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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ha Tu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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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엄마가 저만 했을 때는 어땠어요?”
“정말이지, 즐거운 날이 아주 많았지.” “3월은 나무즙을 모으기에 좋은 계절이지. 모두들 나무즙을 받으러 숲으로 갔단다.” “4월에는 아기 염소들이 밖으로 나와 따스한 봄 햇살 속에서 뛰어놀았어.” “8월은 네 엄마의 생일이 있는 달이지. 우리는 밤에 강가로 나가 축하 파티를 했단다.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접시와 조롱박 컵으로 상을 차렸지.“ “크리스마스 이브는 마법 같은 시간이었어. 어둠이 내리면 우리는 별들이 빛나는 밤 속으로 걸어 나갔지. 촛불이 밝혀진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따라 숲속의 신비로운 아기 구유로 갔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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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기다리는 행복
손녀딸이 할머니 무릎에 기대오며 묻는다. “할머니, 엄마가 저만 했을 때는 어땠어요?” 할머니는 ‘정말 즐거운 날이 많았지’라고 운을 떼며 1월, 2월, 3월…… 매월 있는 기념할 만한 날에 어떤 재미난 일이 있었는지 평온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한 해가 끝나는 날 모닥불 곁에서 춤추기, 염소 썰매 경주, 밸런타인데이에 참새 우편으로 카드 보내기, 3월의 메이플 시럽 만들기 파티, 생일 케이크 강물에 띄워서 받기, 크리스마스에 오솔길을 따라 숲속 아기 구유로 걸어가 경배하기 등 계절에 맞게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며 즐겼던 행복한 나날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장면들은 단순히 그림책에서만 존재하는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꽃과 동물을 사랑한 자연주의자이자 비밀의 화원을 가꾼 원예가이면서 솜씨 좋은 요리사였던 타샤 튜더, 무엇보다 네 아이들의 엄마였던 타샤 튜더, 그녀가 실제로 경험한 특별한 날의 풍경들을 담은 이야기이다. 엄마 타샤의 부지런한 손길 덕분에 아이들은 때에 따라 축제 같은 날들을 보냈고 그렇게 일 년 열두 달을 풍요롭게 살았다. 이 책은 타샤 튜더의 삶 자체를 담은 그림책이다. 정성껏 차려낸 갖가지 축하 음식들, 늘 암송하던 멋진 시구들, 타샤 곁을 충실히 지켜준 강아지 코기들, 하루도 빠짐없이 돌보던 정원과 집과 가족들의 모습까지 자신을 둘러싼 것들이 가장 빛나는 순간을 포착하여 화폭에 고스란히 옮겨 담았다. 그리고 볼수록 정감이 묻어나는 테두리 그림 속에 다시 그 그림들을 담아 마치 가족의 즐거운 한때를 담은 사진 액자를 보는 듯 아련한 추억을 선물한다. 타샤는 상상으로 그리지 않고 현실 속의 사물이나 사람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에 더욱 진한 감동이 있다. 타샤의 그림에서 우리는 한 송이 꽃이 주는 기쁨, 일을 잘 마쳤을 때의 만족감, 변해가는 계절의 아름다움, 과거 전통에 대한 존중을 발견한다. 또한 ‘바로 오늘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니, 기쁨을 오롯이 누리라’는 타샤 튜더의 철학을 느낀다. 1977년에 발표되어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책으로, 책을 읽어주는 부모들에게는 어린 날의 향수와 옛 가치들의 의미를 되새겨주었고 책 읽는 아이들에게는 마법의 나라로 떠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가 마치 꿈속 같은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처럼. 아이의 생일도 좋고 어린이날도 좋고 크리스마스도 좋다. 우리 가족의 특별한 날을 정하고 그날을 우리 가족만의 색다른 방식으로 축하해보는 건 어떨까.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이 책의 표제글처럼 아이들은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또 그렇게 특별한 날을 기다리는 행복을 맛보며 아이들은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테니. * 타샤 튜더 클래식은 타샤 튜더가 쓰고 그린 어린이 그림책의 시리즈 명으로 앞으로 「코기빌 시리즈」, 「1은 하나」 등 대표작들 위주로 꾸준히 출간될 예정입니다. |