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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
감사의 말 제 사 제1장 위대한 전통 제2장 조지 엘리엇 전기 국면 《로멀라》에서《미들마치》까지 《대니얼 디론다》와《어느 여인의 초상》 제3장 헨리 제임스 《어느 여인의 초상》까지 후기 제임스 제4장 조지프 콘래드 군소 작품과《노스트로모》 《승리》,《비밀요원》,《서구인의 눈으로》,《우연》 제5장 《어려운 시절》 분석적 단평 부 록 대니얼 디론다: 한 회화 옮긴이 해제 리비스 연보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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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誤讀)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파장을 일으킬 만한 비평적 판단을 절대 내놓지 않는 것, 즉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쓸모 있는 토론을 촉진하는 최선의 길이란 자신이 보고 판단하는 대상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명료하게 정리하고, 해당분야에서 필수적인 분별들을 확정하려 애쓰며, 그것들을 가능한 한 명료하게 (필요하다면 반론을 펼 수 있게끔) 진술하는 것이라는 게 나의 여전한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소설(fiction)의 영역은 몇 가지 도전적 분별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 영역은 너무 넓으며, 무심코 혼란된 판단을 내리거나 비평적 나태에 빠지게끔 유혹하는 함정이 너무 많다. 내가 지금 염두에 둔 것은 ‘문학’(Literature)의 일부로 간주되는 소설의 영역이며, 특히 현재 일고 있는 빅토리아시대 선풍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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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비평가 F. R. 리비스(Leavis)의 1948년 대표저작 The Great Tradition을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리비스 저서로서는 최초의 국역본이다.
리비스는 서구 근대의 기술문명에 근원적인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문학적 사유와 문학전통이 갖는 창조적 성격을 역설하고 규명하는 것을 평생의 화두로 삼았다.《영국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영국소설의 전통을 재구축함으로써 영문학의 지형도를 바꾸어 놓은 중심 저작으로, 문학과 비평, 전통과 역사에 대한 리비스의 생각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리비스는 영국소설의 성취를 면밀히 따져보는 가운데 문학이 과연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하는 물음을 진지하게 묻는다. 리비스가 말하는 영국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시작해서, 조지 엘리엇, 헨리 제임스, 조지프 콘래드, 그리고 리비스 당대의 작가였던 D. H. 로렌스로 이어진다. 리비스는 서장에서 자신이 말하는 ‘위대한 전통’이 무엇이며 왜 이들 작가들이 그 전통을 구성한다고 보는지를 개괄한 후, 조지 엘리엇, 제임스, 콘래드등 세 작가의 주요 작품들을 세밀하게 읽어나간다. 그리고 ‘위대한 전통’에서는 뺐지만 여러모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찰스 디킨스의《어려운 시절》작품론이 이어진다. 부록으로 헨리 제임스가 쓴 조지 엘리엇의《대니얼 디론다》론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영국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리비스가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영국 근대소설의 핵심적인 작가들을 세밀하고 깊이있는 독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전문적인 ‘이론’이나 용어에 의존하지 않고 다수 독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