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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소리를 꿈꾸다
2. 숟가락 3. 고치 속에서 북을 치다 4. 눈사람의 상처 5. 깻묵 6. 군자란 7. 눈 8. 山菊 9. 달맞이꽃 10. 반달 11. 부검뿐인 생 12. 석쇠 13. 중심 14. 處身 15. 어머니는 독이다 16. 형광등 17. 단골 18. 개똥참외 19. 감나무 20. 고추의 방 21. 木枕 22. 파리 23. 피서 24. 밥상 25. 모래의 집 26. 슬픈 개구리 27. 백살 28. 귤 29. 흰구름 30. 새우란 31. 나에게 쓰는 편지 32. 앗! 33. 숨쉬는 집 34. 진흙에서 찰흙으로 35. 은행나무 36. 냉장고 37. 새털구름 38. 저돌적인 사랑 39. 빈방 40. 마늘밭을 지나다 41. 쇠집 42. 목욕탕에서 쓰는 편지 43. 각목 44. 대추나무 45. 누더기 사랑 46. 폐차 47. 청국장 48. 논 49. 봄비 내린 뒤 50. 축 결혼 51. 매미 52. 껍질의 힘 53. 대동여지도 54. 즙 55. 석양 56. 고기를 낚다 57. 산 58. 닭 59. 가시연 |
Lee Jeong 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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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 앉아 알 껍질을 벗긴다
노른자가 한가운데에 있질 않다 삶기 전까지 끊임없이 꿈틀거린 까닭이다 물이 끓어오르자 껍질 가까이로 목숨을 밀어붙인 보이지 않는 발가락과 날갯죽지 그 힘줄과 핏빛 눈망울과 미주알으 생각한다 그 옛날 어미 뱃속 또는 훨씬 이전의 꿈틀거림이 파도처럼 이어지며, 병아리는 알에서 깨어난 뒤에도 한참을 헛다리짚는 것이다 축문과 지방을 쓰고 마루에 앉아서 계란 껍질을 벗기다가 중심에서 멀리 나온 보름달을 만난다 발을 디디려 하얀 발톱을 들이미는 그 비척거리는 헛발을 달맞이꽃이 받쳐들자, 식은땀인 듯 밤안개가 깔린다 --- p.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