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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예술 & 디자인
빛에 대한 탐구 이우환 : 공명하는 공간 아망기리 ‘혼자만의 시간’에 대하여 혼자 시간을 보낸다는 것 고독을 즐길 용기 홀로 글 쓰는 일, 그 달콤 쌉싸래함 홀로 찾은 도쿄 라자스탄(RAJASTHAN, 인도INDIA) 조드푸르 자이푸르 세밀화 타지마할과 함께 춤을 잔타르 만타르 II. 스타일 소 에르메스 토스트 : 장소의 느낌 시리얼의 선택 : 주얼리 페로 제도(FAROE ISLANDS) 또 하나의 땅 끝없는 빛 퍼핀 남 캘리포니아(S. CALIFORNIA, 미국USA) 데저트 모더니즘 그래서 나는 서쪽으로 갔다 샤토 마몽 더 로 오하이 III. 탈출 할슈타트 남극대륙 위크엔드(WEEKEND) 빛의 도시 내게 딱 맞는 색깔 제너비브에게 보내는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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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며 나는 점점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혼자 있고 싶어졌다. 사람은 어디까지나 ‘혼자’가 기본단위였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아를 성찰함으로써 비로소 타인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그들을 포용할 힘을 기를 수 있었다.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다고 해도, 사회적 조직에 소속되어있다 하더라도, 홀로 보내는 시간을 잃게 되면 정작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은 잃게 될지도 모른다.
혼자 시간을 보낸다는 것_ 타인과 나를 위한 배려의 시간 이 특이한 색에 얽힌 이야기가 있어 자이푸르는 더욱 낭만적이다. 자이푸르가 처음 분홍색으로 칠해진 것은 1876년 영국 왕세자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일화가 대부분의 여행 안내서에 실려있다. 어쨌거나 분홍색은 존경과 환영,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색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가 대개 그렇듯 이 이야기 역시 전적으로 사실은 아니다. 이 도시는 그보다 한참 전에 무굴(Mughul) 제국의 웅장한 대리석 건축물을 모방할 목적으로 이미 분홍색으로 칠해졌다. 그 후 19세기 중반, 마하라자(Maharaja)(산스크리트어로 ‘대왕’이라는 뜻)인 사와이 람 싱 2세(Sawai Ram Singh II)는 도시를 무지갯빛으로 꾸미고 싶어 거리마다 다른 색을 칠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하지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자 도시 전체를 다시 분홍색으로 칠하라고 명령했는데 마침 이 시기가 영국 왕세자의 방문과 맞아떨어져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지금은 전통 보호와 관광산업 진흥 차원에서 구시가는 항상 분홍색을 유지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있다. 자이푸르_ 분홍빛 색조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es)가 파리에 첫 마구 공방을 연 이래 거의 100년이 흐른 뒤인 1920년, 그의 손자인 에밀(Emile)과 아돌프(Adolf)는 곤경에 처했다. 승마 산업은 산업혁명에 타격을 받고 있었다. 자동차의 출현은 인간의 믿음직한 친구였던 말이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에밀은 가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다. 형의 지분을 인수한 에밀은 부유층 고객을 위한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안장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았어요. 공방을 유지했고, 계속 안장을 만들었죠.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거예요. 그분은 우리가 변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지만 핵심 사업은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피에르가 말했다. 소 에르메스_ 말에 관한 전통 솔직히 말하자면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한참 전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9년, 나는 로스앤젤레스 베니스(Venice)의 애벗 키니 대로(Abbott Kinney Boulevard)에 하얗게 칠한 방갈로를 갖고 있는 친구를 찾아갔다. 우리는 레스토랑 뒤뜰에서 케일 샐러드를 먹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크루저 자전거를 타고 우체국에 우편물을 찾으러 가고, 해먹에 누워 파도를 바라보다가 잠들었다. 거기서 뭘 하든 당시 하루에 두 번씩 교정 회의를 하고, 좁아터진 기숙사 방을 룸메이트 세 명과 함께 쓰던 뉴욕의 내 삶보다 백배 천배 나았다. “너는 매일 이렇게 산다니, 믿을 수가 없어.” 친구에게 입이 닳도록 이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는 서쪽으로 갔다_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기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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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과 『시리얼』의 만남
에르메스 경영진 피에르-알렉시 뒤마가 밝히는 에르메스 브랜드와 말에 얽힌 전통 영국 감성 잡지 『시리얼』은 이번 12호의 첫 기사를 장식할 인터뷰 상대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을 선택했다. 영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매거진에서 한국의 예술가를 인터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지만 이번 호에 에르메스의 제6대 경영진인 피에르-알렉시 뒤마(Pierre-Alexis Dumas)와의 인터뷰 역시 게재된 것을 보면 예술인으로서 그의 세계적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이끌어내는 작업 방식 탓에 그의 작품은 ‘전시한다’라는 말보다는 ‘공간과 공명한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시리얼』은 그의 파리 스튜디오를 방문해 이우환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작업 과정을 집중 탐구했다. 한편 에르메스의 제6대 경영진인 피에르-알렉시 뒤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에르메스’와 ‘말’의 관계에 집중했다.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가 도로를 점령하고 말은 그 뒤안길로 물러섰지만 에르메스는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마구를 생산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에르메스의 안장 공방은 여전히 파리 한가운데에 존재하고,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국제 승마술 경기인 ‘소 에르메스(SAUT HERMES)’를 매년 개최하는 것에서 에르메스가 패션 하우스로서 자신들의 브랜드 정신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피에르-알렉시 뒤마는 한 가문으로서 에르메스의 전통과 정체성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며 말이 에르메스 브랜드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의 색깔로 칠해질 수밖에 없었던 인도 라자스탄의 뒷이야기 자유의 도시 남 캘리포니아에서의 라이프 스타일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에는 서로 정반대의 색에 둘러싸인 ‘푸른 도시’와 ‘분홍빛 도시’가 존재한다. 푸른 도시인 조드푸르와 분홍빛 도시인 자이푸르는 과거 역사적, 신화적으로 중대한 사건을 맞이하여 도시 전체를 각각의 빛깔로 물들이게 되었고 현재까지 그 모습을 보전하고 있다. 푸른빛과 분홍빛 페인트를 끼얹은 듯한 두 도시에 가면 과거와 현재가 그 자리에 여전히 공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인도를 상징하는 건물인 타지마할과 인도 천문학의 마지막 전성기에 만들어진 천문 관측소인 ‘잔타르 만타르’에 얽힌 역사 또한 심도 있게 건드린다. 한편 인도 반대편에 위치한 남 캘리포니아에서는 그 특유의 ‘자유로움’에 집중한다. 일과 여가의 균형이 잡힌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저녁 있는 삶’, 데니스 호퍼?존 벨루시?린지 로언 등이 사고를 일으켜 ‘퇴폐’라는 낙인이 찍힌 샤토 마몽(Chateau Marmont) 호텔, 저녁이 되면 분홍빛 노을이 내려앉는 그림 같은 마을 오하이(Ojai)에 대해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