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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는 삶이다 生
살아 있는 순간 오늘도 공부한다 _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만학의 즐거움 _정옥자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 _부경생 (서울대 명예교수) 모든 시작에는 때가 없다 _김동회 (대전지방노동청장) 학문의 세계, 나름의 멋과 기쁨이 있다 _김태길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_고미숙 (고전평론가) 나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 _임영인 (신부·성 프란시스 대학 설립자) 2. 공부는 새로움이다 新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라 _윤구병 (농부철학자) 무엇이 남과 다를 수 있을까 _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연구’란 말에 매혹되다 _이재호 (성균관대 명예교수) 공부는 양심선언이다 _손보기 (사학자) 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긴다 _박진숙 (세종대 디자인학과 교수) 살아 있는 공부 선생님 _이호철 (성암초등학교 교사)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다 _이융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언제나 책가방을 갖고 다닌다 _제타룡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 3. 공부는 즐거움이다 樂 풀 한포기의 행복 _이유미 (국립수목원 생물표본연구실장) 세상에 공부만큼 즐거운 것이 없다 _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 공부가 놀이요, 놀이가 공부다 _임형택 (한문학자) 혼자 끈질기게 생각한다 _임지순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우리 전통 과학의 우수성을 알리다 _전상운 (전 성신여대 총장) 공부는 즐거운 창조다 _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공부하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_장회익 (한성학원이사장) 공부는 꽃보다 아름답다 _최완수 (미술사학자) 4. 공부는 깨달음이다 覺 어느 날 철학이 내게로 왔다 _김용석 (영산대 학부대학 교수) 플라톤이 열어준 지식의 향연 _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 깨달음의 자유를 찾아 나서다 _김경재 (한신대 신학과 교수) ‘진리 공화국’을 허하라 _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인식의 날개로 훨훨 달다 _정진홍 (종교학자) 인문학이여, 암송을 얕보지 마라! _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나를 비우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 _지관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
JANG YOUNG HEE,張英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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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烈圭, 필명:김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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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육체의 기능이 떨어지니 머리로 내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했다. (…) 그야말로 공부만이 나의 살 길이었다. 그래서 나는 순전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나의 단 한 가지 재능까지도 원천봉쇄하려는 사회와 싸워 이기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겼다! 이렇게 말하니 사뭇 전투적이고 비장하게 들리지만, 돌이켜 보면 나는 그 싸움을 나름대로 즐긴 것 같다. 내가 공부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겠지만, 이 세상에서 공부처럼 하기 쉬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 무슨 일이든 가령, 더운 여름날 밭에 나가 땅을 파든, 교통지옥을 뚫고 휴가지에서 놀든 도서관이나 서재에서 한가로이 책 읽는 일 만큼 쉬운 일이 또 있을까.
---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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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직장의 경험뿐만 아니라 그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모든 부조리가 칙칙한 파노라마처럼 내 눈앞에 펼쳐졌을 때, 나는 세상을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앎이 삶을 올바르게 해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렇게 공부는 지속되는데 뭔가 허전했다. 공부의 넓이에 비해 깊이가 모자랐던 것이다. 갑자기 모든 게 공허해지려는 순간 철학이 내게로 다가왔다.
--- p.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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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겨울방학 때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학교 도서관에만 틀어박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그리스어로 읽기 시작했다. 첫날에는 하루 종일 50줄밖에 읽지 못했다. 그때만 해도 호메로스 사전이 있는 줄도 몰라 옥스퍼드 희영사전을 뒤져가며 동사와 명사의 원형을 찾아 노트에 옮기는 고된 작업을 했다. 내게는 자나 깨나 호메로스뿐이었다.(…) 내게는 어떤 여행도 독서를 통한 지적 탐험만큼 즐겁지 않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라도 책 속의 깊은 사상과 맛있는 표현을 곱씹어보는 것만큼 감미롭지 않기 때문이다.”
--- p.222, 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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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에서 ‘공부는 왜 하는가?’ 묻는 것은 우문이다. 절집은 공부가 다반사(茶飯事)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니 공부 말고 다른 할 일도 없다. 스승과 제자 그리고 도반(道伴)들 사이에서 항상 주고받는 안부는 “요즘 공부가 어떠하신가?”이다. 더구나 절집에는 어디를 둘러봐도 스승과 제자, 도반만이 있을 뿐 다른 인연은 없다. 저 산에 서 있는 바위도, 흘러가는 구름도 모두 함께 성불해야 할 도반들인 것이다. 그러니 공부밖에 다른 할 일이 없고, ‘공부가 순조롭다’ 함이 가장 떳떳하고 기꺼운 선물이다.”
--- p.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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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 화려한 유혹에 흠뻑 빠져라!
이 책의 저자들은 문학, 철학, 역사, 종교, 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책에는 그들의 다양한 전공만큼이나 학창시절 공부에 매료된 동기와 그에 얽힌 일화도 흥미롭고 다양하다. 천상 공부밖에 잘할 게 없었고, 순전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단 하나의 재능까지도 봉쇄하려는 사회와 싸워 이기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는 장영희 교수, 주부가 되어 십년간 신문 한 장 제대로 읽지 않다가 오랫동안 묵혀온 지적갈증으로 만학의 길에 올라 학자가 된 정옥자 서울대 교수, 어린 시절 책에만 빠져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다 늦깎이 공부로 고위 공직에 오른 김동회 대전지방노동청장, 하도 공부를 안 해서 아버지가 우물가에 내다버리려고까지 했다는 이재호 성균관대 명예교수, 자연의 아이로 자라면서 오늘 배운 것이 내일이면 쓸모없어지는 새로운 삶 속에서 공부의 참의미를 발견한 윤구병 선생, 미지의 공룡 세계에 매료되어 공룡의 흔적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이융남 한국자질자원 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평생 ‘공부’하는 삶을 살게 된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지하게 풀어내고 있다. 세상에 공부만큼 신나는 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렇게 공부에 도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흔히 공부는 어렵고 힘들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입을 모아 “공부는 즐거움이다”라고 역설한다. 즉 공부를 어렵고 힘들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즐기는 놀이처럼 한다면, 누구라도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가 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즐거우니까 한다.”(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이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공부도 재미있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노는 것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學而遊 遊而學)”(임형택 한문학자) 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달인들은 일상 속에서 즐거운 공부삼매경에 빠져 열심히 공부한 결과, 오늘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공부로 세상과 나를 익혀나간다 이 책에서 지관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공부에 대해 “나를 비우지 않고는 이루 수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공부’라는 힘들고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의 즐거움>은 미래의 비전을 일구어 나갈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을 제시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인생 선배들의 소중한 공부 이야기를 통해 배움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부도 하나의 출세수단과 권력이 된 오늘날, 이 책의 저자 30인이 전하는 공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