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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시대의 가추적 사유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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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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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매끄러운 세계의 균열

01 AGI라는 현실의 좌표

02 계산이 빠져나간 자리, 심심함과 DMN

03 퍼스의 삼원론, 경험의 기호학적 구조

04 에코의 백과사전, 닫힌 정답과 열린 의미

05 놀라운 사실을 마주하는 가추의 감각

06 가추하는 인간의 조건

07 열린 텍스트와 가추적 읽기

08 오류 가능주의의 지혜

09 AI 시대의 윤리와 알고리즘 거버넌스

10 오늘 당장 시작하는 가추의 루틴

저자 소개1

공간디자인 및 미술학 박사이며, 찰스 샌더스 퍼스(C. S. Peirce)의 기호학을 사유의 근간으로 삼는 연구자다. 이탈리아 도무스 아카데미(Domus Academy)에서 인터랙션 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간의 상호작용 모달리티에 관한 기호학적 문해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퍼스 기호학의 범주론을 기반으로 한 공간디자인 문해를 구축했다. 국가 대형 R&D 프로젝트의 전략 및 성과 체계를 설계하는 정책 연구자로 활동하는 한편, 실감 미디어 전시의 기획자, 디자이너로서 첨단 기술과 인간 감각의 접점을 현장에서 실험해 왔다. 《기호학연구》 등 주요 학술지에 퍼스의
공간디자인 및 미술학 박사이며, 찰스 샌더스 퍼스(C. S. Peirce)의 기호학을 사유의 근간으로 삼는 연구자다. 이탈리아 도무스 아카데미(Domus Academy)에서 인터랙션 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간의 상호작용 모달리티에 관한 기호학적 문해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퍼스 기호학의 범주론을 기반으로 한 공간디자인 문해를 구축했다. 국가 대형 R&D 프로젝트의 전략 및 성과 체계를 설계하는 정책 연구자로 활동하는 한편, 실감 미디어 전시의 기획자, 디자이너로서 첨단 기술과 인간 감각의 접점을 현장에서 실험해 왔다. 《기호학연구》 등 주요 학술지에 퍼스의 기호학적 특징과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으며, 이번 저술은 그간의 기호학적 탐구를 AGI 시대의 창조적 사유 기술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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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37쪽 | 210*290*7mm
ISBN13
9791143025135

책 속으로

AGI는 단일 제품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지능의 연속체 위에 있는 지점이다. 2026년, 그 연속체가 인간 지식의 경계를 실질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알고리즘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경로 즉, 데이터가 침묵하는 곳에서 새로운 규칙을 발명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가추적 사유가 점유하는 지형이다.
-01_“AGI라는 현실의 좌표” 중에서

퍼스의 기호학이 여기서 가추로 돌아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퍼스는 가추가 단순한 논리적 추론이 아니라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는 창의적 행위라고 믿었다. 연역과 귀납이 잘 알려진 규칙을 다루는 반면, 연역과 귀납이 안전한 규칙 내에 머문다면, 가추는 법칙이 부재한 곳으로의 도약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사실’을 마주하는 순간 가추는 시작된다.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의미와 규칙의 세계인 삼차성이 이차성의 저항, 기대를 저버리는 충격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촉발하는 것은 “으잉? 이상하다”라는 직관적 인식인 일차성의 경험이다. 가추는 세 수준이 모두 작동할 때 시작된다.
-03_“퍼스의 삼원론, 경험의 기호학적 구조” 중에서

‘어? 이상한데’라는 느낌, 믿기 힘든 사실 앞에서 멈추는 순간, 그리고 그 불편함을 끝까지 붙잡는 힘. 그것이 바로 그 당시 가추를 시작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왜 그런 감각이 어떤 사람에게는 발생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발생하지 않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탁월한 사유자와 평범한 사유자를 가르는 것은 정말 머릿속 능력의 차이인가, 아니면 사유가 일어나는 조건의 차이인가. 답은 조건이다. 가추는 세 가지가 결합될 때 발생한다. 첫째, 세상을 어떤 감각 방식으로 보는가(감각 채널)? 둘째, 그 감각에 대해 어떤 태도와 가능성의 방향을 부여하는가(태도), 셋째, 그 경험이 어떤 환경과 구조 안에서 일어나는가(환경)? 우리가 보는 것, 우리가 이상하게 여기는 것을 우리가 끝까지 붙드는가는 이 세 가지 층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06_“가추하는 인간의 조건” 중에서

설명 가능한 AI가 넘지 못하는 지점 너머로 필요한 것은 ‘해석적 책임’이다. 이는 알고리즘이 왜 그 경로를 선택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특정 가치 시스템에서 어떤 가치가 받아들여져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고 그 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알고리즘의 목표 함수를 누가 책임지는가? 누구의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되는가. 어떤 집단의 오류가 더 용납되는가. 이 질문들은 코드 안에 있지 않다. 코드를 짜라고 결정한 사람들의 선택 안에 있다.
-09_“AI 시대의 윤리와 알고리즘 거버넌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답 너머, 인간 사유의 마지막 영역

AGI가 인간의 사고를 보조하고 대체하기 시작한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생각의 방식’ 자체의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최적화된 피드와 AI의 즉각적 답변은 효율과 편의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낯선 질문과 불확실성을 견디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저자는 알고리즘이 만들어 낸 매끄러운 세계 속에서 인간의 사유가 어떻게 평준화되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진단하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간이 지켜야 할 핵심 사유로 ‘가추(abduction)’를 제시한다. 가추는 설명되지 않는 사실 앞에서 새로운 가설로 도약하는 사고 방식으로, 창조와 혁신의 출발점이다. 탐정의 직관, 과학자의 발견, 전략가의 통찰은 모두 이 가추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알고리즘 환경은 이러한 ‘놀라움’을 체계적으로 제거한다. 뇌과학 연구가 보여 주듯, 공백과 지루함 속에서 작동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창의적 연결의 기반이지만, 현대의 디지털 환경은 이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의도된 공백, 열린 텍스트, 오류 가능주의를 통해 인간 사유의 회복 전략을 제시하며, AGI 시대에 인간이 지켜야 할 것은 더 빠른 정답이 아니라 더 깊은 질문과 더 용감한 틀림임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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