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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발등 타고 왼발 오른발
가 보나마나 이제 알겠다 이슬 아니지, 아니야 연둣빛 아빠 발등 타고 왼발 오른발 부엉이 고 작은 가슴에 아기사슴 숲 속 길 꿈을 꾸었지 2. 나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레미파 층계 조약돌 밤송이 쥐구멍 물구나무서기 동생의 전화 나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오솔길 한 줄기 채송화 꽃밭 아가 신 다람쥐 소풍 3. 눈그림 한 장 그리움 동구 밖 느티나무 그네 수숫대가 왜 빨간지 눈그림 한 장 보름달 눈꽃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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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 잎 떨구는 것은
별 앉히고 싶어서이다 찬바람 실타래도 감기고 동지섣달 금쪽 볕 귀한데 달고 있어 봐야 그늘지니 나무들 잎 떨구는 것은 따슨 볕 앉혀 봄의 입김 자리 마련하는 것이다. ---p.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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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환 선생님 시집의 특징은 우리 아이들을 도심이 아닌 나무, 숲, 강, 바다, 모랫벌, 산새, 꽃과 풀 등이 펼쳐진 자연 속으로 이끌어, 그 안의 냄새, 풍취들을 느끼게 해 주는 데 있다. 더 나아가 자연의 질서,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의 존재 이유를 날카롭게 꼬집어 내어 번득이는 깨달음을 전해 준다.
작가는 동시가 '해독하기 어려운 글'이 아닌 '우리 삶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동시는 어린이들 정서의 바탕을 아름답고 탄탄하게 만들어 주어 마침내는 '마음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시어로 읽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시들을 한자리에 펼쳐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