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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책소개

목차

I
그믐달
백두산 자작
십일월 저녁
구름의 남쪽
허공 우물
금강송
라다크의 겨울
물집의 시간
미술관 옆 오솔길
혼의 집, 세한도를 엿보다
내 마음의 운문
그늘의 내력
황홀한 질식
장총의 전설 혹은 혹설
탁발의 날들
고인돌
조금

II
紅蠶
울음 손님
쓸쓸한 소풍
늪의 기원
누이의 이름으로
물두멍
아름다운 독
사랑은, 만지는 것
구멍을 헤다
김밥에 대한 기억
공치는 남자
안의 여자, 밖의 여자
슬픈 소풍
늙은 세탁기와 춤을
상강 무렵
물집을 받아 적다
못 이야기
봄의 왈츠
탁란

III
금강길
도라지 촛불
자작의 마을
소수민족의 저녁
여름 백암성
미루나무 숲길
鳴沙山
차마고도
그리운 오지
청령포에서 저물다
큰 걸음새
촛불의 기억
통천에 노닐다
河回
화엄 화성
은밀한 유혹
사도세자의 절규
그리운 저녁
위령탑 근처

IV
눈물 충전
섬, 일요일 오전
저녁이 하냥 저물 때
酬酌
뒤란의 기억
자취라는 혹 또는 별
옛 詩에 기대어
책의 본적을 찾아서
외등의 말
너, 이후
시집을 읽는 시간
천수답
아르가디니
탁발
반한다는 것
그늘의 날들
너무 늦은

[해설] 절제와 절정의 정신사를 위하여 | 홍용희

저자 소개1

1957년 경기 용인에서 태어나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문학박사. 1984년 세종숭모제전국시조백일장 장원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탐하다』 『허공 우물』 『저녁의 뒷모습』 『저물녘 길을 떠나다』 『비의 후문』 『그을린 입술』 『파도의 일과』 등이 있다. 중앙시조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이영도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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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60210967

출판사 리뷰

절제와 절정의 정신사를 위하여

2003년 여성 최초로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한 대표 여성 시조시인 정수자. 그녀가 9년 만의 신작 시집을 통해 제시하는 오늘날 현대시조가 가야할 이정표.

정수자 시인의 신작 시집 『허공 우물』은 인생론에서부터, 일상성, 여행, 산수 경물 등의 비교적 다양한 소재를 자발적 가난의 언어의 골법과 묘용을 통해 노래하며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절제의 미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시편들은 시조의 절제미와 병렬과 전환의 구조를 통해 감각과 관념, 구체와 추상, 순간과 영원의 동시적 연속성이 응축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 현장이며 이때에 시인의 시 세계 역시 가장 높은 미적 완성도에 이른다.
현대 시사에서 조선 시대 500여 년 동안 문학의 가장 중심부에서 유가의 이념과 도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해온 시조의 영예가 자유시로 넘어간 오늘날, 시조 창작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조의 보편적인 절제의 양식과 전환의 미적 구조를 통한 소통과 의미의 확대, 심화에서 찾아진다.
정수자 시인의 시편들은 전통 시조 미학의 이러한 미덕을 더욱 확장하여 오늘날의 시대정신의 절정을 응축적으로 직시하고 표현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그리하여 시인의 신작 시집은 시적 삶의 자세이면서 동시에 오늘날의 현대시조가 가야할 이정표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추천평

우리는 같은 詩 生産 經營者로서 이른바 次韻의 관계다. 시의 차운이 무엇인가를 한낱 형식의 입장을 떠나 깊게 터득하고 있는 이가 정수자 시인이다. 그는 그 秘儀의 길목을 알고 그 通路에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의 시조는 장르를 뛰어넘어 시를 交織하는 영혼의 律呂, 언어의 피륙공장으로서 불황을 모른다. 햇살 좋은 날, 그 피륙들을 푸르른 이 나라의 풀밭에 펼쳐놓고 시의 마전을 하느라고 분주하게 오르락거리는 그의 질끈 동여맨 행주치마의 허리는 그야말로 아름답다. 최근에 나의 시를 次韻한 시를 그도 한 편 지니고 있고, 내가 그의 시를 차운한 시 한 편을 나도 지니고 있다. 나의 次韻詩 한 편을 여기 놓는 것으로 이번 그의 시집 表紙跋文으로 삼고자 한다.

次韻

시의 천수답에 겨우내 꽂혀 있던 녹슨 삽이여, 그리웠던 그들먹한 논물이여, 물꼬여, 內色도 않더니 자위도 돌지 않더니 이다지 다른 몸으로 올 수도 있었구나 이 봄 꽃供出이 한창이다 끝장을 내겠다 한다 夕佳軒 마당에 어서 와 보시게나 산수유 영산홍 가지 끝 끝마다, 앵두는 온 몸 열어 겨드랑이 사타구니까지 꽃으로 들이미는 꽃들의 供出이여, 공출 마당이여 너를 되찾아 들여앉히는 길, 다른 길이란 흔적도 없다 오직 꽃供出로 다 지워져 물고를 트고 있다 길을 내고 있다 천수답이여, 모처럼이로다 논두렁 무너질라 넘칠라 그들먹한 논물이여 염치가 없구나

*정수자 시인의 시조 「천수답」에서 次韻

정진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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