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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볍씨 한 톨
2. 망둥이와 가자미 3. 뻐꾸기와 풍덕새 4. 무서운 절 5. 쥐가 쌀알을 물어 갑니다 6. 메뚜기 미역국 7. 도루묵 8. 포수바위 9. 길다란 이야기 10. 무슨 꼬리 가질래? 11. 살려 줄까 말까? 12. 졸린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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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런 옛이야기를 만화로 만나보세요
《살려 줄까 말까?》는 만화책과 그림책의 좋은 점을 잘 살려 엮은 그림동화 책이에요. 모두 옛 이야기 열두 가지가 들어 있는데, 무서운 이야기부터 우스운 이야기까지 두루 다루었지요.
그 가운데 하나만 살짝 알려 줄게요. 제목은 〈망둥이와 가자미〉. 옛날 망둥이 한 마리가 꿈을 꿨는데 글쎄 꿈속에서 자기가 하얀 줄을 타고 올라가, 보기에도 좋은 자리에 앉아 큰 소리로 호령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꿈에서 깬 망둥이는 이게 대체 무슨 꿈인지 궁금해서 가자미를 찾아가지요. 그런데 신나게 꿈 이야기를 마친 망둥이에게 가자미가 해몽이랍시고 해 주는 말이 또 일품이에요. 하얀 줄을 타고 위로 슬슬 올라가는 건 낚싯줄에 매달려 올라간다는 뜻이고, 좋은 자리에 턱 하니 앉는 건 도마 위에 턱 놓인다는 뜻, 큰 소리로 호령을 하는 건 칼이 도마에 탁 하고 찍는 소리라지 뭐예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망둥이는 가자미를 흠씬 두들겨 팼고, 덕분에 가자미 눈이 한 가운데로 모이게 되었대요. 그리고 나중에 가자미 부탁을 받아 망둥이를 혼내 주러 간 낙지가 지레 겁을 먹고 눈을 꽁무니에 단 뒤로 낙지 눈이 꽁무니에 달리게 되었고요. 자, 그럼 이야기 열두 고개를 한번 넘어가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