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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나 자신이 되기를 거부하는 병든 시대를 향하여 4
PART 1 군중 속에 숨어 안도감을 느끼는 비겁한 자아 타인이 만들어 둔 궤도에 무임승차하려는 나약함 15 세상의 잣대로 내 삶을 채점하는 짓을 멈춰라 20 다수가 선택한 길이 정답이라는 안일한 맹신 26 화려한 타인의 일상을 훔쳐보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다 33 남의 삶을 모방하다 내 인생의 주연 자리를 빼앗긴다 39 PART 2 불안은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자유가 주는 현기증이다 통제할 수 없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46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아무것도 고르지 못하는 무기력 53 책임지기 싫어 운명에 삶을 내맡기는 자의 비겁한 변명 59 정해진 미래가 없다는 사실이 인간을 가장 완벽히 구원한다 65 벼랑 끝에 섰을 때 비로소 내면의 가장 깊은 소리가 들린다 73 PART 3 죽음에 이르는 가장 끔찍한 병은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것이다 나를 나로 인정하지 못하고 끝없이 타인을 갈망하는 늪 80 스스로 불행하지 않다고 억지로 기만하는 값싼 긍정 86 무기력에 안주하며 자신이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다 92 바닥까지 완벽하게 추락해 본 자만이 새로운 뿌리를 내린다 97 상처를 외면하고 덮어 두면 기어코 그 상처의 노예가 된다 103 PART 4 세상의 모든 정답에 침을 뱉고 기꺼이 단독자로 서라 군중의 논리를 거부하고 절대적인 고독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112 객관적 사실이 아닌 나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칠 수 있는 진리 120 남들의 칭찬과 인정으로 얻어 낸 싸구려 평판의 유통기한 125 신 혹은 절대적 진리 앞에 발가벗겨진 채 홀로 마주하기 132 타인의 허락 따위는 필요 없는 가장 견고하고 묵직한 성벽 140 PART 5 당신의 삶을 구원할 유일한 구원자는 이 세상에 당신뿐이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가장 끔찍한 파괴다 148 변명할 시간에 결단하고, 고민할 시간에 몸을 먼저 던져라 154 이해는 뒤를 돌아보는 것이지만 삶은 기어코 앞을 향하는 것이다 163 그 어떤 안전장치도 없이 미지의 심연을 향해 비상하는 용기 169 남의 인생을 흉내 내는 짓을 멈추고 온전한 나로 살아남기 176 에필로그 | 결국 모든 위대한 삶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184 |
Soren Aabye Kierke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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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쉽게 읽히지않기를 바란 다.문장을어렵 게 쓰겠다는뜻은아니 다. 다 읽고 나서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 불편해지는 책이었으면 한다는
--- p.4 군중 속에 있으면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도 않는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안전은 내가 사라지는 대가로 얻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 덜 안전하더라도 내 이름으로 서 보는 쪽이 낫지 않을까. ---p.19 7|은 약함이 드러난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흔들림에 가깝다.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삶. ---p.47 원하는 것은 대개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다. 그저 내가 아닌 누군가에 가깝다. 목적지 없는 이동, 차라리 도망에 가깝다. 그래서 대상은 계속 바뀐다. 오늘은저사람이부럽고내일은또다른사람이부럽다.부러움의 대상은 바뀌어도 도망치고 싶은 자리는 늘 같은 곳, 바로 나 자신이다. ---p.82 평판을 쓰는 사람은 그것이 사라져도 자기 일을 계속하지만, 평판 위에 사는 사람은 그것이 사라지면 자기도 사라진다고 느낀다. 앞사람에게 평판은 도구다. 뒷사람에게 평판은 바닥이다. 바닥이 꺼지면 발 디딜 곳이 없다. ---p.129 더 많이 읽는 것보다 한 문장을 끝까지 살아 보는 것. 키르케고르가 거울 앞에서 요구한 것은 아마 그 정도의 정직함이었을 것이다. 거울은 늘 거기 있다. 우리가 돌아서지 않기만 하면 된다. ---p.153 살아남는다는 말은 오래 버티기보다 끝까지 나로 남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p.183 위대함은 남보다 높이 올라가는 데 있지 않다. 끝까지 내 자리에서 걷는 데 있다. ---p.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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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점점 짧아지고 처세는 점점 매끄러워지는 시대입니다. 책 한 권은 십 분짜리 영상으로 줄고, 성공의 비결은 세 줄 요약으로 돌아다닙니다. 편집부는 이런 때일수록 요약되지 않는 질문 하나가 더 또렷해진다고 보았습니다. 나는 누구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책을 지금 내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키르케고르 개론서가 아닙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두려움과 떨림』 『불안의 개념』 『죽음에 이르는 병』 같은 저작을 길잡이 삼되, 그것을 학설로 정리하기보다 독자의 하루로 가져옵니다. 식당 앞의 긴 줄, 밤마다 넘기는 화면, 회의에서 삼킨 말처럼 낯익은 장면에서 시작해 철학자의 물음에 닿게 합니다. 읽다 보면 어려운 개념이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 있습니다. 남의 시선과 평판에 지친 분, 선택 앞에서 번번이 미루는 분,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가슴 한쪽이 비어 있는 분께 권합니다. 철학을 처음 만나는 독자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서둘러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한 문장 앞에서 오래 머물고, 거슬리는 대목에서는 왜 거슬리는지 물어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