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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가 세 번째로 만나는 또 다른 나는 고대 로마 소년 티투스이다.
티투스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집에서 일하는 노예이다. 주로 잔심부름과 편지 전하는 일 그리고 주인집 막내아들 마르쿠스와 놀아 주는 일을 한다. 티투스는 마르쿠스가 내리는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티투스는 자기가 노예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며 우울해하고, 언제나 주인에게 타박을 받아 자신감이 없다. 티투스는 자기와 같은 노예였다가 일반 시민이 된 아리온으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들은 뒤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자신도 아리온처럼 돈으로 자유를 사서 엄마의 고향인 브리타니아로 갈 날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우연히 귀부인의 귀걸이가 구멍 속으로 떨어지는 걸 보게 된다. 그 구멍 아래가 대하수도 '클로카 막시마'로 통한다는 걸 알게 된 티투스는 보물을 찾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티투스 몰래 클로카 막시마로 따라온 마르쿠스에게 모든 걸 들키게 된다. 그래서 티투스는 주인님에게 일러바치지 않도록 마르쿠스에게 하수구 탐험을 잠깐 시켜 주기로 한다. 티투스는 하수구 입구 근처에만 있으려고 했지만 마르쿠스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거센 하수구 물살에 휩쓸려 로마 시내 밖으로 나가게 된다. 자유를 위한 보물을 찾기는커녕 이제는 막내아들 마르쿠스를 무사히 집을 모시고 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호기심 많은 마르쿠스는 집을 돌아가는 길에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킨다. 하지만 티투스는 곱게 자란 마르쿠스가 밖에서 자고, 일을 해서 먹을 것을 구해야 하며, 더러운 공중 화장실을 써야 하는 등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내심 안타까워한다. 티투스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하수도 '클로카 막시마' 탐험으로 인해 처한 위험에서 헤어 나오는 지혜와 용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돌아가면 매질을 당하거나 심지어 죽을지도 몰랐지만 결코 피하지 않고 주인집 도련님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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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자, 발 와일딩이 꿈꾸는 세계가 엿보이는 책
《토비 터커, 나를 찾아서》의 저자, 발 와일딩은 우연히 남편 족보를 살펴보다가 '수잔나 윌러든'이라는 이름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문득 평범한 그 여자 아이의 일상 생활을 상상하게 된 것이다. 수잔나는 생일 파티 때 어떤 옷을 입었을까? 친구들을 만나면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공부는 어디서 했을까? 이 상상을 고스란히 이야기로 쫀득쫀득 맛깔 나게 그려 낸 것이 바로《토비 터커, 나를 찾아서》이다. 이 시리즈는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영국의 튜더 왕조 등 모두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에게 비교적 낯설지 않은 시대를 그렸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를 다룬 여느 책들과 다른 점은 각기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 사는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 등을 곁에서 지켜보는 듯이 생생하고도 섬세하게 이야기로 엮었다는 것이다. 발 와일딩은 어린이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글을 즐겨 써 왔다. 특히《토비 터커, 나를 찾아서》에 보다 생동감 있는 지식을 담기 위해 각 나라에 머물면서 그 나라의 생활 방식과 역사,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더 필요한 지식들은 수많은 책들과 유적지, 박물관 등지를 다니면서 조사 ㆍ 연구하였다. 생생한 역사 현장에 있는 듯한 리얼한 묘사 누구나 어렸을 적 한 번쯤은 '내가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더 나아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집이 아니라 내게 또 다른 가족과 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기에《토비 터커, 나를 찾아서》는 읽는 어린이들에게 조금은 더 와 닿을 수 있다. 이 책은 동화이지만, 이야기 속에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적 지식이 녹아들어 있다. 일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에 주인공과 하나 되는 일체감은 물론, 마치 그 시대에 살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듯 더욱 생생하고 실감난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의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생각 속에서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으며 어떻게 살았는지를 저절로 알게 된다. 토비 터커는? 내가 누구인지, 고향은 어디인지, 그 어디에도 자신에 대한 기록이 없는 토비 터커. 그래서인지 자신감이 부족할 뿐 아니라 새로 만난 부모님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아이다. 토비는 우연히 발견한 사진틀에 적힌 메모를 따라 나무 상자 안에 가득한 종잇조각을 맞추면서 또 다른 자신을 찾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영국 튜더 왕조 시대로 떠나게 된다. 토비는 각각의 시대에서 토비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 간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밝고 명랑해지며 자신감도 갖게 된다. 또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잘 못하고 자신 없는 것도 열심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욕도 생긴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