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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헌 시계 잃어뿔고
2. 쪼맨씩 허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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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그 말 나두 들었어. 그러자 걔 할머니 헌다는 소리가 '그렇구나, 해방풍(태풍)이 불더니 해방이 되더니만 대꽃이 피었으니 난리가 끝나겠구나. 대꽃이 피믄 죽실이 열리구, 죽실이 열리믄 봉황이 날아오겄지. 봉황이란 새가 죽실을 먹거든. 상서로운 일이니 난리 끝날 징조가 아니겄느냐?' 허구 맞장구를 쳤대야."
"그 할미헌티 그 손자구, 그 손자에 그 할미구먼그랴." "애 너무 귀허게 키우다 큰코다치지. 결국은 도둑으루 키웠네그랴."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고 했고,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고 했다. 말은 참 힘이 세다. 나는 결국 경호의 시계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팔아먹었고, 그 돈으로 아이스케키와 자장면을 사 먹었으며, 서울에서 온 방앗간 집 손님의 시계까지 훔친 도둑이 되어 갔다. "버선목이나 돼야 뒤집어 보이지?"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 p.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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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그 말 나두 들었어. 그러자 걔 할머니 헌다는 소리가 '그렇구나, 해방풍(태풍)이 불더니 해방이 되더니만 대꽃이 피었으니 난리가 끝나겠구나. 대꽃이 피믄 죽실이 열리구, 죽실이 열리믄 봉황이 날아오겄지. 봉황이란 새가 죽실을 먹거든. 상서로운 일이니 난리 끝날 징조가 아니겄느냐?' 허구 맞장구를 쳤대야."
"그 할미헌티 그 손자구, 그 손자에 그 할미구먼그랴." "애 너무 귀허게 키우다 큰코다치지. 결국은 도둑으루 키웠네그랴."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고 했고,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고 했다. 말은 참 힘이 세다. 나는 결국 경호의 시계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팔아먹었고, 그 돈으로 아이스케키와 자장면을 사 먹었으며, 서울에서 온 방앗간 집 손님의 시계까지 훔친 도둑이 되어 갔다. "버선목이나 돼야 뒤집어 보이지?"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 p.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