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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Geum-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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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렇게 우리 마음을 잘 아세요?
이금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OO이에요. 동해가 정말 걱정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보단 나은 편이에요. 저 같으면 울고 말걸요? 제가 시험 못 쳐서 울었을 때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 독자의 글 중에서 부모님에게 등수가 떨어진 성적표를 보여 드리기 직전, 신나게 놀다가 유리창을 깨뜨렸는데 들키기 직전, 선생님에게 한 거짓말이 탄로 나기 직전……. 마음이 조마조마해 보지 않은 사람이 혹 있을까? 맛있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다가 배탈 난 적, 인기를 얻고 싶은 욕심에 친구들 앞에서 허풍을 떨었다가 들통 난 적…….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쳐 본 사람은 혹 없을까? 기분이 나빠 길가의 돌부리를 괜히 걷어찬 적, 단체로 기합 받은 날 억울해서 씩씩거린 적, 동생만 칭찬받는 게 못마땅해 일부러 트집 잡은 적……. 공연한 강짜를 안 부려 본 사람도 있을까? 또 자신이 바보 같다고 느껴지거나 또는 잘못이나 거짓말이 밝혀질 게 겁나서 죽고 싶단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은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구들의 꿈과 희망이 걸린 송아지를 태어나기도 전에 남의 손에 넘겨 버린 동해의 조마조마한 심정,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생각에 덜컥 ‘송아지 내기’를 해 버린 동해의 욕심, 송아지를 뺏길 생각에 괜히 영도를 괴롭힌 동해의 억울함, 다른 사람에게 송아지를 뺏긴 걸 다른 식구들이 알까 봐 죽고 싶었던 동해의 애 타는 심정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애틋한 심정으로 동해를 바라보며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오만 가지 감정을 세밀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동화작가 이금이의 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