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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아동문학가 이정범 선생님이 다시 쓴 우리 고전
이정범일연 원저
알라딘북스 200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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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우리고전

책소개

목차

머리말

1.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 / 2. 고구려의 시조, 주몽 / 3. 비류와 온조의 백제 /
4. 신라의 시조 혁거세왕 / 5. 탈해왕의 지혜 / 6. 연오랑과 세오녀 /
7. 신라의 충신 김제상 / 8. 김유신의 전생 / 9. 태종 무열왕, 김춘추 /
10. 백제가 멸망하는 조짐들 / 11. 계백과 황산벌 전투 /
12. 소정방에게 무릎을 꿇은 의자왕 / 13. 문무왕 법민과 사천왕사 /
14. 동해 바다 속의 문무왕릉 / 15. 만파식적 / 16. 신들도 탐을 냈던 수로 부인 /
17. 충담 스님의 안민가와 찬기파랑가 / 18. 하늘의 비밀을 밝힌 표훈 대사 /
19.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20. 처용과 망해사 / 21. 용왕을 만난 거타지 /
22. 경순왕과 마의태자 / 23. 서동요와 무왕 / 24. 신라 불교의 터를 닦은 아도 스님 / 25. 김해의 파사 석탑 / 26. 황룡사의 커다란 불상 / 27. 황룡사 9층탑 /
28. 중생사 관세음보살의 신비한 힘 / 29. 진자 스님과 미륵 선화 /
30. 남백월의 두 성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 31. 의상 대사와 낙산사의 관세음보살 / 32. 조신의 꿈 / 33. 혜숙 스님의 짚신 한 짝 / 34. 혜공 스님의 신통력 /
35. 문수보살을 만났던 자장 율사 / 36. 얽매임이 없었던 원효 대사 /
37. 화엄종을 전한 의상 대사 / 38. 신라의 선녀가 된 중국 공주 /
39. 염불해서 극락에 간 욱면 / 40. 광덕과 엄장 / 41. 월명사의 도솔가 /
42. 죽었다가 살아난 선율 스님 / 43. 김현에게 은혜를 갚은 호랑이 /
44. 신도징이 만났던 호랑이 / 45. 진정 법사의 효도 / 46. 김대성과 불국사

저자 소개 2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우리 역사와 불교인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서프라이즈 한국사』, 『어린이 삼국유사』,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전15권), 보조국사 지눌의 생애를 다룬 역사소설 『그대 마음이 부처라네』, 송광사 6세 원감국사 충지의 생애를 그린 『시와 소설로 만나는 원감국사』, 효봉큰스님 전기 소설 『붓다가 된 엿장수』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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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然, 본명 : 김견명, 호 : 무극 · 목암

고려 후기의 승려이자 학자이다. 1219년 설악산 진전사에서 출가하였고 1283년 국사가 되었다. 입적 후 보각국존(普覺國尊) 존호를 받았고, 인각사에 그의 부도와 비가 남아 있다. 《삼국유사》는 그가 오랜 기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1277년 청도 운문사에 머무를 때 집필을 시작해 1284년 군위 인각사로 옮긴 이후에 완성했다. 《삼국유사》는 고대의 신화와 전설, 민속, 불교미술 등이 담겨 있어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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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0g | 150*210*20mm
ISBN13
978898401708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1.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

중국의 역사책인 《위서(魏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단군왕검(檀君王儉)이 있었다. 그는 아사달(阿斯達: 《삼국유사》에는 단군왕검이 도읍으로 정하고 다스렸던 지역의 이름이 ‘아사달’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아사달이 어느 지역인지에 대해 여러 학설이 있다. 그 중 현재의 평양시 또는 황해도 신천군과 안악군 일대에 있는 구월산이 아사달이었다는 주장이 많다.)에 도읍을 정하고 새로 나라를 세워 나라 이름을 조선(朝鮮)이라고 불렀다. 이 시기는 요임금(堯임금: 서기전 24세기경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신화 속의 전설적인 제왕.)과 같은 때였다.]

또 옛 문헌의 기록에는 다음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천제(天帝: 하느님)인 환인(桓因)의 서자[庶子: 중자(衆子)의 뜻. 중자란 맏아들 이외의 모든 아들을 이르는 말.] 환웅(桓雄)은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사람들을 다스리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내 환인은 아들의 뜻을 알아채고 인간 세상의 높은 산 가운데 태백산을 내려다보니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해 줄만했다.
환인이 환웅을 불러 천부인[天符印: 《삼국유사》에 따르면 청동검·청동거울·청동방울의 세 가지로 추측된다.] 세 개를 건네주고 말했다.
“내가 네 뜻을 살펴 세상으로 내려 보내 줄 것이니 잘 다스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여라.”
환웅은 아버지에게 인사한 뒤 곧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세상으로 태백산(太白山: 원전에는 태백산을 ‘지금의 묘향산’으로 적고 있다. 하지만 요즘의 많은 학자들은 태백산을 백두산으로 보는 게 옳다고 여긴다.) 마루턱에 있는 신단수(神壇樹) 밑으로 내려왔다. 그는 그 지역을 도읍으로 삼고 ‘신시(神市)’라고 이름을 정했다. 또한 그 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환웅천왕(桓因天王)’으로 부르며 숭배하기 시작했다.
환웅천왕은 바람과 비, 구름 등을 다스리는 신하를 거느리고 곡식, 수명, 질병, 형벌, 선악 을 비롯해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는 360여 가지 일을 책임지고 이끌었으며 세상을 가르치고 다스려 나갔다.
그 무렵, 범 한 마리와 곰 한 마리가 같은 굴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늘 사람이 되어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비나이다, 환웅천왕이시여! 저희가 사람으로 태어나 살게 해 주세요. 비나이다…….”
이윽고 범과 곰의 소원을 알게 된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했다.
“너희가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으로 바뀔 것이다.”
“고맙습니다. 환웅천왕이시여! 그 말씀을 꼭 지켜 소원을 이루겠습니다.”
곰과 범은 환웅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하지만 곰은 끈기 있게 환웅의 말을 지켰지만 범은 며칠 지나지 않아 굴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윽고 곰이 스무하루 동안 굴속에서 지냈더니 어디에선가 환웅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네 갸륵한 마음을 알았으니 이제 인간의 몸으로 살도록 하여라.”
곧이어 곰의 몸은 거짓말처럼 사람으로 변했다. 그것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사람들은 그 때부터 그 여자를 웅녀(熊女)라고 부르게 되었다. 웅녀는 그 때 또 다른 소원이 생겼다. 그래서 날마다 신단수 밑으로 가서 빌었다.
“환웅이시여! 제가 아리따운 여자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혼하여 아기를 낳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부디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얼마 후 웅녀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웅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늠름한 청년으로 변신한 환웅이었다. 웅녀는 그 청년에게 마음이 끌려 결혼해서 임신을 했다.
열 달이 지나 웅녀가 아기를 낳았으니 그 아이의 이름은 ‘단군왕검’이었다. 단군왕검은 무럭무럭 자라나 평양성을 도읍으로 정하고 나라의 이름을 조선(朝鮮)이라고 지었다. 그 때가 중국 고대의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지난 경인년[(庚寅年: 50년은 정사년(丁巳年)이니 틀린 듯하고, 기원전 2333년으로 추측된다.)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열 달이 지나 웅녀가 아기를 낳았으니 그 아이의 이름은 ‘단군왕검’이었다.
단군왕검은 무럭무럭 자라나 평양성을 도읍으로 정하고 나라의 이름을 ‘조선’이라고 지었다.
그 때가 중국 고대의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지난 경인년이었다.


반만 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 선조들은 고대부터 수많은 역사책을 편찬했다. 그러나 그 많은 기록들은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았거나 불에 타 거의 모두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은 가장 오래된 역사책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가 손꼽힌다.
고려 때의 학자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는 1145년 무렵 완성되었다. 모두 50권으로 이루어졌고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사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삼국사기』가 편찬되고 약 140년이 지난 뒤에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편찬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삼국유사』는 지금 전해지는 역사책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삼국사기』는 역사 사(史)자를 썼지만 『삼국유사』는 일 사(事)자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연 스님은 삼국 시대의 역사를 기록했으면서도 왜 책의 제목을 ‘유사(遺事)’라고 했을까?
『삼국유사』라는 제목을 쉽게 풀이하면 ‘『삼국사기』에서 다 하지 못한, 남은 이야기’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삼국유사』는 역사책이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책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삼국유사』에 관한 책은 수십 가지가 출판되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독자로 삼은 번역본도 많이 나왔다. 그만큼『삼국유사』가 오늘날에도 우리가 꼭 읽고 그 뜻을 깊이 새겨야 할 우리나라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책 속에는 무궁무진한 신화와 이야기가 담겼으며 그런 이야기들은 저마다 깊은 뜻을 담고 있다. 특히 일연 스님은 『삼국유사』 첫머리에 고조선 건국 신화를 넣어 우리 민족의 역사가 중국에 버금갈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찬란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일연 스님이 이 책을 편찬하던 시기에는 몽골의 침략을 받아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고 수많은 백성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던 때였다. 그렇기에 고려 백성들은 어느 한 군데 마음 둘 곳이 없었다. 이 때 스님은 우리 민족이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가졌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는 뜻으로 『삼국유사』를 편찬했고, 더 나아가 첫머리에 단군신화를 넣어 자긍심을 갖게 했던 것이다.
5권 2책으로 이루어진 『삼국유사』의 구성과 내용은, 권1에 「왕력(王曆)」 제1과 「기이(紀異)」 제1을, 권2에 「기이」 제2를, 권3에 「흥법(興法)」 제3과 「탑상(塔像)」 제4를, 권4에 「의해(義解)」 제5를, 권5에 「신주(神呪)」 제6과 「감통(感通)」 제7과 「피은(避隱)」 제8 및 「효선(孝善)」 제9를 각각 수록하고 있다.
〈기이〉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 시대의 역사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로 이뤄진 데 비해 나머지 편에서는 스님이나 절에 얽힌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삼국유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많이 알려졌으면서도 재미있고 청소년들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따로 뽑아 정리했다. 그렇다 보니 원전의 이야기 순서대로 내용을 구성했으면서도 많은 부분을 생략했다. 또 원전에서 한 제목으로 길게 이어진 글은 둘이나 셋으로 나누어 제목을 따로 달기도 했다.
『삼국유사』를 읽다 보면, 일연 스님이 동네 아이들에게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을 썼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삼국사기』와는 다르게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상상 속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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