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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Ae-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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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새 옷을 굉장히 좋아하는 임금님이 살았어요. 사기꾼들은 임금님을 찾아가, 멍청한 자나 제 벼슬자리가 아닌 일을 맡은 자는 볼 수가 없는 아름다운 마술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 임금님을 비롯한 모두는 사기꾼들의 거짓말에 넘어가, 있지도 않은 옷을 칭찬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은 있지도 않은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며 벌거벗은 채 행진을 했어요. 그러자 한 꼬마가 소리쳤어요. “임금님이 벌거벗었어요!” 그제야 백성들은 진실을 알아챘고, 임금님은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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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너무나도 유명한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을 새롭게 고쳐 쓴 것입니다. 언제 읽어도 재미있고 통쾌한 이 동화를 다이앤 구드는 풍성한 색채로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을 선사 시대의 공룡으로 설정하여 흥미를 촉발하고, 의상은 18세기 프랑스 궁정으로 옮겨 놓은 듯 화려합니다. 웅장한 베르사유 궁전과 호화찬란한 의상 같은 환상적인 배경이 이야기에 새로움을 더해 줍니다. 서민들의 생활은 돌아보지 않고 지나칠 만큼 사치와 허영을 부리던 프랑스 궁정이라는 배경과 이야기의 주제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도덕적이고 순수한 마음의 중요성을 ‘가장 좋은 가짜 옷’이라는 판타지를 통해서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어리석음과 탐욕이 벌거벗은 채 거리를 행진하는 우스꽝스러운 공룡으로 표현되어 어린이들에게 기발한 재미를 안겨 줍니다. 또한 임금님과 사람들의 허영심과 허위의식에 대해 진실을 말한 꼬마 공룡이 참으로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림 속에서는 공룡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글에는 원작 《벌거벗은 임금님》을 그대로 실은 것처럼 공룡이라는 단어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야기 전반적으로 흐르는 해학과 풍자를 더 돋보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