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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2001년 일본 나오키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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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플라나리아
-사랑이 있는 내일
-네이키드 Naked
-어딘가가 아닌 여기
-수인囚人의 딜레마


■ 역자 후기

휴지休止 모드의 자유와 사랑

저자 소개 2

야마모토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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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mio Yamamoto,やまもと ふみお,山本 文緖,본명 : 오오고 아케미

야마모토 후미오는 여성의 현실과 심리를 잘 담아내는 작가이다. 그녀는 1962년 가나가와에서 태어났다. 가나가와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1999년 『러브홀릭』으로 제 20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2001년 『플라나리아』로 제 12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인간관계의 사소한 어긋남에서 발생하는 상실과 슬픔을 테마로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게 된 야마모토 후미오의 『플라나리아』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하루카가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고 변해버린 삶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다루
야마모토 후미오는 여성의 현실과 심리를 잘 담아내는 작가이다. 그녀는 1962년 가나가와에서 태어났다. 가나가와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다. 1999년 『러브홀릭』으로 제 20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2001년 『플라나리아』로 제 12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인간관계의 사소한 어긋남에서 발생하는 상실과 슬픔을 테마로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나오키 상을 수상하게 된 야마모토 후미오의 『플라나리아』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하루카가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고 변해버린 삶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무리 잘라도 잘라도 다시 살아난다는 플라나리아 같은 생물로 다시 태어난다면 내 가슴도 저절로 쑥쑥 자라겠지’라는 주인공의 자신을 찌르는 농담은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 정도의 것이지만 그것이 바로 여성과 인간이 가진 슬픔 그 본연의 것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 많은 강사들과 책들은 긍정과 용기, 목표를 통하여 슬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지만 야마모토 후미오는 현실 그대로 아픔 그대로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마음 속에 가라앉아 있던 아픈 감정들을 모두 지워내버리고 만다. 그런 역설의 미학을 가졌기에 독자들은 그녀의 소설을 통해 아픔과 동시에 시원함을 느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설 『내 나이 서른하나』 『절대 울지 않아』 『잠자는 라푼첼』 『너에게는 돌아갈 집이 있다』 『블랙 티』 『지혼식』 등이 있고, 에세이집 『그리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위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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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마스다 미리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사쿠라기 시노의 『굽이치는 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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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야마모토 후미오
1962년 요코하마 출생. 가나가와 대학 졸업. 1999년에 『연애중독』으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수상. 2000년 『플라나리아』로 124회 나오키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무덤덤하게 흘러가는 일상으로부터 시대의 편린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정확한 관찰의 시선으로 젊은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군청색 밤』 『지혼식』 『낙하유수』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에세이집으로 『그리고 나는 혼자가되었다』『결혼하고 싶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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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4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192858

책 속으로

효스케와 깊은 사이가 되기 전에 유방암이 발견되었더라면? 그 생각을 할 때마다, 운이라곤 없는 나에게도 그나마 한줄기 행운이 있었구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눈 앞에서 꼬리 치는 여자를 앞뒤 재지 않고 먹어버린 그의 젊음과, 좋게 말해서 타고난 호인인 그의 성품에 축복 있으라!

--- p.9

첫번째 수술때는 젖꼭지 바로 밑에 생긴 암과 그 주변의 지방을 떼어냈고, 그 다음 해에는 등쪽의 살을 오려다가 유방을 복원하는 수술을 했다. 말로 하니 간단하지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믿을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복원수술이라더니 가슴이 옛모습으로 돌아간 것도 아니었다.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젖무덤을 빙 둘러 화려하기 짝이 없는 수술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등에는 일본도로 도려낸 것 같은 15센티미터의 상흔이 생생하다. 게다가 젖꼭지 복원수술은 몸이 좀 회복된 뒤에 다시 하자고 해서 내 가짜 젖에는 젖꼭지가 없다. 전에는 한시라도 빨리 젖에 꼭지를 달아줘야 할텐데 싶어 애가 탔지만, 또다시 병원에 입원하고 마취주사를 맞고 수술할 일을 생각하면, 꼭지가 없으면 어때라는 자포자기의 기분이 든다.

--- p.16

작년에 나는 암으로 오른쪽 가슴을 들어냈다. 스물네살 생일을 맞이하기 한달전의 일이었다. 당시에는 청천벽력이라고 느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청천벽력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때까지 23년동안 내게는 청천이란 말에 어울릴 만한 날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운이 없던 내가 마땅히 당할 일을 당했다고 하는게 훨씬 적당한 표현일 것이다. 재수없는 인간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법.

--- p.15

사실은 내 아파트에 데려온 첫날부터 깎아주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렇지만 여자 머리에 손을 대면 정이 들었다.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아내와 딸. 그 네 사람의 머리카락의 촉감을 내 손바닥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손바닥에 손금이 새겨져 있듯 그들에 대한 애정이 스며들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스미에의 머리를 깎아주는 게 두려웠다.

--- p.114

남과 살을 맞대본 건 정말로 오래만이었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섹스를 했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안핬다. 섹스는 커녕 나는 그 새 몇 년 동안 키스는 물론 이성에게도 동성에게도 손을 잡히거나 어깨나 등을 잡힌 적도 없었다. 그저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아직 내게도 성욕이 있었구나 하며 엉뚱하게 감동하기도 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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