can't 91 | 머리vs대가리 92 | 예쁜 눈 94 | 울어도 돼 (울면 안 돼 new version) 96 | 파이프후드 97 | 와! 98 | 양말은 숨기 대장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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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의 동시는 특별합니다. 아마도 우리 동시에서 이처럼 신나고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시인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동시집의 제목처럼 어느 장을 펼쳐도 즐거움이 폭죽 터지듯 팡!, 팡! 터집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당돌하고, 주체적입니다. 게다가 생각도 깊습니다. 당장이라도 친구로 삼고 싶을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딴! 이에요 딴 곳, 딴 노래, 딴 장난, 딴생각, 딴 친구, 딴 대답, 딴 책…… 엄마 아빠도 해봤잖아요 딴 세상을 꿈꾸며 딴딴딴딴 딴딴딴딴 결혼을 하고 딴 행복을 꿈꾸며 나도 낳았잖아요 알잖아요 모든 딴들이 그냥 딴인 것만은 아니라는 거 나한테 딴짓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말아 줄래요? 딴이 없는 난 내가 아닌 딴이거든요 - 「딴」 전문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운데 하나는 “딴짓하지 말아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딴‘은 ’어떤 것과 아무 관계가 없는‘이란 뜻을 가진 관형사입니다. 즉, 목적한 일 외에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나한테/딴짓하지 말라는 말은/하지 말아 줄래요?“에서처럼, 화자는 그러한 어른들의 말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냅니다. 엄마 아빠가 딴 세상을 꿈꾸며 결혼해서 ”나“를 낳은 것처럼, 사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사건 가운데 상당수가 바로 의도하지 않았던 것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연의 ”딴이 없는 난/내가 아닌 딴이거든요“라는 화자의 진술이 인상적입니다. 우산도 없는데 비가 왔다 가방을 머리에 올리고 와다다다 뛰어가는데 내 앞에 지호가 비 맞으며 걸어간다 넌 왜 안 뛰어? 묻는 내게 지호가 말했다 앞에도 비 와 - 「뛸까? 말까?」 전문 이 동시는 단순합니다. 어떤 비유도, 기교도, 장치도 없습니다. 분량도 짧고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쓰여 있어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적 상황도 흔히 경험하는 일이어서 새롭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 어떤 작품보다 재미가 큽니다. 이 동시는 총 9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지막 행에 모든 시상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즉, 비가 오는데 ”넌 왜 안 뛰어?“ 하고 묻는 화자에게 태연스럽게 ”앞에도 비 와“라고 대답하는 지호의 태도로 인해 뛰어난 시적 성취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볼수록 귀엽고 매력적인 아이입니다. 앞으로 비 오는 날이면 자주 지호의 모습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비록 소품이지만 오래도록 여운이 남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입니다. [시인의 말] 이 책에 실린 51편의 시들은 내 놀이의 결과물이야.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을 보다, 꽃을 자세히 관찰하다, 비 온 뒤 고여 있는 물을 쪼그리고 앉아 보다, 바닷가를 걷다 만나게 된 이야기들이지. 이 이야기들을 너와 나누고 싶어서 이 책에 모았어. 너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야. 나의 놀이가 너에게도 즐거운 놀이가 된다면 기쁠 것 같아. 그럼 또 신나게 놀다가 두 번째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어때? 내가 준비한 선물 궁금하지 않니? 궁금하다면 얼른 이 장을 넘겨봐. 2025년 10월의 어느 밤 웃는 너를 상상하며 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