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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짜 축구 시합에서도 레나는 그렇게 쏜살같이 내달려 두 골이나 넣었어요. 요나스는 한 골도 넣지 못했는데 말이에요.
골을 넣는 순간 레나는 지금까지 집에서 수학 문제 때문에 뒤죽박죽으로 꼬여 있던 모든 일들을 잊을 수가 있었어요. 시합이 끝나자 신문사 기자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 주었어요.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 레나를 본 사진 기자 아저씨가 반가운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씀했어요. '네가 앞으로 나오너라! 축구공도 들고. 오늘의 주인공이자 골잡이는 바로 너잖아!" 레나는 아저씨에게 자기는 축구팀의 주장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아저씨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했어요. 축구팀에 여자 아이가 있는 것도 그렇지만, 그 여자 아이가 축구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예요. 레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어요. 집 앞 계단에 도착하자 엄마 아빠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골을 넣은 것도, 사진 기자 아저씨가 사진을 찍은 것도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아무 말도 못하다니 그건 정말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지만요. --- pp.76-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