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배우며 행동하기, 행동하며 배우기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1주
가격
17,000
10 15,300
YES포인트?
170원 (1%)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추천사_비주류 지식인의 몽상과 우정
프롤로그_처음 가는 길이되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 지행네트워크의 인문학적 현장 실험

1부 우리 시대 지식인의 존재근거를 묻다
1. 지식인의 무덤, 지식인의 역할
2. 지식인은 촛불과 함께 진화했는가? : 김우창·최장집의 합리주의와 시민주체의 직접민주주의
3. 문학 너머의 문학 : 김종철과 가라타니 고진 비평의 특이점
4. 진보적 학술운동의 비판적 성찰과 전망

2부 공감능력과 청년세대
5. 전 지구적 자본주의와 약소자들
6. 나는 88만원 세대인가? : 청년세대의 비애를 넘어 희망의 전주자로
7. 노예교육과 불량의 윤리학
8. 고통의 제스처는 추한가? : 시·윤리·정치

3부 민주주의, 직접행동, 생활정치
9. 직접행동의 민주주의
10. 한국의 풀뿌리민주주의운동에 관한 이론적 고찰
11. 낙원구 행복동과 용산참사 : 조세희가 상기시킨 정치적 비평
12. 술자리 품평회 정치와 좋은 정치

4부 농민공동체와 자치
13. 농민적 세계관과 연대의 감수성 : 이문구의 『우리 동네』에 대한 재해석
14. 농민공동체와 직접행동 민주주의 : 송기숙의 『녹두장군』 재출간의 현재적 의미
15. 삶으로서의 민주주의 : 자급과 공생의 정치

에필로그_지식협동조합을 제안한다

저자 소개 3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타한 문학권력 논쟁,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표절 논쟁 등에 참여해 벌였던 글들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타한 문학권력 논쟁,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표절 논쟁 등에 참여해 벌였던 글들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한겨레신문')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겨레', '국제신문' 등 주요 신문과 잡지 등의 고정칼럼란에 기고하였다.

이후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종언 이후』 『말과 사람』 등의 책을 출간했다. [비평과 전망] [내일을 여는 작가] [실천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지행(知行)네트워크'의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문학사와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의미가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불리길 원한다. 그것은 단지 자유주의자로서만이 아닌, 편견 없는 세상과 스스럼없는 소통이 가능한 문학의 세계를 꿈꾸는 자의, 거대하지만 소박한 꿈이다.

이명원의 다른 상품

이후연구소

지금은 보수적인 지역이라 불리는 부산광역시가 진보적 이라고 불렸던 70, 80년대에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집안이 보수적인 편이라 대학에서는 부모님 몰래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했다. 나름 진보적인 청년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남성의 편견과 이념의 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좀 벗어나고 있다. 손쉬운 정답을 좇기보다는 어렵더라도 좋은 질문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살고 싶다. 대학에서 강의도 해 봤고 협동조합을 만들거나 시민단체
지금은 보수적인 지역이라 불리는 부산광역시가 진보적 이라고 불렸던 70, 80년대에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집안이 보수적인 편이라 대학에서는 부모님 몰래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고 그 때문에 갈등을 겪기도 했다. 나름 진보적인 청년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남성의 편견과 이념의 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계에서 좀 벗어나고 있다. 손쉬운 정답을 좇기보다는 어렵더라도 좋은 질문을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살고 싶다. 대학에서 강의도 해 봤고 협동조합을 만들거나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예산을 감시하는 일도 해 봤고, 정당의 정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도 치르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금 활동반경이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고, 동네의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 디제이가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간간이 칼럼도 쓰고 책을 쓰거나 번역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공공성』(문고판, 2014년), 『아렌트의 정치』(공저, 2015년), 『껍데기 민주주의』(공저, 2016년), 『시민에게 권력을』(2017년), 『내가 낸 세금 다 어디로 갔을까』(공저, 2018년), 『정치의 약속』(2019년),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2019년),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2019년), 『선거 쫌 아는 10대』(2020년), 『신분 피라미드 사회』(2020년), 『탈성장 쫌 아는 10대』(2021년) 등을 썼다. 아나키즘과 관련해 쓰고 옮긴 책으로 『참여를 넘어서는 직접행동』(2004년), 『아나키스트의 초상』(번역, 2004년),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2006년), 『아나키즘』(문고판, 2008년),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공저, 2009년), 『민주주의에 반하다』(2012년), 『풀뿌리 민주주의와 아나키즘』(2014년), 『국가 없는 사회』(번역, 2014년) 등이 있다.

하승우의 다른 상품

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 199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재학 시절에 교환연구생으로 중국 연변대학교에 체류하면서 북한 문학 연구에 발을 깊숙이 내딛었다. 북한 대표 작가 이기영과 한설야 연구로 석사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연변에서 희귀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 자료들을 갖고 인천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 사건에 휘말릴 뻔했다. ‘이적 표현물’인 북한 서적이 문제가 되어 인천 세관·검찰로부터 큰 조직사건의 당사자인 것처럼 험하게 취조를 당했다. 학술 목적임이 확인되어 구속되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북한 서적은 모두 몰수당하고 말았다. 결국 석사 학위 논문의 연
문학평론가,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 1997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재학 시절에 교환연구생으로 중국 연변대학교에 체류하면서 북한 문학 연구에 발을 깊숙이 내딛었다. 북한 대표 작가 이기영과 한설야 연구로 석사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연변에서 희귀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 자료들을 갖고 인천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 사건에 휘말릴 뻔했다. ‘이적 표현물’인 북한 서적이 문제가 되어 인천 세관·검찰로부터 큰 조직사건의 당사자인 것처럼 험하게 취조를 당했다. 학술 목적임이 확인되어 구속되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북한 서적은 모두 몰수당하고 말았다. 결국 석사 학위 논문의 연구 주제를 바꿔야 하는 아픈 경험을 했다.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11월 ‘남북문학예술연구회’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며 북한 문학·예술 연구자들과 지금까지 세미나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 문학 연구는 학문의 영역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천의 영역이기도 하다. 2006년 10월에는 금강산에서 개최된 ‘6·15민족문학인협회’ 출범식에서, 작품으로만 읽었던 북한 작가들과 직접 만나 대화했고, 2009년 1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1절 90주년 기념 남북 학술토론회’에 발표자로 참석하여 직접적인 학문적 소통을 했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남북 및 국제교류 소위원회’ 위원으로서 남북 문화예술인의 교류를 위해 활동했다. 문학평론집 《비평의 모험》(2005),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2011), 《나눔의 그늘에 스며들다》(2017)와 인문비평서 《절망의 인문학》(2013)을 썼다.

오창은의 다른 상품

저자 : 지행네트워크(知行 Network)
2007년 7월 30일, ‘행동하는 지식인’을 꿈꾸는 세 명의 ‘포스트 386세대’가 만든 대안적 연구공간. 한때 한국 사회를 뒤흔든 ‘반역의 피’를 나눠받은 사람들끼리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소통을 가로막는 칸막이와 사다리를 걷어차고, 창의적인 뒤섞임 속에서 지식행동의 명료한 가치설정과 대안을 만들어나갈 자력갱생 프로젝트. 기존의 아카데미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지식을 숭배하는 지식공동체가 되기보다는 연구자들과 현장 활동가들이 자율적인 소통과 연대에 근거해 경화된 학문제도와 담론, 일상과 역사의 차가운 괴리,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서늘한 냉소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주는 인큐베이터가 되려고 한다.(http://www.jihaeng.net/home/)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95g | 148*210*30mm
ISBN13
9788996126850

출판사 리뷰

불량청년들, 행동하는 지식과 공감·연대의 공동체를 꿈꾸다

“지행네트워크의 젊은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비타협적인 삶이 오로지 자신들 사이의 우정의 그물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그러한 우정의 논리가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몽상하는 새로운 정치공동체의 기본적 구성원리가 될 수 있다는 가정 밑에서 여러 실천적 가능성을 성실히 모색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김종철 | 『녹색평론』 발행인).

김윤식 교수의 표절 제기, 창비·문지·문학동네 등 문학권력에 대한 도전, 학문후속세대를 짓누르는 학계 부조리 폭로 등을 감행한 세 명의 ‘불량청년들’(이명원, 오창은, 하승우)이 꾸린 지행네트워크.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 배우면서 행동하기, 행동하며 배우기』는 2007년 7월 30일 연구자·현장활동가·시민들을 아우르는 실천하는 앎의 연대를 표방하며 결성된 지행네트워크가 지난 2년간 얻은 성과와 시행착오의 기록이자, 사방이 ‘산성’으로 가로막힌 오늘날 ‘처음 가는 길이되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제안하는 초청장이다.
‘지식인의 죽음’을 지식인도 인정할 만큼 주류 학계가 위기에 처한 오늘날, 비제도적 지식공동체를 지향하며 태동한 ‘이탈자들의 진지’는 어느덧 낯선 풍경만은 아니다. 지행네트워크 역시 비교적 최근에 모습을 드러낸 이런 진지 중의 하나이지만, 지행네트워크는 두 가지 점에서 기존의 진지들과 성격이 다르다.
첫째, 지행네트워크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제도적 지식공동체끼리의 연대뿐만 아니라 활동가들, 시민사회단체, 자율적인 소모임, 생활협동조합운동, 농민공동체 등과의 연대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강조한다. 기존의 비제도적 지식공동체들은 그 유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참다운 의미에서 지식인의 사회적 갱신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요컨대 연구공간 수유+너머 등을 포함한 기존의 비제도적 지식공동체가 대학사회의 ‘전문가주의’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알기 어려우며, 오히려 더욱 퇴행적인 ‘공부의 즐거움’에 함몰될 기미까지 보인다는 것이 지행네트워크의 판단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행네트워크는 다양한 민중연대를 구축할 가능성을 탐구하려고 하며 그 속에서 지식인의 앎이 삶 속에 들어가기 위한 대안(‘지식협동조합’)을 제시한다.
둘째, 지행네트워크는 박제화된 서구의 사회운동 전통이 아니라 우리의 사회운동 전통 속에서 새로운 정치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맑스와 레닌으로부터 네그리와 들뢰즈에 이르기까지 사회변혁을 꿈꾼 국내 좌파들을 사로잡았던 것은 서구의 사회운동이나 거기에서 파생된 사상이었다. 이와 달리 지행네트워크는 두레로 대표되는 농민공동체, 야학협의회, 도시산업선교회, 생활협동조합운동(한살림운동) 등 1970~80년대 초반 이후 잊혀져갔던 국내의 풀뿌리민주주의운동과 그와 관련된 사상에 주목한다. 물론 서구의 사회운동과 사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이런 경도현상은 활동의 원래 취지(또 다른 삶이나 대안공간의 창출, 혹은 사회변혁 등등)를 잊고 소시민적인 자기만족감(‘공부의 즐거움’)에 안주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즉, 앎은 박식하고 세련된 교양이 아니라 행동의 무기여야 한다는 것이 지행네트워크의 생각인 셈이다.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절대자본주의(신자유주의)의 시대, 촛불저항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저항의 시작에는 한 정치인의 죽음이 있지만, 그 이면엔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마저 무시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지행네트워크는 그런 불만의 ‘억압’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길을 던지며, 불만을 지닌 민중들이 실질적으로 연대해 삶을 바꿔나갈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는 그런 가능성들에 대한 연구인 동시에, 지식인으로서 스스로 그 연대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는 지행네트워크의 선언이기도 하다.

직접행동과 생활정치: 대의민주주의를 넘어서 풀뿌리민주주의로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당연히 ‘대의민주주의’와 동일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수년에 한 번씩 투표를 통해 대표자를 뽑고, 이후에는 당선된 정치인들의 행태를 매체를 통해 구경하고 품평이나 할 수 있을 뿐, 투표 외의 정치적 행위를 할 방도가 없다. 민주주의가 일종의 이벤트 내지 쇼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치와 연대의 가능성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촛불집회가 그것을 가시적인 스펙터클로서 드러내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던 잠재력이 특정한 계기를 통해 발산된 것이다. 지행네트워크는 서구 사상의 온갖 현란한 개?에 기대어 새로운 주체의 탄생을 ‘발견’ 혹은 ‘발명’하려는 시도? 비판한다. 지행네트워크에 따르면, 촛불집회는 학생이나 여성처럼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기성 정치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개인과 집단이 공적인 장에서 분출한 사건이며, 그 이면에는 오랜 전통을 지닌 생활정치의 흐름이 있다.
지행네트워크가 두레에서부터 최근의 주민운동까지 과거로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생활정치의 흐름 속에서 발견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약한 민주주의’를 넘어선 ‘강한 민주주의’의 기획, 즉 ‘자치와 자율의 삶’이다. 오늘날 거대화된 국가체제에서 이런 민주주의가 가능할 것인가? 이를 위해선 다양한 민주주의의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상력’과 ‘구성의 정치’가 요구된다. 예컨대 한때 낡은 것으로 폄하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생태적이고 평등한 공동체의 전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농촌공동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국가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아나키즘적 체제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상력과 구성의 정치를 통해 궁극적으로 다양한 주민들의 공동체에 의한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를 조직해내야 한다.
하지만 극단의 경쟁과 양극화 속에서 인간이 점점 ‘사적 개인’으로 전락해가는 전지구적인 절대자본주의 시대에 무턱대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윤리를 설파하는 것은 공허한 게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구성의 정치’뿐만이 아니라, ‘저항의 정치’ 역시 필요하다. 저자들은 소수자는 물론 수적으로 다수인 사회적 약자까지 포괄하는 ‘약소자’(minority)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약소자들의 이념적·윤리적 연대를 통해 변혁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약소자들 스스로 배제와 차별의 근원을 인식해 벗어난 민주주의의 공간을 만들어야 하며, 그곳에서 실천적이고 윤리적인 준칙을 새롭게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협동조합을 제안한다

“사실 지식만큼 협동의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은 없다. 이 세상에서 어느 누가 어떤 발견이나 발명을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라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지식협동조합은 지식이 어느 누구의 독점물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지식협동조합은 삶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한국의 지식인들이 자신의 앎에 삶의 뿌리를 달아줄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같이 길을 갈 벗들이 있다면 지식협동조합의 길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할 벗들을 기다린다.”

그렇다면 이런 저항과 구성의 실천 속에서 지식인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수많은 지식인들이 이익이나 명예, 권력을 좇아 ‘앎을 배반하는 삶’을 택한 상황을 넘어설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저자들은 대안공간이 유력자(majority)에 대항하는 약소자의 진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행네트워크가 소외받은 자들과의 연대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들이 새롭게 제안하는 것이 바로 ‘지식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이미 다양한 층위에서 대안적 공간을 만들어왔다. 협동조합은 서로가 서로의 삶을 보살피고 지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 더구나 협동 과정에서 큰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오늘날 생산자협동조합은 삶터와 일터의 분리를 극복할 단초를 마련했으며, 소비자협동조합은 도시와 농촌의 분리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분리되지 않고 조합원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연결된다. 내가 저축한 돈은 자본가나 공무원이 아닌 협동조합과 지역사회를 살찌우는 거름이 된다.
하지만 지식인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 지식인들은 무엇을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협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사실 지식만큼 협동의 가치를 잘 실현하는 건 없다. 지식협동조합은 지식이 누구의 독점물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지식의 공공성’을 확립하는 좋은 방안이다. 지식공동체에 협동조합의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조합원 누구나 지식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순환의 틀’을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지식협동조합을 통해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능력, 어려운 철학을 쉽게 소통하는 능력,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 지역사회의 전통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지적 능력과 지식들이 생산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협동조합들 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자연스레 사회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협동조합은 다른 협동조합이나 풀뿌리 공동체들과 함께, 그들의 연대를 위해 필요한 지식을 마련하고 교환하는 방식으로 현실에 자리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교육/사교육의 이분법을 벗어난 사회적 교육 과정을 생산해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역할을 해온 단체들이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식협동조합은 특정한 사람들이 목표와 방향을 정하지 않고 조합원들이 조합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동등하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새롭다.
저자들은 지행네트워크가 아무도 가지 않았기에 함께함의 과정에 놓여 있는 이 길에 첫발을 내딛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것은 체제의 규율에 길들여져 스스로 복종하는 ‘순응주의자’가 되길 거부하고, 규격에서 벗어난 자유 속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불량’의 여정일 것이다. 그리고 이 여정의 첫 발자취인 『나는 순응주의자가 아닙니다』는 삶과 분리되어 떠도는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삶의 뿌리를 달아줄 가능성을 향한 좁고 어두운 길을 헤쳐가기 위한 작은 횃불이 되어줄 것이다.

리뷰/한줄평1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5,300
1 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