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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식사를 만들어 주지 않은 지 좀 됐고, 다음에 둘이서만 바닷가에 가서 신나게 놀자고 했었는데... 아빠가 학교에 데리러 오지 않은 지 몇 주째고, 나를 혼내지 않은지도 오래 됐고, 엄마 혼자 집안을 꾸리느라 피곤해 보입니다. 아이는 아빠를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을 드리러 아빠를 만나러 가면 아빠는 “녀석, 많이 컸네!” 라며 토닥여 주기만 할뿐입니다. 아빠에게 차마 말은 못하지만 아빠는 폭삭 늙어버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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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와 동생을 돌보던 아빠가 어느 날 아침 사라져서 아이는 말로 표현 못 할 감정을 느낍니다. 엄마는 슬퍼 보이고,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있습니다. 독자 역시 마지막에 가서야 이유를 알게 됩니다. 아빠는 감옥에 있고, 면회를 가야만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처럼 글 작가가 아빠의 부재 이유를 처음부터 밝히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일상을 하루하루 담아내는 것은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아빠의 부재로 인한 가족, 특히 아이의 고통을 말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 문학에서 다룬 적이 거의 없고, 적어도 어린 아이에게는 매우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감옥에 간 아빠’라는 주제는 금기이기도 합니다. 아빠가 감옥에 갔다면 아이가 겁을 먹을까봐, 혹은 아빠에 대해 실망할까봐 아이에게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또 손가락질을 당할까봐, 아예 관계가 끊어질까봐 주변에도 말하지 못합니다. 엘자 발랑탱은 아이에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아빠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가장 중요한 점을 배려와 따뜻함이 넘치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작가서문 한국 어린이들에게 〈...아빠생각〉을 작업할 때는, 언젠가 이 그림책이 이 세상 저편의 한국 어린이 독자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자벨 카리에의 섬세한 일러스트 덕분에 누구라도 캉탱과 편하게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캉탱의 이야기는 지구 상 어떤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세상의 어떤 아이도 아빠와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 엘자 발랑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