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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인간을 재현하는 기계, 인간을 상상하는 영화
1장 〈A.I.〉 - 인간 / AI의 전도와 유토피아 / 디스토피아의 경계 고도의 문제해결 능력 AI와 영화 〈A.I.〉 아이러니: 인간 아이의 계략과 아이 로봇 AI의 순수성 대비: 남성 인간의 폭행과 남성 섹스 로봇의 치유 푸른 요정: AI 로봇의 불가능한 소망과 외계인의 소망 충족 AI 로봇: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2장 AI의 기억, SF영화는 어떻게 휴머니즘을 말하는가? 〈애프터 양〉, 평범한 일상 속 비인간 존재 ‘양’ 〈프리 가이〉, 게임의 가상세계 속 비인간 존재 ‘가이’ 기술적 타자의 확장된 존재론적 위상 기억하며 자가-생성하는 비인간 존재 기억, 존재자를 존재하게 하는 것 기억의 또 다른 이름, 사랑 2부 감정 노동과 대중문화의 알고리즘 3장 인간 없는 스타의 시대 스타란 무엇인가?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존재’보다 ‘기획’: MAVE:와 AI 아이돌의 제작 방식 AI 안무, AI 뮤직비디오: 창작 주체는 누구인가? 감정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 K-POP은 감정의 예술인가, 인간성의 기획인가 4장 AI와 감정노동의 재편 AI는 감정노동자가 될 수 있을까? “아직 말 안끝났는데……” : AI의 즉답성 여백을 읽는다는 것 : 추론, 감정, 혹은 착각 ChatGPT가 나를 울렸다 : 정동 없는 존재가 불러낸 진동 너, 걔 아니지? : 라포의 환상 책임 없는 발화, 감정의 윤리 5장 AI 시대의 그림책, 공공선을 그리다 바스코와 그림자 소외된 자들의 시선으로 본 AI시대 아이와 연대: 바스코의 선택 빛을등질 용기 빛과 그림자의 전복 3부 생성형 AI와 예술의 자리매김 6장 AI와 동시대 연극 - 연극의 물리적 질서 동시대 연극의 사회적 맥락 인공지능의 ‘자연성’ 새로운 이데아의 탄생 연극주체의 문제 연극의 몸성 7장 AI,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 - 생성형 AI 예술 : 가능성과 한계 보이지 않는 편견 :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문제 AI 편향의 구체적 사례와 ESG 관점에서 본 생성형 AI의 과제 현재 AI 거버넌스 어디까지 왔나 AI 거버넌스는 크게 세 단계로 발전해왔다. AI 거버넌스의 4대 원칙 규범은 선언적이고, 규제는 느리고, 기술 발전은 너무 빠르다 문학, 예술, 그리고 인간성의 재발견 4부 AI 지질시대와 인간의 진화 8장 미래교육과 AI 디지털 교과서 미래 교육을 위해서 챗 GPT에게 물었더니 나 너 우리 세계 최초 AI 디지털교과서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이란 환상 어쩌면 해피엔딩 9장 AI세의 문화 별곡 AI세와 / GPT 주도 / 흔들리는 / 문화 지형 AI세 / ‘플랫폼 문화’ / ‘회복탄력성‘ / 합창 송가(頌歌) ’지체 문화‘ / AI세 특성 / ‘변용력’ / 운율 추구 ‘대리 문화’ / 극복 문화 별곡 / ‘지혜력’의 / 한강 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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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문제해결 능력 AI와 영화 〈A.I.〉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인공 지능, 즉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인공적 지능을 말한다. 인공 지능은 기계를 인간 행동의 지식에서와 같이 행동하게 만드는 것, 어떤 문제를 실제로 사고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공적인 지능을 만들어 내는 것, 기계가 인간의 학습 능력, 추론, 지각, 자연언어 이해, 문제 해결 등의 지능적인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다. --- 「1장 〈A.I.〉 - 인간 / AI의 전도와 유토피아 / 디스토피아의 경계, 서곡숙」 중에서 바야흐로 비인간 존재의 시대가 도래했다. 인간과 세계만을 향하던 철학적 성찰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인간을 둘러싼 비인간 존재들과 인간/비인간 존재가 함께 거주하는, 이른바 ‘공거(cohabitation)’의 시대가 온 것이다. 기술의 발달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비인간 존재를 탄생시켰지만, 기실 이 세계 아니 이 지구는 애초부터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장소였다. --- 「2장 AI의 기억, SF영화는 어떻게 휴머니즘을 말하는가?, 김소영」 중에서 “너희는 실존하지 않지만, 우리는 진심이야.” MAVE: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달린 한 팬의 댓글이다. 이 ‘존재하지 않는 존재’는 버추얼 K-POP 아이돌 그룹 MAVE:를 가리킨다. --- 「3장 인간 없는 스타의 시대: AI와 K-POP, 이지혜」 중에서 AI는 감정노동자가 될 수 있을까?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은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 러샐 혹실드이다. 그에 따르면 감정노동은 노동자가 기업의 규범에 따라 스스로 감정을 규제하고 통제하며,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감정을 표현하는 노동이다. 오랫동안 ‘감정’은 인간 본원적이고 생래적인 것으로 이해되어 왔으나, 산업사회의 도래와 함께 이전까지 노동과 소비의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던 것까지 시장의 영역으로 편입되었다. --- 「4장 AI와 감정노동의 재편, 김세연」 중에서 서른두 페이지의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으로 탄생하는 예술, 바로 그림책이다. 페이지가 더 많거나 적기도 하지만 종이의 제한된 면적과 인쇄 기술을 바탕으로 정해진 경제적인 숫자다. 그림책은 종이와 복제 기술을 기반으로 발달한 상업예술 매체이며 영화, 회화, 무용, 음악과 같은 타 장르 예술 사이에서 분별 점이 있다면 그림책을 감상하는 주요 연령층에 아동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5장 AI 시대의 그림책, 공공선을 그리다, 한기현」 중에서 연극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연극이 물리법칙을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단순히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담론을 넘어, 인간 존재와 세계 인식의 근원적 문제로 확장된다. 연극은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이 자연을 모방하고, 해석하고, 때로는 도전하는 예술의 장을 형성해 왔다. --- 「6장 AI와 동시대 연극? 부재하는 몸과 수행적인 몸 사이의 상호 모순적 결합, 임형진」 중에서 “단 하나의 진정한 여행, 단 하나의 ‘청춘’의 샘은 새로운 풍경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눈을 갖고, 타자의 눈을 통해 다른 수백 명의 눈을 통해 우주를 보며, 그들 각각이 보고 그들 각각이 존재하는 수백 개의 우주를 보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세상을 다시 쓰고 있다. 캔버스를 대신 채우고 노래를 만들며 시를 짓는다. 우리가 맞이하는 중인 이 세상은 과연 진정 새로운가? 혹은 기존 세계의 왜곡된 거울일 뿐인가? --- 「7장 AI,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 이윤진」 중에서 미래 교육을 위해서 인류 역사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장면은 고대 이래로 가장 변하지 않는 모습 중 하나다. 고대 이집트 햇볕이 들어오는 신전 안, 어린 제자들이 갈대 펜으로 파피루스에 글자를 쓰고, 교사가 옆에서 감독하는 모습과 학교 교육이 시작된 후 교실에서 교사가 설명하고 학생들이 노트에 적으며 집중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 「8장 미래교육과 AI 디지털 교과서, 김정희」 중에서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중략)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 Invictus(1888년),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W.E.Henley) - --- 「9장 AI세의 문화 별곡, 최양국」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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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AI: 기계의 마음, 인간의 자리』는 인공지능을 하나의 기술 주제가 아니라 문화적 조건이자 사유의 장으로 다루는 평론집이다. 이 책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문화는 어떻게 재편되고, 인간은 어떤 존재로 다시 정의되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이지혜 평론가가 서문에서 제기하듯, 알고리즘이 취향을 예측하고 선택지를 대신 제시하는 시대에 더 이상 우리가 ‘문화를 향유하는 주체’로만 남아 있지 않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며, 영화·대중음악·감정노동·예술·교육·전통에 이르기까지 AI가 관여하는 문화의 다양한 층위를 가로지른다. 각 부는 서로 다른 영역을 다루지만, 공통적으로 “기계가 인간을 닮아갈수록, 인간은 무엇으로 남는가”라는 질문을 변주한다.
인간을 재현하는 기계, 인간을 상상하는 영화 1부는 AI를 가장 오래 사유해온 장르인 영화에서 출발한다. 서곡숙의 글은 스필버그의 〈A.I.〉를 통해, 감정을 가진 아이 로봇 ‘데이빗’이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아이러니를 분석한다. 여기서 AI는 단순한 기술적 타자가 아니라, 인간의 잔혹함과 조건부 사랑을 비추는 거울로 기능한다. 김소영의 글은 〈애프터 양〉과 〈프리 가이〉를 경유하며, 기억과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비인간 존재의 존재론적 위상을 확장한다. 기억하는 존재, 스스로를 생성하는 존재로서의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휴머니즘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존재가 된다. 여기에서 영화는 미래 예언이 아니라, 이미 도래한 현재를 해석하는 철학적 장치로 읽힌다. 감정 노동과 대중문화의 알고리즘 2부는 AI가 감정과 관계를 조직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이지혜의 글은 AI 아이돌과 버추얼 K-POP 스타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사랑하는” 팬덤의 구조를 분석한다. 여기서 감정은 자연발생적 정서가 아니라 정교하게 기획되고 알고리즘화된 결과물로 드러난다. 김세연은 서비스 AI와 대화형 AI를 감정노동의 맥락에서 분석하며, 즉답성과 친절함 뒤에 숨은 ‘라포의 환상’과 책임 없는 발화의 윤리를 묻는다. 한기현의 그림책 분석은 이러한 논의를 공공성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연대와 선택의 윤리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여기에서 AI가 감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의미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성형 AI와 예술의 자리매김 3부는 예술 현장에서 AI가 차지하는 위치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임형진은 연극이라는 몸의 예술에서 AI가 ‘부재하는 몸’이자 동시에 새로운 수행성을 만들어내는 존재로 등장하는 역설을 분석한다. AI는 더 이상 외부 도구가 아니라, 예술의 주체성과 관계망을 재편하는 내부 요소다. 이윤진의 글은 생성형 AI 예술을 둘러싼 거버넌스와 사회적 책임을 다룬다. 데이터 편향, 알고리즘 차별, ESG 관점에서의 규범 문제를 짚으며, 기술 발전의 속도에 비해 규범과 제도가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여기에선 예술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낭만적 결론 대신, 책임과 제도의 문제를 정면으로 호출한다. AI 지질시대와 인간의 진화 마지막 부는 가장 장기적인 시야를 취한다. 김정희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교육의 공공성과 맞춤형 학습의 환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모두를 위한 개인화’라는 구호 뒤에 숨은 불평등과 통제의 문제는, 교육이 기술 혁신만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최양국의 글은 AI 시대의 문화 지형을 ‘별곡’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내며, 전통·운율·지혜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적 문화 감수성과 AI의 접속 가능성을 모색한다. AI는 파괴적 외부가 아니라, 인간 진화의 새로운 지질층으로 사유된다. 느린 알고리즘으로서의 책 이지혜는 이 책을 “문화적 알고리즘의 또 다른 형태”라고 표현한다. 유튜브 숏츠나 플랫폼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즉각적 쾌락과 달리, 이 책은 느리지만 깊은 사유를 요구한다 ?. 『문화와 AI』는 AI를 찬양하거나 공포의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대신,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온 AI를 어떻게 해석하고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다. AI의 시대에도 문화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문화는 더 이상 인간만의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인간은 다시 질문받는다. 기계의 마음을 사유하는 일은, 인간의 자리를 다시 묻는 일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