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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을 아주 조그맣게 만들어 재판을 열도록 해라!”
조그마한 개미들에게 붙들려 개미나라의 재판장에 끌려간 루카스. 루카스는 개미들을 물총으로 공격해 개미나라를 물바다로 만든 죄로 유죄를 선고받는다. 하지만 루카스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크고 힘센 골목대장 시드가 희한한 안경과 모자를 쓰고 다니는 루카스의 물건을 빼앗고 못살게 군다는 것. 이에 화가 난 루카스는 대신 아무 죄도 없는 개미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장난으로 한 일이든, 화풀이로 한 일이든 개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생명이 걸린 심각한 문제이다. 루카스처럼 자신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해서 작고 힘없는 다른 대상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결국 루카스는 엄청난 벌을 받게 된다. 개미만 하게 몸집이 작아졌을 뿐만 아니라 일개미들과 함께 하루 종일 힘든 노동을 하고, 마을을 공격하는 말벌과 거미들과도 싸워야 한다. 개미나라의 일원으로 살게 된 루카스는 자신이 하루아침에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던 개미나라를 만들기 위해 개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또 그러기 위해 동료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서로를 배려하는지 등 땅 위에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소중한 사실들을 배우게 된다.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애니메이션처럼 정교하고 생생하게 살아난 개미나라 컴퓨터 그래픽처럼 정교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은 애니메이션만큼이나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이다. 특히 곤충 도감을 보듯 생생한 개미들의 모습과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화면 구도가 이야기에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주인공에게 자신을 이입하는 아이들은 어느새 루카스처럼 작아져 색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작은 벌레에 불과했던 거미가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보이고, 손에 올려놓고 놀던 여왕개미를 목욕시키고, 가볍게 보이기만 했던 죽은 곤충을 낑낑대며 옮기는 등 루카스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아이들은 마치 직접 개미나라에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