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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옥스퍼드, 세인트 제롬 대학 도서관
제2부 독일, 마인츠 1452년 제3부 옥스퍼드, 세인트 제롬 대학 제4부 마인츠, 1453년 봄 제5부 옥스퍼드 제6부 마인츠, 1453년 봄 제7부 옥스퍼드 제8부 마인츠, 1453년 봄 제9부 옥스퍼드 제10부 옥스퍼드, 1453년 여름 ~ 겨울 제11부 옥스퍼드 작가의 말 - 이 책을 쓰기까지 옮긴이의 말 |
Matthew Ske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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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션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의 탄생 배경
이 소설은 처음에는 블레이크의 이야기만 있었다고 한다. 매튜 스켈턴은 도서관에서 매력적인 책들과 마주친 경험과 베를린에서 외롭게 생활한 경험, 민간에 전해지는 전설들과 신화적인 요소들을 모아 블레이크가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을 만나는 이야기를 썼는데, 때마침 이 이야기를 읽은 친구가 문득 “엔디미온 스프링이 누구지?”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독일 중세 시대 허구의 인물인 엔디미온의 이야기를 덧붙여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을 완성했다고 한다. 스켈턴은 서양 초기 인쇄술의 역사에 매력을 느끼고 조사를 시작했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서양 문화사에서 금속 활자를 발명한 최초의 인물로 인정받는 구텐베르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로렌스 코스터, 요한 푸스트, 페터 쇠퍼 등의 역사 속 인물들을 그의 소설 속에 되살려 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지식과 권력을 탐했다는 파우스트의 전설을 모태로 세상의 모든 진리가 담겨 있다는 궁극의 책을 탄생시킨다. ■ 지식과 상상력의 보고 ‘책’에 대한 동경이 빚어낸 판타지 소설 속 책의 도시 옥스퍼드에서는 책의 장래를 걱정하는 지식인들의 회의가 펼쳐진다. 누구의 서가에서 나온 책인지 표시하는 장서표(exlibris)를 의미하는 엑스 리브리스 클럽의 회원들은 “보들리 도서관 장서들을 모두 디지털화한다는 계획 때문에 출판 문화가 위기에 이르렀다”며 책의 미래를 고민한다. 누군가 전자책에 관하여 “세상의 모든 책을 선생님 손끝 하나로 불러들이는 겁니다.…(중략)…그야말로 전천후 도서관이 생기는 거라 이 말입니다.”라며 디지털화를 지지하면, 또 다른 사람이 “인쇄된 언어는 신성한 것이외다!”라고 응수한다. 학문의 전당 옥스퍼드에 모여 몇 백 년 된 고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지식인들의 모습은 바로 책의 가치를 말살하려는 현대 디지털 사회에 대한 경고다. 작가 매튜 스켈턴은 영상 매체나 전자 매체가 키워줄 수 없는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야말로 책의 진정한 가치라고 역설한다. 궁극의 책으로 표현되는 이 비밀스러운 책은 디지털 매체에 대항해서 끝까지 살아남을 종이 매체 책의 상징적 의미인 것이다. 또한 두 주인공 엔디미온과 블레이크가 비밀의 책과 만나면서 불안한 상황을 해결할 계기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책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임을 보여주고 있다. ■ 줄거리―비밀의 책으로부터 선택 받은 두 소년의 모험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은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의 영국 옥스퍼드, 15세기의 독일 마인츠를 배경으로 두 주인공 블레이크와 엔디미온이 각각 등장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병렬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비밀의 책 엔디미온 스프링을 만들어 낸 엔디미온이 독일 마인츠를 떠나 영국 옥스퍼드에 숨긴 책을 블레이크가 발견하며 이야기는 펼쳐진다. 비밀의 책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 책의 모습으로 블레이크 앞에 나타난다. ‘엔디미온 스프링’은 비밀의 책 이름이면서, 또 다른 주인공 엔디미온의 이름이기도 하다. 블레이크의 손을 할퀴며 나타난 비밀의 책은 블레이크를 ‘궁극의 책’으로 이끌어 준다. 궁극의 책은 자신을 읽어 줄 사람을 선택하는 책,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지만 모든 지혜가 담겨 있는 책, 금지된 지식과 끝없는 권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책과 사람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이 벌어졌던 것이다. 어둠의 존재로부터 책을 지켜야 하는 블레이크의 이야기 열두 살 난 블레이크 윈터스는 동생과 함께 엄마를 따라 옥스퍼드에 왔다. 엄마는 논문을 쓴다며 대학 도서관에 하루 종일 머무르고, 블레이크에게 동생을 돌보는 일을 맡긴다. 그러던 어느 날, 블레이크는 도서관에서 손가락으로 서가에 꽂힌 책등을 훑으며 지나가다 무언가가 손등을 할퀸다. 그 자리에서 오래된 ‘백지 책’을 발견한다. 겉에 엔디미온 스프링이라고 적혀 있을 뿐 속에는 아무 것도 쓰여 있지 않은 책이었다. 갑자기 글자들이 떠올라 수수께끼 같은 시가 된다. 블레이크는 백지 책이 자신에게 보여 주는 메시지를 읽고 책을 노리는 어둠의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블레이크는 책을 지켜야 하는 임무가 자신에게 주어졌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누구도 찾지 못할 곳에 책을 숨겨야 하는 엔디미온의 이야기 『엔디미온 스프링』의 또 다른 주인공 엔디미온 스프링은 인쇄 견습공이며 구텐베르크의 도제이다. 말은 못하지만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이미 훌륭한 인쇄공 몫을 해내고 있다. 구텐베르크를 설득해 큰돈을 벌 욕심으로 찾아온 푸스트가 가져온 궤짝에서 엔디미온은 신기한 용 가죽을 발견한다. 용 가죽으로 만든 새하얀 피지는 엔디미온의 손에서 글자를 만들어 내고, 책의 형태를 갖춘다. 사실 푸스트는 어린 아이의 피로써 모든 지혜가 담긴 책을 얻으려는 욕심으로 엔디미온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었다. 엔디미온에게 닥친 위험을 감지한 푸스트의 제자 페터의 도움으로 엔디미온은 엄청나게 많은 책이 있다는 옥스퍼드 대학으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