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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는 진흙탕마다 질퍽질퍽, 웅덩이마다 철벅철벅, 실컷 돌아다녔어요.
찰박, 철벅, 철버덕! 앨피는 목욕하는 참새를 쫓았어요. 커다란 오리 두 마리도 깜짝 놀래 주었고요. 오리들은 발끝을모으로 뒤뚱대며 화닥닥 연못으로 돌아갔어요. 앨피는 발을 내려다보았어요. 아까부터 무언가 이상했어요. 발끝이 밖으로 벌어져 있어요. 공원 의자에 앉아 있던 아빠도 앨피의 발을 바라보았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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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가 일등이에요' 에 이은 앨피의 두 번째 이야기.
혼자 신발 신기를 시작한 아이의 이야기. 꼭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오동통한 볼, 장난기 가득한 눈. 우리의 주인공 앨피이다. 앨피는 그 나이또래의 아이를 대변하고 있다. 발이 다 젖도록 진흙탕을 질퍽거리고 웅덩이를 철퍽거리길 좋아하고, 새 장화가 생겨 신이 나 집에 오자마자 장화를 신고 자랑하는 아이. 이런 아이의 심리를 섬세하고 생생한 일러스트로 묘사하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신발 끈을 정성스레 매주고 신발에 오른쪽, 왼쪽을 써주는 엄마, 아이가 원하면 흔쾌히 함께 나가는 아빠. 오빠에게 새 장화가 생긴 것을 보고 기어이 제 몫의 장화를 얻게 된 동생. 이 책의 가족은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늘 만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이다. 셜리 휴즈는 이런 보통 가족의 모습을 정감 있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셜리 휴즈의 글은 우리가 실제 경험하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어떤 화려한 수식이나 기교가 없이 솔직하고 담백하다. 그러면서도, 앨피가 동생 애니 로즈랑 발가락을 세며 노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아직 걸음마 단계의 애니 로즈와 이제 막 혼자 신발 신기를 하는 앨피의 행동을 계속 대비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발 이야기에서 신발 이야기로 신발 신기 이야기로 전개되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사건은 앨피에게서 시작되며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도 앨피 자신이다. 셜리 휴즈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어른은 단지 조력자의 역할로 그려 아이들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