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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이정록
문학과지성사 20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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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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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물소리를 꿈꾸다
2. 숟가락
3. 고치 속에서 북을 치다
4. 눈사람의 상처
5. 깻묵
6. 군자란
7. 눈
8. 山菊
9. 달맞이꽃
10. 반달
11. 부검뿐인 생
12. 석쇠
13. 중심
14. 處身
15. 어머니는 독이다
16. 형광등
17. 단골
18. 개똥참외
19. 감나무
20. 고추의 방
21. 木枕
22. 파리
23. 피서
24. 밥상
25. 모래의 집
26. 슬픈 개구리
27. 백살
28. 귤
29. 흰구름
30. 새우란
31. 나에게 쓰는 편지
32. 앗!
33. 숨쉬는 집
34. 진흙에서 찰흙으로
35. 은행나무
36. 냉장고
37. 새털구름
38. 저돌적인 사랑
39. 빈방
40. 마늘밭을 지나다
41. 쇠집
42. 목욕탕에서 쓰는 편지
43. 각목
44. 대추나무
45. 누더기 사랑
46. 폐차
47. 청국장
48. 논
49. 봄비 내린 뒤
50. 축 결혼
51. 매미
52. 껍질의 힘
53. 대동여지도
54. 즙
55. 석양
56. 고기를 낚다
57. 산
58. 닭
59. 가시연

저자 소개 1

Lee Jeong lock

196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5년 공주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 2002년 김달진문학상, 2013년 윤동주문학대상, 천상병동심문학상, 한성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도서로 시집 『그럴 때가 있다』『동심언어사전』『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정말』『의자』『제비꽃 여인숙』『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풋사과의 주름살』『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청소년시집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까짓것』, 산문집
196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5년 공주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다. 2001년 김수영문학상, 2002년 김달진문학상, 2013년 윤동주문학대상, 천상병동심문학상, 한성기문학상, 박재삼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도서로 시집 『그럴 때가 있다』『동심언어사전』『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아버지학교』『어머니학교』『정말』『의자』『제비꽃 여인숙』『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풋사과의 주름살』『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청소년시집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까짓것』, 산문집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시인의 서랍』, 동화책 『아들과 아버지』『대단한 단추들』『미술왕』『십 원짜리 똥탑』『귀신골 송사리』,동시집 『아홉 살은 힘들다』『지구의 맛』『저 많이 컸죠』『콧구멍만 바쁘다』 ,그림책 『오리 왕자』『나무의 마음』『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아니야!』『황소바람』『달팽이 학교』『똥방패』 등이 있다, 현재 이야기 발명 연구소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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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8*205*20mm
ISBN13
9788932010700

책 속으로

마루에 앉아 알 껍질을 벗긴다
노른자가 한가운데에 있질 않다
삶기 전까지 끊임없이 꿈틀거린 까닭이다

물이 끓어오르자
껍질 가까이로 목숨을 밀어붙인
보이지 않는 발가락과 날갯죽지
그 힘줄과 핏빛 눈망울과 미주알으 생각한다

그 옛날 어미 뱃속
또는 훨씬 이전의 꿈틀거림이 파도처럼 이어지며,
병아리는 알에서 깨어난 뒤에도
한참을 헛다리짚는 것이다

축문과 지방을 쓰고
마루에 앉아서 계란 껍질을 벗기다가
중심에서 멀리 나온 보름달을 만난다

발을 디디려
하얀 발톱을 들이미는

그 비척거리는 헛발을
달맞이꽃이 받쳐들자, 식은땀인 듯
밤안개가 깔린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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