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샘
2. 조그만 검은 그림자 3. 화살표의 끝 4. 기분 나쁜 꿈 5. 새로운 아군 |
Satoru Sato,さとう さとる,佐藤 さとる
사토 사토루의 다른 상품
햇살과나무꾼의 다른 상품
|
우리는 다 함께 감탕나무를 찾아다녔다. 껍질을 벗겨도 야단맞지 않을 곳에 있는 나무를 찾아내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간신히 고개에서 30분이나 들어간 산 속에서 한 그루를 찾아냈다. 다행히 제법 굵은 나무였다. 그러나 골목 대장은 그 나무 앞에 서서 우리한테 말했다. "이 나무는내 나무다. 멋대로 벗기면 용서하지 않겠어. 그 대신 조금씩 나눠 주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나는 맥이 탁 풀렸다. 3학년짜리 꼬마인 나한테는 그저 선심 쓰듯 조금 나눠 주고 끝이었다. 나는 언제나 손톱만큼의 끈끈이로 만족해야 했다. 나는 감탕나무를 혼자 찾아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럿이 같이 찾았는데도 한 그루밖에 없었으니, 쉽사리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게다가 혼자서는 그리 멀리까지 갈 용기도 없었다. 나는 일단 다들 얕잡아 보고 있는 고개 초입 부근에 가 보기로 했다. 요 근처를 고개산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찾아보지 않았던 곳이다. 어두컴컴한 산길에 멈추어 서서 매미소리를 들으며, 나는 오른쪽으로 올라가 볼까 아니면 왼쪽으로 올라가 볼까 잠깐 망설였다. 그러다가 오르기 힘든 왼쪽으로 결정하고 어기적어기적 기어올랐다. 감탕나무 잎사귀를 찾아, 얼굴에 부딪히는 조릿대나 잔가지를 헤치면서 나아갔다. 조금 나아가니 발밑이 푹 꺼지면서, 낭떠러지 끝이 나왔다. 건너편에도 산이 있고 풀이 우거져서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하마터면 굴러떨어질 뻔했다. 간이 콩알만해져서 나무를 꽉 붙잡고 매달린 채 고개를 내밀었다. 내려다보니 발 밑이 아득했다. 나는 왼쪽으로 한참 둘러갔다. 벼랑을 돌아서 내려가자, 아름드리 삼나무 숲이 펼쳐졌다. 삼나무 숲 속은 쥐죽은듯 고요했다. 감탕나무 같은 건 있을 성싶지도 않았다. 나는 아까 그 낭떠러지 밑으로 가 보기로 했다. 삼나무 숲을 뚫고 나오니 정면에는 벼랑 위에서도 보이던 뾰족하고 작은 산이 있었다. 나는 빽빽한 덤불을 억지로 헤치며 작은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 작은 산이 감추고 있던 이상한 삼각 평지에 얼굴을 쑥 내밀게 되었다. --- pp.14-15 |
|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일본학교도서관협의회 추천 우수 도서!
새끼 손가락만한 사람이 있다면 믿을까? 너무 작아서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화살표 끝의 작은 곳 코로보쿠루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잃어버린 꿈과 어린 날을 고스란히 안겨주는 싱그러운 이야기이다.
"나에게 코로보쿠루 이야기는 무엇일까? 유년 시대부터 품어온 모든 환상의 집합, 청춘의 일편단심, 순수함이다." 작가의 말처럼 나만의 세계를 꿈꾸는 이야기(개인의 소중한 우주를 다룬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올바르게, 밝게, 끈기있게 키워가는 일의 행복함을 마음껏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세세한 부분까지 사실적으로 중첩시킴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일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정교하고 섬세한 묘사로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토 사토루는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를 1959년 사제판으로 백 부만 만들었는데, 같은 해 7월 고단샤에서 출판된 이후 몇십만 부를 되풀이하면서 일본의 '현대 어린이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작가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무라카미 쓰토무의 재능있는 그림 또한 정교한 이야기 구조를 잘 받쳐주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산바람을 맞는 느낌으로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