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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피로한가
제로섬게임과 피로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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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 1부, K- 문화, 대한민국의 비교감수성

1장 K- 입시,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는가 - 김정희
2장 시지프스 2023 - 엄윤진
3장 우리는 왜 피곤한가 - 이인숙
4장 ‘ㄹ(리을)’ 별곡 순례 - 최양국
5장 챗GPT의 돌멩이 수프 끓이기 - 해달

2부 K-콘텐츠, Z세대의 상실감수성

6장 누구도 가보지 못한 미지(未知)의 세계 - 김민정
7장 삶이 이렇게나 고단하다니 ― 뉴진스 NewJeans의 ‘디토 Ditto’에 열광하는 허무주의(자)들 - 이지혜
8장 〈벌새〉: 청소년 여성의 피로한 삶과 폭력의 다층성 - 서곡숙
9장 구독하는 관계 - 한유희

저자 소개 9

문화평론가, 종로 여행(女行)길 크리에이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문화톡톡》 부편집장.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부천대학교에서 교직과목을 강의했다. 강남여중교사였고, EBS 사교육 경감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했다. 현재 종로평생학습관 강사, 중구 교육지원센터 강사, 상현중·미성중 진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평론집 『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2022, 공저), 『우리는 왜 피로한가』(2024, 공저), 『탈 궤도의 문화 읽기』(2025, 공저) 등을 출간했다.

김정희의 다른 상품

독일 본 대학에서 종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인문학원 ‘생각공장’을 운영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발간하는 ‘매우 간략한 개론’ 시리즈를 주요 텍스트로 하여 인문과학, 사회, 자연, 응용과학을 초중고생과 일반인에게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거짓자유』가 있다.

엄윤진의 다른 상품

문화평론가, 교육학박사, 문화예술경영전공. 현재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북경수도사범대학교 과덕대학 공연예술대학 부학장역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한국연기예술학회 이사, 국제문화예술교육교류협회회장, 사)한국ESG위원회 공연예술위원회 위원장, 청주시 도시문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인숙의 다른 상품

격파트너스 대표 겸 경제산업기업 연구 협동조합 이사장. 점-선-면의 현상을 인간-자연-지구의 유기체적 연결을 통한 진화와 동일 맥락에서 바라보는 서사를 나누려고 한다. 없음과 있음의 같음과 다수와 중우의 다름을 정반합으로 나아가는 길에 동행하며 문화와 경제의 인문학적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과 공간의 역량 진화 및 미래, 전통과 예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제3회 르몽드 문화평론가상(2021)을 받았다. 문화평론집 『문화, on&off 일상』(2021, 공저), 『문화, 정상은 없다』(2022, 공저), 『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2022, 공저), 『우리는 왜 피로한가』(2024
격파트너스 대표 겸 경제산업기업 연구 협동조합 이사장. 점-선-면의 현상을 인간-자연-지구의 유기체적 연결을 통한 진화와 동일 맥락에서 바라보는 서사를 나누려고 한다. 없음과 있음의 같음과 다수와 중우의 다름을 정반합으로 나아가는 길에 동행하며 문화와 경제의 인문학적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과 공간의 역량 진화 및 미래, 전통과 예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제3회 르몽드 문화평론가상(2021)을 받았다. 문화평론집 『문화, on&off 일상』(2021, 공저), 『문화, 정상은 없다』(2022, 공저), 『문화, 공동체를 상상하다』(2022, 공저), 『우리는 왜 피로한가』(2024, 공저), 『탈궤도의 문화읽기』(2025, 공저)등을 출간했다.

최양국의 다른 상품

방송작가. 콘텐츠 기획자.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예능 분야를 두루 거치며 글 노동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교육, 전시,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1999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산문집으로 『읽을, 거리』 『역지사지』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이상화시인상, 올해의 젊은 출판인상을 수상했다.

김민정의 다른 상품

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문화콘텐츠연구자. 《쿨투라》 신인상 영화평론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정회원. 문화콘텐츠를 연구하며 경희대와 국립경국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르몽드에 문화평론을, 《쿨투라》 등에 영화평론을, <서울책보고> 등에 에세이를 기고했다. 2025년 이해이라는 필명으로 앤솔로지 『이해라는 오해에 관하여』 에 단편소설 「모르는 사람을 봤어」을 기고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지혜의 다른 상품

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에서 영화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연구소 경북테크노파크에서 문화산업 정책기획 선임연구원, 팀장, 실장으로 근무하였다. 서울영상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학술출판분과 위원장, 국제영화비평가협회 한국본부 사무총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윈으로 활동했다. 현재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영화교육학회 부회장, 계간지 ≪크리티크 M≫ 편집위
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에서 영화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연구소 경북테크노파크에서 문화산업 정책기획 선임연구원, 팀장, 실장으로 근무하였다. 서울영상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학술출판분과 위원장, 국제영화비평가협회 한국본부 사무총장,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윈으로 활동했다. 현재 청주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영화교육학회 부회장, 계간지 ≪크리티크 M≫ 편집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론집으로는 『영화와 사랑』, 『영화와 범죄』, 『웹툰과 로맨스』, 『영화와 자화상』 등이 있다.

서곡숙의 다른 상품

문화평론가. 경희대 K-컬처 스토리콘텐츠 연구원. 웹툰과 팬덤을 연구하고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만화규장각 웹진>에 연재 중이다.

한유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40*210*20mm
ISBN13
9791192618531

책 속으로

물건을 사면 살수록, 시지프스의 바위는 더 커지고 무거워진다. 소비가 주는 순간의 기쁨을 느끼는 대가로 빚의 노예가 된다. ‘하고 싶은 일’보단 ‘해야 하는 일’만 하는 처지로 전락해 일상이 더 팍팍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상은 다양한 관계에서 비롯한 여러 의무와 갚아야 할 빚만 있는 ‘감옥’과 같은 곳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일상은 오늘의 시지프스들에게 내리는 형벌이 된다.
---「시지프스 2023」중에서

우리는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니 말뿐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바쁜 늪에 빠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민족을 놀기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말이 이제는 일하기 바쁜 민족으로 바뀐 지 오래인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은 고된 노동도 놀이로 승화시키는 지혜로운 민족이었다. 특히 혼자가 아닌 모두 같이 노는 공동체 문화 속에서 역할과 책임, 그리고 배려와 인정을 나눌 줄 아는, “같이”라는 의미의 가치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민족의 후손들이다.
---「우리는 왜 피곤한가」중에서

그런데 바로 다음 날, 그들은 다른 작가를 찾았다고 했다. 그 작가의 이름은 챗GPT. 키워드 몇 개 주니 1분 안에 이야기를 뚝딱 만들어 내더라, 이야기 100개 만드는 건 일도 아니겠더라, 어쩌고 저쩌고. 망설이고 있던 주제에 빈정은 또 상해서 그의 말을 끊고 톡 쏘아주었다. 그래서, 나 잘렸다고? 지금까지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직업들 어쩌고 하는 기사들을 건성으로만 봐왔다. (...) 그런데 “여러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챗GPT의 돌멩이 수프 끓이기」중에서

문제는 이것이었다. 말하자면 ‘안전’에 대한 결핍이 욕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진정제’로는 진정되지 않는 ‘피로’와 ‘불안’이 현대인의 삶 속에 떠돌고 있었다.지난 몇 년간 우리의 삶은 너무 많이 불안했다. 안전하지 못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또 실패할 것이다. 모든 게 중지될 것이다. 허무로 돌아갈 것이다. 라는 요지의 불안을 적어도 나의 선택 때문에 느끼고 싶지 않은 게 당연했다. 그게 고작 영화나 드라마 혹은 음악을 고르는 정도의 사소한 선택이라고 해도 그랬다.
---「삶이 이렇게나 고단하다니 ― 뉴진스 NewJeans의 ‘디토 Ditto’에 열광하는 허무주의(자)들」중에서

아이돌 팬덤은 스스로를 불가촉천민으로 여긴다. 사회적 시선 때문이다. 어리면 어린 대로, 나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여자여도, 남자여도 마찬가지다.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취향 앞에선 모두 걸림돌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냉대받기에 팬덤 내부는 공동체로서 더욱 공고화된다는 점이다. 동일한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대감이 형성되고, 아이돌 팬덤으로서 소속감을 얻게 된다.

---「구독하는 관계」중에서

출판사 리뷰

피로감이 좀체 가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욕망이 크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일하지 않았는데도, 누구를 시샘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왜 이리 피로할까요? 범람하는 성공학 책들이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경영자”라고 말하지만, ‘피로사회’의 연구자인 철학자 한병철은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착취자이다”라며, ‘피로’ 이후 휴식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그는 성과사회의 과잉활동, 과잉 자극에 맞서 사색적 삶, 영감을 주는 무위와 심심함의 의미를 역설합니다. 무위의 가치를 중시하는 한병철은 피로가 가진 긍정적인 측면을 봅니다. 피로하게 되면, 과잉활동의 욕망을 억제하며, 긍정적 정신으로 충만한 자아의 성과주의적 집착을 완화하게 되고, 피로한 자아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유아론적 세계에서 벗어나 타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K-피로는 확연히 다릅니다. 도무지 피로감이 멈추지 않습니다.

급격한 경제발전, 무한경쟁, 성과주의, 비교문화… K-피로에 대해 이미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진단과 해법을 제시해 왔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는 것이 어쩌면 우리 사회에 ‘피로’를 가중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년 사이 드라마와 영화를 1.5배속이나 2배속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 곡의 노래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가 사라지는 주기도 고작 며칠을 넘기지 못합니다. 영화를 차치하더라도 유튜브마저도 길고 지루한지 쇼츠 동영상이 인기입니다.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작은 휴식을 찾아간 곳에서 우리는 또 한 번의 ‘피로’를 경험합니다.

자극적이고 빠른 템포의 콘텐츠들 가운데 웨이브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는 너무나도 느리고, 그래서 유독 튀는 드라마입니다. 힐링 드라마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렇고 그런 ‘힐링’이 아닙니다. 극 중 주인공 박하경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면서 애써 쌓은 돌탑을 보고, 속으로 한마디 툭 내뱉습니다. ‘발로 차버리고 싶다.’ 돌탑을 쌓는 가슴 졸임은 온 정성을 다해 탑을 쌓은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위태로운 돌탑을 향한 박하경의 속말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힐링에 집착해왔다는 것을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열심 없는 힐링’, ‘힐링 없는 힐링’…

『우리는 왜 피로한가』의 9명의 저자도 박하경과 같은 마음입니다. K-피로에 대한 아홉 편의 글이 또 다른 이름의 ‘피로’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피로합니다. 이 책으로 조금이라도 누군가의 ‘피로’를 덜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리뷰/한줄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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