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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8
추천사?11 1장 치매가 도대체 뭐길래? : 치매의 시작과 우리가 놓치기 쉬운 신호들 1. 치매는 일찍 발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17 2. 가족과 주변인이 알아야 할 신호는 무엇인가? 22 3. 치매 위험, 꼭 기억해야 할 14가지 요인 27 4. 치매 치료의 현실과 한계 인식의 필요성 37 5. 치매를 예방하고 잘 관리하기 위한 방법 40 6. 우리가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 43 부록 : 치매 신호 셀프 진단 46 2장 치매 환자의 가족이라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 메타인지와 자기 관리법 1. 자기 인식 훈련으로 치매와 마주하기 51 2. 가장 소중한 것은 서로의 진심 57 3. 스스로 계획하고 실수하는 것의 소중함 63 4. 가족과 함께 회복하는 능동적인 삶 68 5. 치매를 받아들이며 배우는 것들 72 6. 이 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누리기 77 7. 환자가 원하는 배려와 존중 79 부록 : 돌봄 가족을 위한 생각 꾸러미 81 3장 치매의 출발점, 경도인지장애 살펴보기 : 내 기억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 1. 경도인지장애의 진단과 중요성 85 2. 정상적인 노화와는 무엇이 다를까? 88 3. 뇌가 변해 가는 과정 93 4. 장내 미생물 변화와 뇌 건강 96 5.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는 이유 98 6. 감각이 둔해지면 기억도 약해질까? 101 7. 최신 의학 가이드라인은 뭐라고 말할까? 103 부록 : 경도인지장애 인식을 위한 생각 꾸러미 107 4장 몸과 마음을 지키는 생활 습관 :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뇌 건강 관리법 1. 운동, 얼마나 어떻게 해야 좋을까? 111 2. 뇌 건강을 지키는 지중해식 밥상 116 3. 비싼 영양제보다 제철 음식이 더 좋은 이유 120 4. 뇌를 깨우는 훈련법 126 5. 일상에서 이어 가는 뇌인지 훈련 129 6. 손자 손녀와 함께하는 말초신경 자극 운동 131 부록 : 몸과 마음을 위한 생각 꾸러미Ⅰ 134 5장 경도인지장애 환자라면 주의하세요! :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1. 혈액 순환, 대사, 감각이 달라질 때 139 2. 조심해야 할 약물 142 3. 초가공식품을 줄여야 하는 이유 146 4. 치매보다 먼저 다스려야 할 우울증 148 5. 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신호다 151 6. 예민해지는 순간을 놓치지 말기 154 7. 망상과 환각, 어떻게 대응할까? 156 부록 : 몸과 마음을 위한 생각 꾸러미 Ⅱ 157 6장 온전한 치유를 향해 : 생명력을 회복하는 한의학적 관리법 1.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회복의 관점 161 2. 따뜻한 이완의 힘, 뜸 치료 167 3. 머리는 맑게 장은 편안하게, 침 치료 169 4. 면역 전반을 표적화하는 복합물, 한약 치료 173 5. 건강한 몸에 건강한 뇌가 깃드는, 교정 치료 178 6. 병이 생기기 전에, 양생법 182 부록 : 경도인지장애 예방을 위한 활동 꾸러미 184 맺음말?185 참고 문헌?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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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후천적인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임상 증후군을 통칭하며, 주로 기억력에서 문제가 나타납니다. 단기 기억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옮길 수 없고, 이미 저장되어 있는 장기 기억마저 상실하게 되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지요. 깜박하는 정도가 심하고, 가족의 이름이 혀끝에서 맴돌다 끝내 수십 년 함께한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내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잠을 잤는지 안 잤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껏 생활하던 집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일도 생깁니다.
--- p.17 치매는 발견이 늦으면 늦을수록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에는 점차 심해집니다. 더 나빠지지만 않아도 다행인 것이지요. 치매 치료와 치매 정복을 위해 국내외로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는 없습니다. 뇌의 신경 변성이 일어나게 되면 현재 수준에서 치료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치매는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 p.18 외상성 뇌손상은 외부의 강한 힘으로 인해 뇌가 다치는 것을 뜻하며, 외상성 뇌손상이 있으면 치매 발병이 2~3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저소득 국가 노인의 외상성 뇌손상 원인은 주로 교통사고입니다. 교통 시스템이 미비하고 규제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고소득 국가 노인의 외상성 뇌손상 원인은 대부분이 추락과 낙상입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근육 약화나 시력 및 주의력의 저하 등으로 인한 사고가 많고, 병의 치료를 위해 졸음을 유발하거나 혈당을 낮추는 등의 부작용이 따르는 약물을 많이 복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득의 차이와 상관없이 추락과 낙상은 모든 노인의 외상성 뇌손상의 주요 원인입니다. 그러나 외상성 뇌손상 역시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정 내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조명 밝기 유지, 편한 신발 착용, 규칙적인 근력 운동 등은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은 주의만으로도 큰 부상을 막고, 뇌 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 p.33 결론적으로 아직 뚜렷하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는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증상을 예방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치매 치료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단념이 아니라 방향을 바로잡는 일입니다. 완벽한 약을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당장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것, 그것이 가장 현명한 길 아닐까요? 앞서 대표적인 치매의 14가지 위험 요인을 소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뇌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항암 치료와 같은 생물학적 요인, 스트레스나 사회적 관계와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 그리고 유전과 환경이 맞물려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 그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처방보다 매일의 평범한 일상을 잘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하며 웃는 일. 그 작은 습관들이 뇌 건강을 지키는 일의 시작입니다. --- pp.38~39 평균 수명이 늘어난 지금, 50~70대는 이제 자기 몸을 다시 점검하고 정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동안 가족과 일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건강 관리에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를 느낀다면 잠시 멈춰 서서 나의 생활 방식과 마음 상태를 되돌아보세요. 그리고 이미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면 일상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세요. 예를 들어, 치매의 특징 중 하나인 ‘지남력 저하’가 나타나 시간과 공간의 감각이 흐릿해진 것 같다면 시계나 달력을 확인하는 일을 습관화하고, 메모나 휴대전화 알림을 활용해 일상의 패턴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일상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조금 느려져도 괜찮습니다. 가족과 함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다 보면, 그 과정 자체가 뇌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키워 줍니다. 조금은 헤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p.42 ‘메타인지적 조절’은 그렇게 알아차린 생각이나 감정을 실제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럴 땐 어머니에게 천천히 다시 설명해 드려야겠다.”, “내가 조급해질 때는 잠시 숨을 고르자.”처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입니다. 메타인지적 지식과 메타인지적 조절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내가 인식한 것을 바탕으로 조절하고, 조절의 경험을 통해 다시 인식을 수정하는 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럴 땐 어머니가 불안해하시는구나!” 하고 깨달으면 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 더 차분하게 대처하게 되고, 그 경험이 쌓이면서 나 자신도 조금씩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즉, ‘알아차림(지식)’과 ‘관리(조절)’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메타인지가 온전히 완성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가족이 환자와 자신을 이해하며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실제적인 기술이기도 합니다. --- p.53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현실은 버겁고 무겁습니다. 이런 현실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면 치매라는 단어와 죄책감이라는 감정을 내려놓고, 나의 삶을 회복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모든 순간마다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이 돌봄 가족에게만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치매 당사자가 부모인 경우, 나를 돌보는 자녀를 끝까지 염려하고 자녀의 행복을 바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환자의 모성과 부성은 남아있지요. 그래서 치매 당사자는 자신 때문에 자녀가 힘들어한다고 느끼면 더 마음 아파하고 불안함을 느낍니다. 치매 당사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자녀의 헌신적이고 끝없는 희생이 아니라, 자녀의 건강하고 평온한 삶입니다. --- p.58 돌봄 가족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안전’에 대한 것입니다. 메타인지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다친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회복 과정에서 스스로 조심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안전 손잡이나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공간에서의 위험 요소를 줄여 안전만큼은 꼭 신경 써 주기를 바랍니다. 안전 문제 외에는 치매 당사자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알아차리도록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물론 실수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불편함을 느낄까 봐 또는 위험할까 봐 걱정됩니다. 그래서 많은 돌봄 가족과 돌봄 제공자가 모든 걸 다 챙겨 주고 끝까지 마무리해 주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도움은 해가 됩니다. 서두르지 말고 여유롭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잘못된 것이 없나, 놓고 온 것이 없나.’ 하고 검토하는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 p.66 가족들은 치매 환자 곁에서 자율성과 위험성을 세심하게 따져 최대한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치매 환자는 편하게 하던 일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자꾸만 미루거나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대로 못 하거나 실수할까 봐 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서 강조했듯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칭찬과 응원으로 충분히 기다려 주고 지지해 주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스스로 하기 어려워한다면 밝은 조명이나 부드러운 음악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한 박자 더 기다려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하거나 타박하지 않고 애정을 담아서 기쁘게 도와주면 됩니다. --- p.69 다가올 미래에 대한 비관과 걱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모든 병을 악화시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스트레스 반응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통제할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이 있습니다. 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그리고 반드시 애정을 담아 인지하세요. 삶의 습관과 생활 방식을 최적화해서 적응력을 키우세요.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기고 삶을 재정비하세요. 내 삶이 다시 짜일 때, 나의 뇌도 끊임없이 자극됩니다. 작은 나아감에 감사하고 과거를 되돌아보며 현재의 나를 더 아끼고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치매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아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의 어쩔 수 없는 흐름을 순조롭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낼 수 있습니다. --- p.74 치매 환자가 정말로 원하는 배려와 존중은 사실 개인마다 다릅니다. 그가 살아온 삶과 성향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치매의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치매 당사자가 생각하는 ‘잘 사는 것’의 기준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배려와 존중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당신의 가족에게 있어 ‘잘 사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운동과 같은 취미 활동을 갖는 삶, 사회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삶, 편히 쉴 수 있는 안락한 생활 환경이 보장되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삶. 어떤가요? 때때로 생각해 보세요.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부담 가득한 목표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나침반으로 활용하세요. 때때로 표현해보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도움을 받고, 국가와 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 줄 수도 있으니까요. --- p.80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이 경도인지장애입니다. 기억력 저하는 있더라도 일반적인 인지 기능은 정상이라서 아직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껏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과 함께 인지 기능을 설명해 드렸는데요. 일단 비가역적으로 뇌의 신경 변성이 일어나면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p.87 나이가 들면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집 밖으로 나가서 아파트 옆 동까지 똑바로 걸으며 걸리는 시간을 재 보세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보행 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팔걸이의자에 걸터앉았다가 거실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의자에 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 보세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낙상이나 추락의 위험이 큰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걷는 속도도 느려지고, 낙상의 위험도 커집니다. 인지적으로 건강한 노인과 경도인지장애 환자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인지 활동을 하는 동시에 움직이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걸음이 훨씬 느립니다. 특히 단순한 작업을 하면서 걸을 때보다, 숫자 계산처럼 복잡한 작업을 하며 걸을 때 차이가 큽니다. 인지 기능을 많이 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상생활 활동에 문제가 없는데도 자꾸만 버벅거리게 되고 뭔지 모를 불편함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p.92 먼저 ‘의료적인 의사 결정’이 어려워집니다.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과 같은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항상 치료에 대해 사전 동의를 구합니다. 그러나 치료마다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어떤 치료를 받을지 결정하려면 기억력과 추론 능력이 필요합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이런 의료적 선택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재정적인 의사 결정’이 어려워집니다. 돈 계산 같은 간단한 재정 능력도 떨어지고,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판단과 같은 높은 수준의 재정 능력도 떨어집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이러한 재정적인 의사 결정 능력이 서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p.100 체화된 인지란, 뇌를 포함해 신체 구석구석에 뻗어 있는 신경계 전체가 마음의 작동에 관여한다는 개념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인지하는 과정에는 뇌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과 감각이 모두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뇌와 몸의 균형적인 발달, 그리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필수입니다. 계절에 따른 환경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새소리를 듣고, 꽃향기를 맡고, 크고 작은 풀과 나무를 관찰하며 다양한 감각적 자극을 받고, 햇볕을 쬐며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 p.115 지중해식 식단의 인지 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장내 미생물군이 점막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이섬유와 유익한 지방산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고, 유익한 박테리아를 풍부하게 하고, 염증 수준을 낮춰 주는 것이지요. 전반적인 염증 상태를 개선해서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 p.118 뇌의 중추신경은 말초신경을 지배합니다. 반대로 말초신경은 뇌를 자극합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것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됩니다. 손가락은 인체 중 가장 미세하고 복잡한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입니다. 대뇌운동피질의 약 30%가 손가락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고,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손가락 활동은 새로운 신경 회로를 형성하거나 기존 회로를 재조직(재배선)하는 과정을 촉진합니다. 이는 기억력, 집중력, 작업기억 등 다양한 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은 대체로 건강하게 장수합니다. 60~70대 노인이 피아노를 6개월 이상 배우고 연습하면 뇌백질 감소 속도가 억제되어 인지력과 기억력 저하가 예방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피아노 연주 외에도 손 글씨를 쓰거나, 바느질하거나, 도구 제작을 하는 등의 활동도 뇌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 p.131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신경정신증상은 매우 흔하게 동반됩니다. 인지 기능 저하보다 먼저 나타나기도 하고,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뒤이어 나타나기도 하지요. 신경정신증상은 환자의 행동이나 심리적 변화뿐 아니라 감정과 인지 상태의 변화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증상을 포괄하는 데 적합합니다. 또한, 경도인지장애에 특정 신경정신증상이 동반하면 질병 진행에 누적 효과를 미쳐 예후에도 깊은 관련을 보입니다. 최근에는 신경정신증상이 정상적인 인지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로 진행될 위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즉, 신경정신증상이 인지 저하보다 먼저 나타나면서 인지장애를 가속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이러한 관점에서 신경정신증상은 신경인지장애의 초기 증상으로 인식되며, 독립적인 예후 지표로 강조됩니다. --- p.148 한의학은 ‘어떻게 하면 질병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할까’를 고려하면서, 살아 나가려는 힘(생명력)을 회복하게 하여 스스로 치유되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데에 주안점을 둡니다. 구체적인 치료법이 정립된 질병을 치료할 때도 환자의 성별, 나이, 성정, 말랐는지 살이 쪘는지 등을 따져 치료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질병이라면 더더욱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주목합니다. 그중 치매는 병리적 상황이 매우 복잡하여 구체적인 치료법을 내세우기 어려운 질병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치매 환자 대부분이 본허표실本虛標實, 즉 근본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뇌 기능이 손상된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 장에서는 치매 환자의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천천히 살펴봅시다. --- p.162 경도인지장애에 한의학 치료가 유리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법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 뜸 치료는 수천 년 동안 활용되어 온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부작용 발생이 적고 양호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뜸 자극을 가해서는 안 되는 특정 혈자리가 존재하며, 시술 부위의 위생 관리가 미흡할 경우에는 감염이나 화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뜸 치료는 반드시 숙련된 한의사의 진단과 지도 하에 안전하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쑥뜸, 스티커뜸, 왕뜸, 전자뜸 등 다양한 형태의 뜸 치료가 가능하며, 모두 경혈점에 온열 자극을 가합니다. 예로부터 뜸 치료는 만성병의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최근의 연구를 통해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에 작용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 p.167 경도인지장애가 있다면 자신의 체형이 바른지부터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전면 거울 앞에서 차렷 자세로 서 보세요. 그리고 양 귓불과 좌우 입꼬리가 수평인지, 목과 턱의 좌우 균형이 맞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또 이마의 중심, 입술의 중심, 배꼽이 같은 선상에 놓여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몸의 대칭이 맞지 않는다면, 뇌 쪽으로 향하는 신경, 혈관, 림프의 순환을 방해하는 체형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스트레칭, 운동, 마사지, 물리치료, 그리고 추나 등의 체형 교정 치료를 통해 좌우 대칭이 되는 체형으로 복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굽고 단단하게 굳은 등 근육은 펴고 풀어내야 합니다. 등의 양쪽에 있는 견갑골(삼각형으로 된 어깨뼈)을 몸의 중앙에 있는 척추 쪽으로 근접하도록 해 봅시다. 그렇게 하면 앞쪽을 향하던 양쪽 어깨가 뒤로 젖혀지며 자세가 바르게 됩니다.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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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와 가족, 그리고
건강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의식해 가며 읽는 책입니다. 적극적으로 내 것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이따금 독자가 채워 넣는 부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당신의 모든 감각과 느낌을 동원하여 ‘나만의 건강 지식’을 구성해 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책이 당신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름으로 인해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도록, 앎을 통해 담담하게 나아가도록 말이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주관과 객관을 넘나들며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단순히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라는 병이 아니라, 이를 겪는 몸과 나 자신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를 완만하게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 함께 탐색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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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과학은 인간다움에 관한 과학이다. 처음 인지과학의 연구자들은 인간다움에 관한 통합된 연구를 위해 학문 분야 간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에 힘썼다. 그 결과 학문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마음과 생각의 본질을 탐구하는 오늘날의 인지과학이 성립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인 치매를 인지과학적 관점으로 다룬다. 인간다움의 정수인 메타인지를 나침반으로 삼아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융합적 지평으로 독자들을 이끄는 독창적인 시도임이 틀림없다.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는 누구나 치매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치매에 관한 인지과학적 이해와 방책을 얻게 되길 기대한다. 치매에 대한 넓은 관심과 깊은 이해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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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백 세에도 건강하길 바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늘어난 수명만큼 건강수명이 똑같이 따라주지는 않는다. 특히 치매 문제는 이제 단순히 개인의 불행이 아닌, 가족과 병원과 온 사회가 풀어 가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치매를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돌봄’과 ‘치유’의 영역으로 끌어온 저자들의 따뜻함에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치매 돌봄 현장의 모든 종사자에게 친절한 나침반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 김종황 (감인의료재단(청라백세요양병원, 아인요양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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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찰’과 ‘알아차림’은 신경정신과 치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이 책은 독자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내면의 신호를 온전히 포착하도록 이끄는 흐름이 인상적이다. 최신 의학과 신경과학 연구를 쉽게 풀어 소개하고, 회복에 대한 한의학적 관점 또한 균형 있게 제시하여,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 순간에도 인지증으로 분투 중인 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에게 따뜻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 서주희 (한의학 박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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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금씩 달라지는 몸과 마음의 신호를 세심하게 살피도록 돕는다. 조심해야 할 것과 권장하는 것을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소개하면서 스스로 돌보는 감각을 깨워 준다. 늦지 않은 때에 적절한 관리와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김건형 (오케이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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