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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맨발 선수 두고 온 꽃밭 잃어버린 돈 시계 병원 아저씨 첫눈 아기 갈매기 자선 냄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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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동요·동시를 지은 석동(石童) 윤석중 선생의 창작 동화집이 새로 출간되었다. 윤석중 선생은 ‘퐁당퐁당’ ‘기찻길 옆’ ‘우산’ ‘산바람 강바람’ ‘낮에 나온 반달’ ‘고향땅’ ‘나란히 나란히’ ‘어린이날 노래’ ‘졸업식 노래’ 등 누구나 들어 보고 불러 본 적이 있는 동요를 쓴 우리나라 최고의 작가이다. 윤석중 선생이 쓴 동요·동시만 해도 1,200여 편에 달하며 그중 800여 편이 노래로 만들어져 불리우고 있다.
그런 윤석중 선생이 예순 살이 넘어서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해서 2003년 92세로 별세할 때까지 창작하여, 첫 동화집 『열 손가락 이야기』와, 그 뒤에 세 권의 동화집을 더 내었다. 이번에 출간된 계림북스쿨 저학년문고 <달항아리>는 윤석중 선생의 동화 중 대표적인 단편 동화 작품 8편을 모은 창작 동화집이다. <달항아리>에서는 윤석중 선생이 동시에서 보여준 편안하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쓰여진 재미있는 내용의 동화를 만나볼 수 있다. 동화의 모범 답안 같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 윤석중 선생은 평소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데 앞장 섰으며, 작품 속에서 주변의 친숙한 대상을 소재로 리듬과 운율을 살려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아름답고 재미있는 표현은 그의 많은 동시를 보면 알 수 있으며, 그의 동화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윤석중 선생은 보기에 예쁘고 아름다운 것보다도 주변의 흔하고 좀 보자라 보이는 사소한 것들에 애정을 가지고 그 나름대로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있다. 어린이를 위해 수많은 동시를 지었던 작가는 동화를 통해서도 그의 문학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표현, 그리고 각 동화에 등장하는 따뜻하고 순진한 어린이들의 시선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고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게 해 준다.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답게 쉽고 재미있다. 순수 동화의 모범 답안과도 같은 동화들이다. 이런 동화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 주는 것은 화가 이상권의 그림이다. 『열 살이면 세상을 알 나이』, 『삼국지』, 『아우를 위하여』, 『새벽을 여는 아이들』 등 많은 동화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림 이상권은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화가다. 이런 화가가 오랜 기간 한 작품 한 작품 공을 들여 그린 동화의 삽화들은 동화의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이 동화의 배경은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좀 오래되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는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는 내용이 있으나, 이런 것들도 눈앞에 보는 듯 생생하게 삽화로 표현해 주어 동화에 살아있는 듯한 생명감을 더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