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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채워 주면 돼요! _ 외톨이 가시두더지의 의미심장한 도전
퍼글은 친구들의 노랫소리를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숲속 친구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고서 오랫동안 감상을 하지요. 파랑새의 노랫소리는 바람처럼 살랑거리고, 부채꼬리딱새의 노랫소리는 생쥐처럼 찍찍거리고, 황관앵무의 노랫소리는 번개처럼 찌릿찌릿하고……. 친구들의 노랫소리가 숲속에 울려 퍼질 때마다, 퍼글은 질투를 하기보다는 마법처럼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행복한 느낌에 감싸인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뮤네 아기 새가 곧 태어난다는 소문이 퍼지고, 숲속 친구들이 다 같이 축하 노래를 불러 주기로 해요. 그 전부터 숲속 친구들과 함께 보람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었던 퍼글은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요. 하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할 뿐, 정작 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노래 연습을 같이할 수는 없답니다. 날마다 날마다 친구들이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그저 물끄러미 지켜보기만 하지요. 그런데 며칠 뒤, 지휘를 맡고 있던 웃음물총새가 갑자기 아프게 되면서 노래 연습에 큰 차질이 생겨요. 친구들은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될까 봐 조바심을 내면서 발을 동동 구르지요. 이때! 퍼글이 한껏 수줍은 얼굴로 친구들 앞에 슬쩍 나선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요. “내게 한 번만 기회를 줘.” 친구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대번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얼마 안 가,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과연 퍼글은 숲속 친구들에게 무엇을 보여 준 걸까요? (비밀은 책 속에!) 『가시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마침내 목표를 이루어 내는 가시두더지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 모습을 통해 끈기와 노력,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긍정적인 또래 문화 형성의 올바른 예를 제시하고 있거든요. 아울러, 단지 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하면서도 끝끝내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좇아 꿋꿋이 걸어가는 가시두더지의 용기 있는 도전이 햇살처럼 반짝이는 작품이기도 하답니다. 외톨이로 지내던 퍼글이 우여곡절 끝에 당당히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잣대에 연연해하지 않고 오롯이 ‘나’ 자신으로 우뚝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직하게 일러 주고 있어요. 또한, 서로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에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 주지요. 여기에 덤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동물과 식물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생생하게 담겨 있거든요. 이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면서 퍼글의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현명하고 반듯한 가치관을 갖추어 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 마주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