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줄리아 사그라몰라의 다른 상품
이세진의 다른 상품
|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_ 자기 마음을 스스로 읽게 해 주는 ‘감정’ 그림책
어느 날 아침, 만만해 보이는 것 같지만 전혀 만만하지 않은 게 나한테 똑 떨어졌어요. 연필로 아무렇게나 그려 놓은 낙서 같기도 하고, 까만 실을 뭉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딱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곤란한 것이었답니다. 아무리 봐도 알쏭달쏭했거든요. 그런데 글쎄, 그 녀석이 언젠가부터 나에게 딱 달라붙어선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거 있죠? “야!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야?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짜증을 내보기도 하고 달래 보기도 하고 윽박을 질러 보기도 했지만, 그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어요. 학교에 갈 때도, 숙제를 할 때도, 책가방을 정리할 때도, 옷을 입거나 벗을 때도,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윽, 그 바람에 한시도 마음 편하게 있을 수가 없지 뭐예요. 그런데 말이죠. 가만 보니까 나만 이런 게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녀석이 졸졸 따라다니고 있던걸요. 심지어 학교에서도 그랬어요. 내 단짝 친구들까지 죄다 그 녀석을 하나씩 매달고 있더라고요! 그런 거라면 말이죠, 생각을 한번 바꿔 보기로 했어요. 별의별 것을 다 해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으니까요. 차라리 그 녀석이랑 친해져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어, 어,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뭔가 차츰차츰 달라지는 것 같지 뭐예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이와 같이, 『만만한 것 같지만 만만하지 않은』은 자기 자신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에 휩싸인 아이들이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현명하게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감정 그림책’이에요. 뻔하고 구태의연한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서 교훈적인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감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오롯이 ‘나’ 자신으로 우뚝 설 수 있게 이끌어 준답니다. 아이와 함께 눈을 맞추고서 책을 찬찬히 읽어 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정서적으로 반듯한 가치관을 갖추어 가는 모습과 마주하게 될 거예요. 아, 감정의 상태를 검은색 선으로 낙서하듯이 표현한 그림도 아주 매력적이에요. 감정의 변화에 따라 선 모양이 여러 형태로 바뀌는 걸 관찰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거든요. 또, 책을 읽는 동안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치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