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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쟁반을 들고 자리르 찾아서 앉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잇게 창가에 있는 좋은 자리였다. 그런데 바로 거기서였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시도니는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뭐라고 뭐라고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감자튀김을 하나 집어먹었다. 나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다. 맛만 보고 말겠지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하나는 집어 먹는 것이었다. 또 하나, 또 하나, 그러더니 드디어 자기 것처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소리지르고 싶었다. '그만 해! 너무하잖아. 감자튀김이 먹고 싶었으면 너도 시켰으면 됐잖아' 하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몸이 굳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도 시도니는 계속해서 내 감자 튀김을 집어먹었다. 점점 더 빨리. 나는 집어먹을 수도 없을 정도로. 그걸 보고 있으니 식욕이 달아나 버렸다. ---pp. 2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