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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명'과 '문화' 개념의 사회적 발생> 2. 독일에서 '문화'와 '문명'의 대립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기원 3. 프랑스에서 문명개념의 사회적 발생근거 4. <인간 행동의 특수한 변화로서 '문명'에 관하여> 5. '시빌리테' 개념의 역사 6. 중세의 일상 의례 7. 르세상스 시대의 행동변화 문제 8. 식사 중의 행동 9. 생리적 욕구에 대한 태도의 변화 10. 코를 푸는 행위에 관하여 11. 침을 뱉는 행위에 관하여 12. 침실에서의 행동에 관하여 13. 이성관계에 대한 사고의 변화 14. 공격욕의 변화 15. 기사의 생활풍경 |
Norbert El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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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은 때때로 헐렁한 식탁보로 덮였지만, 어떤 때에는 식탁보도 없고, 그 위에는 별로 많이 얹혀져 있지 않다. 술잔들, 소금통, 나이프, 스푼이 전부이며, 이따금 빵 조각이나 네모난 접시가 보인다. 왕과 왕비에서 농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손으로 먹는다. 상류층에는 좀더 품위있는 예법이 있다. 즉 식사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누는 거의 없었다. 대개 손님들이 손을 내밀면, 시동이 그 위로 물을 부었다. 물에서는 종종 동백이나 로즈메리 향기가 났다. 상류사회에서는 두 손을 그릇 속에 집어넣지 않는다. 가장 고상한 태도는 한 손으로 세 손가락만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상류층과 하류층을 구별하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손가락에는 기름이 묻는다. '기름 묻은 손가락을 입으로 빨거나 옷으로 닦는 것은 예의 바르지 않다'라고 에라스무스는 말한다. --- p.178 |
그렇게 되어야만 인간은 충족을 요구하는 자신의 불가피한 본능과 이에 가해지는 제재 간의 최상의 균형-종종 '행복'이니 '자유'니 하는 거창한 말들로 일컬어지는 심리적 조건, 즉 '지속적인 평형상태, 자신의 사회적 과제들, 사회적 실존의 요청과 자신의 개인적 성향과 욕구들 간의 조화'-이 예외가 아니라 규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결합태의 구조와 인간상호의존성의 구조가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되면, 또 모든 개인의 실존에 토대가 되는 인간의 공존이 이런 식으로 서로 묶여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마음의 평형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기능한다면, 이 때 비로소, 오직 이 때에만 인간은 자신들이 문명화되었다고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그들은 기껏해야 '문명화과정은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진행중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 p. 431 (하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