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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 없이 얄미워
줄동이냐, 시험관 아기냐 빨간 목도리 시작된 줄다리기 틀못시로 가자 곁줄 달기 국수당 신령 지푸라기의 힘 돌아온 정한이 줄 나간다, 의여차 비녀장을 질러라 줄동이 말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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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가 손가락으로 시장 골목을 가리켰다. 시장 안은 정말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줄을 한 아름씩 끌어안은 사람들이 몰려와 허리를 굽히고 줄을 매달고 있었다. 사람들이 개미처럼 바글바글 붙어 있는 사이사이로 원줄이 보였다.
"와! 무슨 줄이 저렇게 굵어." 영호가 입을딱 벌렸다. 정말 어머어마한 굵기였다. 그 굵은 원줄에 붙어서서 곁줄을 매달고 있는 사람들도 통틀어 하나의 굵은 줄처럼 보였다. 눈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눈부신 햇살이 시장 안으로 쏟아져 내렸다. 지붕에 희끗희끗 남아 있던 눈들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사람들 때문에 시장 골목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꿈틀거렸다. --- p.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