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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창에는 별 모양 램프가 걸려 있었어요.
저녁 늦게 바이올린 학원에서 돌아올 때면 멀리서도 한눈에 우리 집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밤하늘이 깜깜해도 별은 항상 빛이 났어요. --- p.11 우리는 다른 나라로 떠나야만 했어요. 이곳은 내가 살던 곳과 달라요. 말이 달라요. 집이 달라요. 풍경이 달라요. 음식이 달라요. --- p.15~22 2월 24일 이른 아침에 막내딸이 칭얼거리며 울기 시작했어요. 분유를 먹이려고 일어나다 휴대전화를 흘끗 봤는데, 긴급 재난 문자가 쏟아지고 있었어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탄도 미사일로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상륙했다.” 그 순간, 우리 가족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 p.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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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쟁이 났어요.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언젠가 이곳도 우리 집처럼 느껴질까요?” 낯선 곳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희망의 힘으로 그려낸 감동적인 그림책! “어느 날, 전쟁이 났어요.” 집을 떠나 낯선 도시로 오게 된 아이에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낯설다. 언어도 다르고, 집도 다르고, 창밖 풍경도, 음식도 모두 다르다. 더군다나 엄마마저 달라진 것 같고, 나 자신도 달라진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가위와 풀과 골판지가 담긴 만들기 꾸러미를 가져온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고향 집에 걸어 놓았던 것과 똑같이 생긴 별을 만든다. 별을 창가에 걸자, 낯설기만 하던 세계가 조금씩 다시 온기를 되찾아 간다. 이 책은 구체적인 이미지로 전쟁을 보여 주는 대신,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 절망 속에서 희망이 피어날 수 있음을 아름답게 그려 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족과 함께 세 번의 ‘떠남’과 ‘적응’을 겪어야 했던 작가는 자신의 아이가 겪은 일상의 상실을 그림으로 옮겼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뉴스 속의 전쟁 기사가 아니라, 전쟁으로 달라진 아이의 일상이다. “여기는 우리 집과 달라요.” 이 담담한 문장이야말로 지금, 이 순간에도 낯선 곳에 도착한 수많은 아이의 진짜 목소리가 아닐까. “별이 빛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우리 집일 테니까요.” 창가에 걸린 별 하나, 작은 손길이 바꾼 일상의 마법 이 책은 전쟁으로 무너진 일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작은 손길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아이에게 불편하기만 했던 집, 낯설기만 했던 동네가 종이로 만든 작은 별을 계기로 익숙하고 따뜻한 곳이 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누구나 살던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사 온 첫날 밤 낯선 방 천장을 올려다보는 아이, 새 학교의 첫날 아침 낯선 얼굴들 앞에 선 아이, 낯선 나라의 낯선 언어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든 아이. 그들 모두에게 작가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후에 또 다른 나라로 떠났지만, 우리의 별은 언제나 함께했어요. 별만 있다면, 다 괜찮을 거예요. 그 별이 빛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우리 가족의 진짜 집일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