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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ha Tu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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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랑 위기가 밭에 거의 이르렀을 때,
실비는 옥수수 다발 사이에서 꽤 통통한 호박을 보았어. 밭 한가운데서 실비는 이렇게 근사한 호박을 발견한 거야! 호박이 어찌나 큰지 실비는 호박을 들 수가 없었어. 그래서 겨울에 커다란 눈뭉치를 굴리는 것처럼 호박을 데굴데굴 굴려서 옮기기로 했어. 실비랑 위기랑 호박이 저 아래 농장으로 이어지는 밭 가장자리까지 왔을 때였어. 호박이 떼구루루 굴러 도망치기 시작했지 뭐야. 호박은 바위와 덤불을 뛰어넘었어! 쿵, 쿵, 쿵! 빨리, 더 빨리 실비랑 위기는 호박을 쫓아 언덕을 달려 내려갔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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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소녀 실비의 흥미진진한 할로윈 모험담
생태적인 삶의 대표주자 타샤 튜더. 버몬트 시골에서 평생 정원을 가꾸며 흙과 함께한 삶을 살아간 그녀의 첫 작품이다. 꽃과 동물, 어린이를 사랑한 자연주의자답게 타샤 튜더의 그림책에는 시골살이의 여유와 평화, 대자연이 선물하는 그림 같은 풍경, 예스럽고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녹아들어 있다. 이 책에도 그녀만의 목가적인 스타일이 반영되어 있고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에도 고스란히 유지된다. 그녀의 그림책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7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세대를 이어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전이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실비는 실제 타샤 튜더의 4살짜리 조카였다. 타샤는 크리스마스에 집에 놀러 온 조카를 기쁘게 해줄 선물로 이 작은 책을 만들었고 1938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 해를 거듭하며 현재까지도 할로윈 이야기를 담은 대표적인 책으로 읽히고 있다. 『호박 달빛』은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등의 비유적인 표현으로 노란 호박에 초를 켠 호박등의 모습이 달빛처럼 은은하고 아름다워서 붙인 제목이다. 지금은 보통 플라스틱 호박등을 사서 걸어두지만 타샤 튜더는 텃밭에서 손수 기른 호박으로 호박등을 만들었고, 호박씨를 심고 큰 호박을 키워 호박등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은 언제나 가족들에게 멋진 추억을 안겨주었다. 진짜 호박으로 만든 호박등은 달빛만큼이나 고와서 작가에게 이런 은유적인 제목이 떠올랐으리라. 꼬마 실비의 할로윈 모험담은 다소 이질적인 소재임에도 우리에게 낯설지 않고 푸근한 느낌을 준다. 옥수수 대를 차곡차곡 쌓아둔 밭과 염소와 암탉, 거위들이 사는 농장, 노란 호박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이 우리네 시골 풍경과 다름이 없고 이야기 또한 있음직하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옛 전통과 농가의 생활방식을 충실히 표현한 타샤 튜더의 작품은 가장 미국적임에도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힘이 있다. 올해 할로윈에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호박 달빛을 선물해봄이 어떨까. 할로윈의 의미를 몰라도 좋다. 크고 둥그런 호박 하나 장만하여 꼭지를 열고 호박씨를 파내어 손 가는 대로 재미난 구멍을 뚫은 다음 촛불을 넣어두면 된다. 그 과정을 거치며 가족은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호박 달빛은 거실 한 켠에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아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