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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는 포크로 떡볶이를 찍으며 말했어.
“근데 알면서 거짓말할 수가 없더라고.” “연주야, 음식을 만드는 건 한결같은 맛을 전해드리겠다는 약속이야. 재료를 속이거나 들어가는 게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금방 티가 날 걸.” “말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연주가 큰 용기를 냈네. 사람들 모두 실수하고 잘못을 하지만, 연주처럼 그걸 인정하고 말하는 건 정말 쉽지 않거든. 이제 마지막 문제는 연주에게 부끄러운 문제가 아니라 용기 낸 문제로 기억될 거야.” 선생님이 미소 띤 얼굴로 연주를 보았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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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마음을 꺼내는 작은 용기, 아이들을 한 뼘 더 성장시키는 이야기
매일 수많은 고민과 선택을 하는 어린이들.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할까 말까 망설이기도 하고, 잘못을 알면서도 혼날까 봐 모른 척하고 싶기도 하다. 어른들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어린이들에겐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커다란 고민이 되곤 한다. 『용기 국수』는 바로 그런 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수학 시험에서 하리의 답을 베껴 쓴 연주. 상을 받고 오래된 핸드폰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지만, 결국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큰 용기를 보여준다. 이 책은 연주의 선택을 통해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에 정직해지는 것임을 따뜻하게 전한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들의 일상과 마음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교사 작가의 시선에 있다. 매일 학교에서 아이들이 마주하는 고민과 갈등, 그 안에서 내리는 크고 작은 선택을 지켜본 작가라 아이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그렸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한 걸음 내디딜 용기를 선물하는 책이다. 동시에 부모와 선생님에게는 아이들의 선택 뒤에 숨겨진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그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정답을 알려 주기 전에 스스로 답을 찾아갈 시간을 기다려 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아이에게 진짜 용기를 키워 주는 방법일지 모른다. 연주의 마지막 문제는 더 이상 부끄러운 실수가 아니라 용기 낸 순간으로 기억된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아이와 어른 모두 마음속에 꼭꼭 눌러 두었던 진심을 조금 더 용기 있게 꺼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심사평 이 작품은 어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요즘 어린이들의 정신적인 성숙함을 잘 짚어 내고 있으며, 이야기의 마무리를 어떻게 반짝 감동을 줄 것인지, 찡하게 할 것인지 그리고 지은이의 교육적인 의식을 무리하지 않게 담을 것인지의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 높이 산 것은 등장인물(어린이)의 생각을 독립적으로, 개성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점이다. 심사위원 이상배 (심사평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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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직하게 살아야 할까?
어쩌면 지금 시대에서 정직함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숨길 수 있으면, 자신에게 평생 유리해질 수 있다면 거짓말이 더 나을 수 있다. 순간의 부끄러움은 잠깐이지만 나에게 들어오는 명예와 이익은 영원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의 선택이 우리 마음속에 얼마나 무거운 짐을 남기는지, 이 책 《용기 국수》는 다정하면서도 날카롭게 짚어낸다.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강점은 ‘정직’이라는 가치를 딱딱한 도덕적 훈계로 풀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대신 ‘개운하고 맛있는 국수 한 그릇’처럼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생생한 이미지로 그려냈다. 주인공 연주가 겪는 내적 갈등은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서 한 번쯤 마주할 법한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이다. 그 갈등의 끝에서 아빠가 정성껏 끓여낸 잔치국수의 정직한 맛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나 자신에게 당당해지는 법’이다. 거짓으로 얻은 결과는 당장은 달콤할지 몰라도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순간 곧 나를 성장시키는 ‘진짜 용기’임을 이 책은 깨닫게 해준다. 마음속에 누구에게도 말 못 하는 무거운 비밀이 있다면 연주와 함께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나누어 보자. 책장을 덮을 즈음 마음은 잔치국수의 맑은 국물처럼 투명하고 개운해질 것이다. 정직함이 가진 진짜 힘을 경험하고 싶은 모든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김하늘 (초등사서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