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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에게 반란을 꿈꾸게 했는가
신발코 안에는 새앙쥐가 산다]는 권영상의 이야기시집이다. '이야기시집' 이라는 조금은 낮선 시 형태의 출현이 말해 주듯이 그동안 20여 권의 책을 낸 바 있는 중견 작가로서는 엄청난 반린을 일으킨 셈 이다.
권영상 시인은 한 달 동안 인도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멋진 폭포를 보여 주겠다던 인도의 친구를 따라가며 산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만을 생각했던 작가에게 보여진 새로운 세계. 그것은 산도 언덕도 아닌 마른 모래밭에서 긴 협곡의 깊은 땅 아래로 내리치는 발 밑의 폭포 '란네폴'이었다.「나는 그 폭포를 보고 돌아오다 꽈다당! 하는 천둥 같은 소릴 들었어. 나의 고정 관념 깨어지는 소리를.」 결국 그는 그 날의 충격으로 자신이 보고 배운 것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그림은 반드시 붓과 물감으로 그려야 한다는 생긱도 시는 반드시 연과 행이 있어야 하고 그럴 듯한 말로 멋을 부려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기 시작했다」 그 생각이 바로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는 이야기시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우리는 어항 속에 갇힌 금붕어가 아니잖아. 거침없이 시의 바다를 헤엄치는 팔팔한 내 책, 내 자신의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구」 재미있는 내용에 겉표지가 2벌로 만들어져 아이와 어른의 취향을 배려한 책 이것 또한 반란이다. 아이대로 어른대로의 생각은 각자 자유이며, 군데군데 자유스럽게 변형된 활자가 자유스럽다 못해 편안하다. 이야기시에 맞게 정사각형(188*l88)의 틀을 통해 표현된 컬러 그림 또한 독자를 상상의 바다로 쉬임웠이 이끌어 준다. 때로 깔깔거리고 삐긋이 미소도 머금어 보고 친구에게 입방아도 찡어 보고 내 빛깔의 시로 흉내도 내어 볼 만큼 아주 쉽게 표현된 한 권의 이야기시집. 작가가 「란네폴」에서 느낀 고정관념 깨어지는 소리만큼 크게, 독자의 고정 관념 깨어지는 소리를 기대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