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Gilles Tibo
질 티보의 다른 상품
브뤼노 생오뱅의 다른 상품
|
얌전이는 곱슬머리의 예쁜이 로즈랑 교문을 나와 우리 쪽으로 다가왔어요.
내가 트럼펫을 불었어요. 우리는 소리를 지르며 얌전이와 로즈를 빙 둘러쌌어요. “얌전이, 넌 생쥐처럼 덫에 걸렸다!” 녀석이 덜덜 떨면서 대답했어요. “네가 지금 말한 걸 정확하게 쓸 줄 알면 너랑 싸울게!” “쳇, 누워서 떡먹기야! 얌저니, 넌 쌩지처럼 더체 걸렷따…….” 로즈와 내 군사들까지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어요. “하하하! 쌈짱은 맞춤법도 모른대. 그러면서 짱이래…… 하하하!” - 25~26쪽 중에서 난 애들한테 놀림 받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요. 그날 이후, 나는 매일 밤 국어 공부를 했어요. 나는 거의 틀리지 않고 썼어요. 확인해 보기 위해 얌전이한테 쪽지를 보냈어요. 얌저니, 가마니 않 둘 태다…… 가고해랏! 하지만 녀석은 매번 기분 나쁘게 틀린 글자를 고쳐 보냈어요. 내가 제대로 쓸 때까지 말이지요. 드디어 그날이 됐어요. 나는 녀석에게 쪽지를 보냈어요. 얌전이 너, 달콤한 휴식은 끝났다. 금요일 방과 후에 보자! 쪽지를 읽은 얌전이는 종이 위에 빨간 글씨로 이렇게 써 보냈어요. 브라보! 틀린 글자가 한 자도 없어! 백점이야! - 29~31쪽 중에서 “저도 어렸을 적에 키가 크고 덩치 큰 쌈짱들에게 붙들렸어요. 녀석들은 나처럼 작고, 마르고, 겁 많은 작은 얌전이의 팔을 비틀고 싶어 했어요. 당시 전 안되겠다 싶어서 절 지킬만한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바로 삼십육계 줄행랑이었지요. 그래서 달리기를 잘하게 되었어요. 하도 빨리 달려서 아무도 절 못 잡았답니다. 그리고 저를 지키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상상하는 걸 즐겼어요. 결국 상상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지요. 삽화가가 되고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지혜와 상상력이 결국에는 난폭한 힘과 폭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러분은 생각하는 힘, 상상력, 기억력, 교양을 꼭 익히고 키우세요. 이것이야말로 무지 혹은 어리석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예요. 아마도 그래서 제가 이렇게 글을 빨리 쓰나 봐요. 아무도 절 못 잡는답니다!” - 글쓴이의 말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
* 쌈짱, 얌전이에게 전쟁을 선포하다
이 책은 캐나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및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한 질 티보의 동화로, 외모와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소년이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덩치도 크고 싸움도 아주 잘하는 주인공 쌈짱은 같은 반의 얌전이 녀석이 눈엣가시 같습니다. 얌전이는 키는 작지만 착하고 잘생긴 데다 선생님 말도 잘 듣는 모범생이거든요. 쌈짱은 괜히 얌전이를 때리고 괴롭히며 심술을 부립니다. 얌전이의 행동 하나 하나가 맘에 안 드는 쌈짱은 벼르다가 얌전이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쪽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얌전이는 맞춤법이 엉망진창인 쌈짱의 쪽지에 자기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써서 돌려보내지요. 친절하게 틀린 글자도 고쳐서 말이에요. 그 뒤로 쌈짱은 맞춤법도 제대로 모른다고 애들에게 놀림을 받게 되고 맙니다. 자존심이 상한 쌈짱은 매일 밤 국어 공부에 매달립니다. 몇 번이고 쪽지를 다시 얌전이에게 보내며 맞춤법을 확인 받던 쌈짱은 마침내 틀린 글자가 하나도 없이 백점짜리 결투장을 보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이 되자 쌈짱은 많은 부하들을 이끌고 얌전이 앞을 막아섭니다. 겁에 질린 얌전이는 쌈짱이 양쪽의 군사 수가 똑같아지도록 계산을 할 줄 알면 싸우겠다고 말합니다. 숫자 계산을 제대로 못한 쌈짱은 창피만 당한 채 또다시 얌전이와의 결투를 미룰 수밖에 없게 되고 이번엔 산수 공부에 몰두합니다. 얌전이의 도움으로 점점 더 어려운 계산도 할 줄 알게 된 쌈짱은 마침내 얌전이가 낸 문제의 정답을 알아내고 결투를 하게 됩니다. 또다시 찾아온 결전의 날, 얌전이는 웃음이 터질 만큼 기발한 제안으로 싸움을 피하고 쌈짱과 단짝친구가 됩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소재로 한 이 짧은 동화에서 작가 질 티보는 아이들 사이에 일어나는 폭력과 다툼이라는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소재를 밝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일상과 심리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안겨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